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에 노벨상수상 로버트 로플린 교수

글쓴이
정우성
등록일
2004-05-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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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수상한 외국인 출신 대학총장이 국내 처음으로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회(이사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는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난 9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스탠퍼드대 로버트 로플린(Robert E. Laughlin.54) 교수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로플린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동의와 과기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기 4년의 총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양자물리학의 세계적 대가인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농촌에서 태어나 19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2세에 이른바 '분수 양자 홀 효과'(Fractional quantum Hall effect)를 처음 이론적으로 설명한 공로로 추이, 스트뢰머 교수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벨 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를 거쳐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해온 그는 지난 4월 포항공대의 국제연구소인 아.태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겸 포항공대 석학교수로 선임되기도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는 최근 KAIST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탠퍼드 대학과 비교하면서 "KAIST를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의 세계적인 연구중심 이공계대학으로 만들고 싶다"며 "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내부 구성원들이 가치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공모를 통해 KAIST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추천한 로플린 교수와 이 학교 동문 출신 신성철(申成澈. 52), 박성주(朴成柱. 54) 교수 등 3명이 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연합뉴스)

  • Simon ()

      Stanford는 Leland Stanford라는 양반이 Harvard로 못가 세운 사립학교이고, 의대, 법대, 공대, 자연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고 장사하는 학교인데 주로 "과학기술"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존재하는 KAIST가 스탠포드와 어떻게 직접 비교당할 수가 있는지요?

    총장님을 이미 선임했으니, 잘 되기를 바라지만, 기왕이면 공립학교 등에서 행정 경험을 하신 분을 총장으로 선임했더라면...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학교와 회사는 다르지만, 예전에 "항공"과 관련된 국내 사기업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당시 회사의 연구소 소장으로 Boeing에서 근무하신 한국계 이민자를 선임한 적이 있어요. 결과는 아쉽게도...참패였지요. 그 분은 "한국계" 였으니, 이번 경우와 다르지만...자존심 센 KAIST 교수님들이 새 총장이 "외국인"에 "노벨상 수상자"라는 이유로 많이 굽히시게 될지, ... 심히 걱정됩니다. 괜히 국내에 로플린 박사 제자 인맥의 파벌 형성이나 되는 역효과는 없을지...모르겠네요. 한가지만 제안하면:

    기왕 미국말 쓰는 총장님 맞았으니까, 학교 행정과 모든 강의는 영어로 하시길. 그거라도 잘 정착되면, ... 큰 성과 일 것 같습니다. 쓰고, 파워포인트 만들고 문서 작성하는 것 외에 "말하고 토론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기"를 영어로 잘 하는 KAIST 졸업생들을 만들어 주시길.  ^^

  • 샌달한짝 ()

      스탠포드가 그런 역사를 가졌는지는 처음 알았군요. 그러나 이미 KAIST는 러플리 총장 이전부터 스탠포드와 많은 관련이 있답니다. 처음 KAIST의 전신이었던 KAIS를 기안했던 사람이 스탠포드 대학 부총장 출신의 터먼 교수였습니다. 물론 스탠포드를 대충 모델로 삼았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KAIST와 스탠포드는 많은 관련 행사를 진행중입니다. 이번 러플리 총장의 선임 역시 KAIST의 제2의 도약을 기약하며 선출되었다는 못믿을 후문입니다.

  • 최한석 ()

      총장뿐만 아니라 일반 교수선발도 뛰어난 외국인이 자유경쟁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네요..

  • ()

      스탠포드의 역사는 아래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부에서 철도사업으로 부자였던 리렌드 스탠포드는 15살에 운명을 달리한 아들을 기념하는 사업, 또는 대학건설을 원했는데, 하버드에 의해 그가 가진 기부금이 동부학교에 그런 기부금사업을 하기엔 부족하다고 거절 당했습니다. 이에 스스로 대학교를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 이름을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 라고 시작한게 그 처음이 됩니다.

    <a href=http://www.stanford.edu/home/stanford/history/begin.html target=_blank>http://www.stanford.edu/home/stanford/history/begin.html </a>

    스탠포드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공격적인 산학협동이라고 요약할수 있을 것입니다. hp, cysco, sun, yahoo, google 등등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스토리들은 두말할 나위없는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와 어떻게 더 잘 접목되는가가 중요한 점이 될것입니다. 이것은 지방육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현재 가장 부동산값이 비싼지역중의 하나가 스탠포드가 있는 실리콘 밸리입니다. 이젠 너무나 올라서 살인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동부, 보스턴에서 집사서 살던 사람이 실리콘밸리에 가서 돈이 모자라 집을 못사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물론 이런 점을 단순히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는 없지만.. 앞으로 카이스트가 있는 대덕단지가 서울의 강남을 능가하는 선망지역이 될지 기대해볼만 합니다

  • 박성주 ()

      시몬님는 자주민족주위적인 면이 굉장히 강하시군요.시몬님의 그런 강직하고 굳은 신념은 부러워할만 합니다.
    앞으로 시대는 누가 말할 나위 없이 세계가 함꼐가는 시대라고 봅니다.
    그 선두주자에 어떤 나라가 위상 높게 나아가는가가 .. 진정한 멋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겠지요.(여기서 위상이란 전 세계적인 위상이겠죠)
    우리민족은 위대한나라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누구나 아는 내용입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입니다.. 순수한 한민족의 정신 또한 그 어떤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우리나라 안에서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게 어떤 국수주의적이거나 너무 자기 민족적으로 흘러버리면, 참 철없는 행동이겠지요.
    어느 민족이나 그 민족 만에 살아온 문화가 있고, 그 문화를 바탕으로 가치관과 ,법규 예절과 윤리가 형성이 되겠지요.
    그와 관련해서. 우열을 가린다는 건, 너무 웃기지도 않는 ,아니 한번 웃어 줄만한? 서열식 게임 같습니다.
    여기가 이공계 쪽이니까. 기술적으로 본다면, 세계는 무한이 많은 기술적 공유를 하고 있는 샘입니다. 역사적으로 계속 그래왔고, 그 어떤 한 나라도 자기만의 기술만 가지고 만들어진 게 없다고 봅니다. 그러함을 아무 뜻 없이 강조하는 나라는 앞으로 배척당해야겠지요.
    대충 제 개통철학은 이만 접고,

    "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내부 구성원들이 가치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또, 이 대목이 대충 듣기에는 참 뜻이 있는 말 같습니다. 이공계의 저명한 학자라, 개인적 가치관까지야 꼭 필해야만 하는가?? 라는 통념을 가볍게 날리는 언변이 아닌가? 싶습니다

  • 준형 ()

      원래 미국에서 총장은 학교 얼굴 마담인데... 머 다 잘되자고 해보는건데, 잘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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