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硏 연구용역 ‘억대 뒷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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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등록일
2011-05-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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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구용역을 주는 대신에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고위 간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압수수색해 연구용역 관련 자료가 저장돼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금융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최고위 간부 김모 씨(49)는 지난해 3월 1일 고등학교 후배인 서울 소재 S대 교수 K 씨에게 1억3000만 원짜리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준 뒤 대가로 수천만 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08년 10월부터 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국립대 교수들에게 연구용역을 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용역을 수주한 교수들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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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연에 아는 사람있으면 일생이 편하다는 대학교수들
그이유를 알겠네요..

연구재단 연구비도 디렉터 아는 사람위주로 배분하고....

정보화로 세상이 좋아져서 뭐 좀 달라졌나 했더니 하나도 달라진거 없네요.

참 더럽고 암울한 세상.

그래...잘들 해쳐먹으쇼. 내가 연구 안하고 만다.

  • Hallo ()

      세상이 좋아져서 그나마 저런게 드러나는 게 아닐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저는 앞으로 생길 기초과학연구소가 막스플랑크만큼 정말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꽤 많은 변화가 생길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돈싸들고 포닥나가던 사람들이 국내에서 하게되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우리 실정, 현실에 맞는 자생적 연구를 할 것이요

    둘째는 인건비가 PBS기반이 아니니 정출연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정출연도 바뀔 것이요

    마지막으로는 젊은 연구자들이 업적의 절정에 대학에 자리를 잡으면서 잡일로 연구능력을 상실하는 대신 그 시간을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대안이 생김으로써 대학역시 변화해야 할 것이라는 점....

    그냥 헛된 희망일까요?

  • 스포일러 ()

      hallo님
    최대 10년 일몰식 연구단으로, 계약직위주로 돌아갈듯 한데... 인기가 얼마나 있을지요...포닥은 많이 몰리겠지만...

  • Hallo ()

      스포일러님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요?

    일단 다양성의 면에서 정출연, 대학의 둘 말고 또 다른 선택여지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모든 사람이 이 둘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거든요.

    포닥하나 박사과정 한 두 명정도 데리고 일하는 젊은 그룹리더들 자리가 많이 생기면, 잡일 안하고 용역과제, 보고서안하고 월급 꼬박꼬박 최소한 수년 안정적으로 나오고, 하고 싶은 것 자유롭게할 수 있다면, 연구인생 십 년 승부 걸어볼만 할텐데요.

    그 정도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으니 교수를 할 업적을 쌓든 아님 딴 길을 찾든 후회없는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그 정도 연구하고나면 다른 것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이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만서두.

  • 세아 ()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확인될 문제이겠지만, 무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학 분야에 몸담고 있으니 잠깐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우선 수리과학연구소에서는 연구용역이란 것을 주지 않습니다. 수학 분야에서 돈을 주고 연구해 달라고 한 뒤 연구결과를 내준 돈의 성과물로 돌려받아야 하는 분야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분야는 순수수학분야입니다. "표현론-조합론적 기하학적 이해"라는 제목의 연구과제는 연구용역이 아니라 수리과학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개방형연구사업 중 하나입니다.

    개방형연구사업이란 최근 가장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를 선정해 한 해 동안 수리과학연구소에서 다양한 학회를 개최하는 사업입니다.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연구를 요구하는 연구용역 사업이 아닙니다.

    이러한 사업과 관련하여 필요한 예산은 수리과학연구소에서 전액 직접 집행합니다. 개방형연구사업의 외부 "객원조직위원장"은 이 사업과 관련된 조언을 해 주고 학술회의를 조직할 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문료는 받을 수 있습니다만, 몇 억의 연구용역비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2. 고등학교 후배에게 수의계약을 했다고 합니다만, "표현론-조합론적 기하학적 이해"라는 개방형연구사업의 객원조직위원장을 맡은 그 고등학교 후배라는 분은 표현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가이고, 젊은 과학자상(1998년), 한국과학상(2006년), 최고과학기술인상(2009년)을 받은 분입니다. 수학자가 최고과학기술인상을 탄 경우는 2006년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에 이어 강 교수가 두 번째일 정도로 수학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학자 중 한 분입니다.

    그렇기에 "수의계약"이란 표현이 정말로 우습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표현론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들 중에서 한 명을 뽑아 개방형연구사업의 객원조직위원장을 맡긴다면, 어느 누구라도 "고등학교 후배"라는 그 분을 뽑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3. 1억3000만 원짜리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준 뒤 대가로 수천만원을 빼돌렸다고 합니다만, "고등학교 후배"라는 그 분은 위에서 언급한 2009년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으며 3억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그 3억의 절반 정도를 수학 분야를 위해 대한수학회, 여성수리과학회 등에 기부하신 분이십니다.

    사람이 갑작스럽게 몇 푼의 돈에 눈이 멀 수도 있겠습니다만, 2009년에 상금으로 3억을 받은 분께서 2010년에 몇 천만원을 횡령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할 수는 없습니다.

  • doingscience ()

      설마 우리나라의 수학계의 정점에 있는 최고 유명 수학자들이...

    수리과학연구소는 대단히 격앙되어 있는 듯 하고...

    <a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121973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121973</a>

    대한 수학회에서는 유감 성명을 발표했군요.

    <a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4&aid=0002282383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4&aid=0002282383</a>

  • Hallo ()

      "투서"라는 단어가 걸리는 군요.

    무고라면 이런 경우 대개 누군지 심증은 가도 어쩔 도리없는 열받는 경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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