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한심이...
등록일
2002-07-16 10:39
조회
3,664회
추천
0건
댓글
12건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학고있는 2학년의 열정이 있었던 공학도 입니다.
이싸이트에 자주 방문한 뒤로 자신감이 많이 없어진다는걸 절실히 아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철없던 저에게 많은 교훈과 자극이 되었던 이싸이트가 말이죠 지금은 들어오기가
겁이나고 글을 읽어본다는 것 자채가 무지하게 두렵게 느껴집니다
엘리트 그룹, 일류 이런말 이젠 듣기만 해도 진저리가 나게됩니다
제가 일류가 아니고 제가 엘리트가 아니기 때문에 말이죠 ㅠㅠ
저같이 평범한 공학도가 끼어들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됩니다
여기서 배운말이지만 소위 말하는 pks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것이 우리나라 현실인것 같습니다
저는 거기에 비하면 아주 초라한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나름대로 공학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는 공학도 입니다.
좋은 대학원에 가고싶어도 학벌새탁이라는 비판.... 텃새라든지....참..이렇게 까지 많은 산들이 제 앞에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무나 위쪽만 바라보고 동경하고 있어서 이런생각이 드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 일류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이라면 이젠 그만 두어야 하는 불안한 느낌까지 온몸을 휘감고 도는군요...전문가인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묻고 싶습니다.
그럼 자기 학교에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비주류의 수만 공학도 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겁니까? 저같이 평범한 공학도는 어디로 가야되는지 궁금합니다.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정말로 길이 없는것인지 정말로 묻고싶습니다.
  • 배성원 ()

      길은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유학을 권유하지만 갈수없는 상황에 있는 분들이 절대다수 일겁니다. 저도 유학 갔다온 사람이 아니구요. 취업을 말하자면 그렇게 인지도가 낮은 학교 아니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취업이 될겁니다. 그 과정에서 눈높이 조정만 따라준다면요. 철따라 냉난방 다 되는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편하게 일하는 공돌이는 교수 빼고는 없습니다. 요런 생각만 굳게 굳게 가지시고 힘든 현장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취업의 길은 더욱 넓을겁니다. 어떤 직장이든 10년을 넘어서면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깁니다. 그 사이에 좀더 편하냐 덜하냐 그 차이죠. 사실 차이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체질에 맞는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활발히 부대끼는 업무 더 신명나게 하는 사람도 있고요. 여기

  • 배성원 ()

      글들이 너무 학문적(?)으로 흘러서 많이 위축되신거 같은데요, 저도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전기 전자 기본 소양 수준이고 생명 화학쪽은 잼병입니다. 과도 그렇고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저도 소외감 비스무리한거 느끼겠더군요. 하지만 기계 특성이 그렇습니다. 굳이 연구를 실험실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지 마시고 기계가 돌아가고 프레스가 돌아가는 현장에서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전공에 근접한 일을 할수만 있다면 어디든 배울점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다른 전공자보다 땀을 1 liter정도 더 흘리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무지 각광받는 분야도 기곕니다. 단지 기계가 주가 되는 제조업등 다소 둔탁한 느낌의 직장이라는게 그렇지만...그게 더 기계 저공자에겐 어울립니다. 제 친구놈 삼성에 들어갓다가 그놈의 디지털'이라는 말에 노이로제

  • 배성원 ()

      걸리겠다며 나오더군요. 그 친구도 기곕니다. 그리고 진학을 하시겠다면 학벌세탁이니 그런 건 염두에 두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님이 입학 부정을 저지를겁니까? 교수를 매수할겁니까? 도전해서 실력되면 입학하는 거고 실력 안되면 당당히 떨어지는 거지요. 텃세가 있겠지요. 그러나 타분야에서 횡행하는 텃세에 비하면 애굡니다. 무시할 가치도 없는 수준이지요. 오히려 당당하면 타인에게 더욱 좋은 호감을 줄수잇습니다. 제가 몸담던 대학원에도 타교 출신이 거의 반을 넘어서 많은 학교가 이미 짬뽕이 되어 있습니다. 더 열심히 만 하시면 절대로 주눅들 필요없고 좋은 성과나 논문만 쓸수있다면 외국으로의 유학이나 포닥도 가능합니다. 제 주위엔 명문 학부가 아니더라도 좋은 곳에 유학가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선배, 후배들이 너무너무

  • 배성원 ()

      많습니다. 직장에서도 학부 출신교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 있습니다.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그 정도는 헛웃음 한방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는 배짱도 사회 생활에 필요함을 사시면서 많이 깨치실 겁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아무리 이공계가 수렁으로 떨어져도 노력하는 개개인은 어디서든 성공합니다.

  • mhkim ()

      짝짝짝... 맞습니다. 꼭 실력 없는 사람들이 학벌 찾습니다.

  • 보통상식 ()

      배성원님 말씀에 덧붙여 저는 귀납적으로(?) 무식하게 먹고 사는 문제로 이야기 하고 싶군요. 인간의 삶의 목표가 자신의 행복추구에 있다고 볼 때 님께서 바라시는 목표에 비추어 궤도를 수정 또는 매진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군요. 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권력추구? 부자? 안정된 소시민적인 삶? 물론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라고 하셨죠.

  • 보통상식 ()

      순수한 학문을 위해서라면 석박사이상으로 가야 할 것이며, 그 방법이나 또 그 과정에서의  고생담 또한 이 사이트에서 충분히 구할수 있습니다. 권력이나 돈이라면 이 사이트 밖에서 찾는 것이 빠르겠죠. 안정된 소시민적인 삶이라면 대다수가 10-20년쯤되면 그렇게 될 겁니다. 배성원님 말씀중 어떤 직장이든 10년을 넘어서면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씀을 그렇게 해석했는데 맞습니까? (여우마누라 +토끼새끼, 튀어나온배, 성인병 걱정 등등등등등)

  • 보통상식 ()

      즉 아직 젊고(?) 졸업을 하지 않았으므로 얼마든지 준비할 시간이 있고 궤도수정이 가능한 거죠. 지금 목표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후 방법을 찾는 것은 쉬운것이고 운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나타나겠죠.

  • 보통상식 ()

      목표가 정해져서 비교적 좁은 부문의 질문을 하시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수 있을 겁니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 배성원 ()

      예.살만한 가치가 있지요. 저는 그 가치를 좀 더 높이려고 이 모임에 자주 들릅니다. 윗사람 눈치보면서...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나 이나라 가는 방향을 보면 또 한숨만 나오지요. 정치도 그러고,,,,,,또 제 비관적 성향 도질까봐 이만 자제 합니다.

  • 보통상식 ()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사실 저 자신은 나이나 경력으로 보아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고 (예를 들면 노벨상이나 대통령은 어렵겠지요) 자식이나 후배님들에 대한 책임에 이 사이트를 좋아합니다. 요사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고 있는데 입문이 어렵군요. (웬 사설?)

  • zecks ()

      인생의 turing point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참 중요하겠죠..그게 무엇이던 간에 말입니다..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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