[re] 이공인들이 나서야할 때다!

글쓴이
임호랑
등록일
2002-09-20 10:47
조회
2,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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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저도 그 토론 쭉 지켜봤는데, 패널들의 관심폭이 겨우 상투적인 대권투쟁, 공적자금이 어떻고, 병역비리문제가 어떻고 하는 것 뿐이더군요. 무엇이 현재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이 없고 공리공론만 일삼고 있더군요. 아! 이게 변호사, 문과 교수들의 한계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 경험한 것을 이 세상 전부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패널로 나오는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의 폭이 저렇듯 '권력'과 '지배'에만 발달되어 있고 '실무'와 '협동'과는 담을 쌓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런 질문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질문이 그러니 이런 '물' 속에서만 논 사람이라면 대답하기도 아주 쉽겠더군요.

이 땅 지식인의 1/3인 이공계, 석박사의 1/2인 이공계, 생산직 근로자, 산업인력, 연구인력 등 이공계 종사자가 국민의 절반이상이고, 공업중심의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이렇듯 이공계 기피문제나 교육이민 등으로 해외유출되는 고급인력문제에 무관심할 수가 있는가?

나름대로 생각해온 것들, 준비해온 것들이 있을테니, 이번 대선부터 이공인들이 나서서 여론의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 이상 법조인이나 경영인, 관료, 언론인들이 이공인을 지배하고 국정을 농단하며 공리공론으로 날밤 지새게 내버려둬선 안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반세기 동안 오랜기간 침묵을 지켜온 이공인들....
이제 우리 사회 최후의 보루이자 실질적인 개혁세력인 이공인들이 나서야할 때입니다.
  • 공돌… ()

      동의합니다. 나라의 백년 앞을 내다봐야 할 사람들이 기껏 2-3개월 앞도 못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대선후보간 본격적인 정책검증과 비교가 계속될텐데 우리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겁니다. 공개질의서를 만들어 항목별로 문제점과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공인을 널리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할 때이니 정부나 과총 등 기존 관변단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럴 때 일수록 대중이 나설 수 있다고 보며, 필요하다면 국내외 덕망있는 지식인분들을 규합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소요유 ()

      저도 동감입니다.

  • 무소유 ()

      예전부터 이번대선을 과학기술환경개선에 이용하자는 의견들이 적지 않았죠.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번대선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선후보들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지금 한국의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몸집을 질과 양적으로 불려야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인 것은 지금과 같은 scieng체제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행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상근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분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도 않될 말이고. 갈길은 먼데 날은 어두워 지고 그런 심정이네요. 

  • 임호랑 ()

      제가 이번에 독일, 프랑스, 영국을 출장가서 느낀 점도 첨단기술로 먹고 사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이공인들이 그 사회의 중심적 역할(기술회사 및 제조업체의 회장, 사장, 간부 할 것 없이 대부분 이공계)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이공인들이 불평만 하고 앉아있어선 안됩니다. 작은 힘이라도 모으고 또 모아야 합니다. 그저 시키는 일이나 하고 있는 것은 국가발전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고 지성인의 직무유기입니다. 일단, 다른 회원 2명씩 가입하기 운동이라도 벌입시다. 일단 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때까지입니다. 그 다음은 질적 승화를 추구해야겠지만, 일단은 보다 상징적인 회원 수를 갖는 것이 필요하고, 이게 우리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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