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신문] 이공계 인력의 정확한 통계가 필요해
- 글쓴이
- 정문식
- 등록일
- 2002-09-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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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기피]이공계 인력의 정확한 통계가 필요해
이공계 기피현상,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과학신문 8/31일자에 실린 배순훈 교수님의 칼럼에서 흥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했다.
“수요자인 산업체는 지난 30여년 간 필요한 기술은 외국에서 도입하다 보니 필요한 기술자는 외국 기술을 잘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유능한 기술자로 간주했고 교수들에게 창의적인 연구 능력을 전수받은 석쪾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우리의 실정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아직도 학구적인 수월성을 강조하고 연구 중심대학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급해야하는 인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에서 원하는 유능한 기술자는 외국 기술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우리들은 지금 창의적인 연구를 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 현실을 도외시한 공급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일리있는 이야기고 현재 시대적으로 통용되는 생각이다. 따라서 시대적인 상황에 유감을 표시할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데, 이런 것을 열심히 해보아야 무엇하는가? 얼마전에 SBS에서 죽도록 공부하는 외국 대학의 예를 보여주는 특집을 했는데, 우리는 그럼 죽도록 공부하면 더 나빠진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아니 구조적인 문제를 발생시킨 측은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이공계 기피라는 것은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시킨 문제이지, 결코 고등학생들의 일과성 선택 기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공계 인력에 대한 수요 및 공급에 대한 큰 틀을 새로 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내 모 연구소들에서 발간되는 보고서에서 주로 인용하는 IT 인력 30만 부족이나 6T인력 60만 부족과 같은 별 의미없는 자료는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자료가 필요한 것이다. 한해에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얼마이고, 이를 통계화 하기 위하여 작년에 취업한 사람은 얼마이며, 얼마의 사람이 직장을 옮기고 있고, 어떤 종류의 일자리에서 취업이 되며, 이들의 학력 수준 및 임금 수준은 얼마인지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 단순히 60만 부족이니 하는 통계는 이공계 기피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시대에 대한 유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공계 인력의 수요 및 공급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박사 99학번 재료공학전공 김경섭(ara ID : keimi)
SBS 방송 이야기를 빗대어 '우리 나라는 공부를 잘 할수록 나빠진다'는 말이 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조리한 시스템 하에서는 자신의 향상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오히려 당사자의 목을 조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기피]이공계 인력의 정확한 통계가 필요해
이공계 기피현상,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과학신문 8/31일자에 실린 배순훈 교수님의 칼럼에서 흥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했다.
“수요자인 산업체는 지난 30여년 간 필요한 기술은 외국에서 도입하다 보니 필요한 기술자는 외국 기술을 잘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유능한 기술자로 간주했고 교수들에게 창의적인 연구 능력을 전수받은 석쪾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우리의 실정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아직도 학구적인 수월성을 강조하고 연구 중심대학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급해야하는 인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에서 원하는 유능한 기술자는 외국 기술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우리들은 지금 창의적인 연구를 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 현실을 도외시한 공급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일리있는 이야기고 현재 시대적으로 통용되는 생각이다. 따라서 시대적인 상황에 유감을 표시할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데, 이런 것을 열심히 해보아야 무엇하는가? 얼마전에 SBS에서 죽도록 공부하는 외국 대학의 예를 보여주는 특집을 했는데, 우리는 그럼 죽도록 공부하면 더 나빠진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아니 구조적인 문제를 발생시킨 측은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이공계 기피라는 것은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시킨 문제이지, 결코 고등학생들의 일과성 선택 기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공계 인력에 대한 수요 및 공급에 대한 큰 틀을 새로 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내 모 연구소들에서 발간되는 보고서에서 주로 인용하는 IT 인력 30만 부족이나 6T인력 60만 부족과 같은 별 의미없는 자료는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자료가 필요한 것이다. 한해에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얼마이고, 이를 통계화 하기 위하여 작년에 취업한 사람은 얼마이며, 얼마의 사람이 직장을 옮기고 있고, 어떤 종류의 일자리에서 취업이 되며, 이들의 학력 수준 및 임금 수준은 얼마인지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다. 단순히 60만 부족이니 하는 통계는 이공계 기피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시대에 대한 유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공계 인력의 수요 및 공급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박사 99학번 재료공학전공 김경섭(ara ID : keimi)
SBS 방송 이야기를 빗대어 '우리 나라는 공부를 잘 할수록 나빠진다'는 말이 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조리한 시스템 하에서는 자신의 향상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오히려 당사자의 목을 조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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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5년간, 1년간, 6개월간 기업/연구소/대학이 필요로했던 각분야 이공계인력을 정확히 통계내어, 외삽한다음 이동평균선을 구하면 앞으로 필요한 이공계인력이 구해지지 않을까요. 똑같은 방법으로, 이대로가면 취업하지못할 이공계인력도 구해보는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공계인력에대한 정의도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