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국감서 "R&D자금 밑빠진 독" 발언에 한숨

글쓴이
박상욱
등록일
2002-09-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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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연구개발 투자대비 성과가 미흡하다’ ‘연구개발자금은 공적자금과 함께 2대 밑 빠진 독’이라고 발언하자 과기부 관계자들이 “의원들이 연구개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큰 한숨.
 
과기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도 많은 국방예산을 투입하는 것처럼 연구개발 투자도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며 “상품화돼 이윤을 창출해야 연구개발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의원들을 질책.
 
정부 출연연 한 관계자도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이런 잘못된 인식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전자신문20면)

펌자 주 : [과기전망대] 코너의 기사 일부를 퍼왔습니다.

  • 박상욱 ()

      이 의원 이름 알아내서 규탄성명과 과기인차원 낙선운동이라도 벌여야겠습니다. 분하군요.

  • 백수 ()

      과학자들이 대국민홍보를 게을리한 탓도 인정해야 합니다. 손쉽게 지역주민들에게 캠퍼스를 공개하고 실험실 투어를 상시화 할 필요가 있구요. 과학자들이 적극적으로 과학공원과 같은 형태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외부로 향한 열린자세는 내부적으로도 열린조직을 만들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것이랍니다.

  • 백수 ()

      제가 최근에 만나본 연구행정직 사람들은 정말 한심합니다. 혁신에 대한 생각자체가 없을 뿐아니라, 기본적인 존재에 대한 회의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군요. 규정집 꺼내들고 읽어주는 일이 업무라면, 그런 자리는 초등학생에게 맡겨도 되는 것이죠. 그러고도 연공서열로 월급 타가는 것 보면, 그것이 바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이죠.

  • 소요유 ()

      흐~  밑바진 독이라..... 국해으원들이 더 맡빠지지 않았나 ?  그런데 그 의원이 누구랍니까 ?  정출연에서는 정보가 잇을 듯 한데...  그건 그렇고  백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요즈음 좀 나아지고는 있지만 '필요성을 알리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국회의원 정도면  'x, 오줌은 가릴 줄 알아야'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제가 너무 기대가 큰가요 ?  비교적 과기부 관료들은 인식은 제대로 되어 있어 보입니다. 발언을 보니 야당의원 중 누구인 것 같은데....

  • 배성원 ()

      누군지 꼭 좀 알아봐 주십시오. 향후 제 선거참여에도 좀 참고하게요. 어느당입니까? 그것도 좀 참고하고자 합니다. 좋게 참고가 될지 나쁘게 참고가 될지는 말씀 못 드립니다만...

  • 박상욱 ()

      알아보는 중입니다.

  • 정문식 ()

      STS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연구에만 '전념'하는 동안 과학은 국민들에게 경원시되는 존재로 전락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 과기부 예산에 과학 대중화 사업 및 STS 교육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요구해야 할 것 같군여...

  • 소요유 ()

      과기부쪽에는 그런 예산들이 꽤있고, 현실적으로 과학문화재단과 중앙과학관에 지원될 겁니다. 그런데 이 홍보라는 것은 어떤 단체나 부서만 전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처럼 범위가 광범위하고  종류도 많은 경우에는 개별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게 사실은 '계륵'의 문제같은 점이 있어서  '센세이셔널리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도 다분합니다. 그렇다고해도 누구 표현대로 과학자가 '유교적 엄숙주의'에 머믈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한때 '탈렌트 교수들'에 대한  지탄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인기 영합적인 측면보다 순기능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교수 탈렌트를' 동경하는 수준에까지 왔습니다.

  • 정문식 ()

      소요유님의 의견에 한 표 던집니다. 그렇지만 현대 과학의 모체인 '합리주의'가 '엄숙주의'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진지하고 무거운 면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과학 또한 무거운 것이라는 본질을 버려 가면서까지 홍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찰나적인 쾌락과 '두뇌 다이어트'를 정당화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횡행하는 세태에 이러한 과학기술의 '무거움'은 사람들에게 사고의 균형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노트르담이니, 베드로니, 성 소피아니 하는 유럽의 많은 성당들이 장엄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압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한 '장엄함'을 즐기기 위해서 찾는 것입니다. 과학기술 홍보도 마찬가지로 과학 자체의 '장엄

  • 정문식 ()

      함'과 '무거움'에 호기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어렸을 때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보고 우주의 광대함과 신비함에 전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때의 '전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과학 대중화의 요체가 들어 있지 않나 합니다.

  • 소요유 ()

      아 정문식님 그렇네요.  제가 인용한 유교적 엄숙주의의 탈피를 주장하는 사람 (저를 포함해서)들의 의미는  '고고한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학문 세계를 남, 혹은 국민에게 알리는 사람은 경망스럽다거나 이기영합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당신들은 내가 하는 고고한 과학을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기반을 둔다는 생각입니다.  홍보란 돈을 들인다고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아니라 '자기가 한 일을 그 방면을 잘모르는  일반 사람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 때' 극대화 된다고 봅니다.

  • 소요유 ()

      부연으로 제 분야는 대국민 홍보가 아주 중요한 분야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시도들이 있는데  예를들면  U. of Texas의 제 관련 한 과는 박사학위 논문심사의 최종심사는 박사후보자의 '가족과 친지'를 초청하여 '일반인에게 자기가 박사학위논문에서 한 일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답니다. 저도 전해들은 이야깁니다. 또 하나는  세계적인 실험장비를 쓰려면 프로포잘을 잘 써서 제출해야하는데  이 프로포잘 난에 '일반인이나 방송에 네가 할 일을 알리기 위한  멘트를 한 페라그래프 (5줄정도) 쓰는 난이 항상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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