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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 작성일2003-08-2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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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이 똑똑해서 속칭 유명한 직업을 갖으면(의사등등) 자기 가족이 잘먹고 잘 삽니다.
본인이 기업을 일으켜서 성공하면 일家가 잘먹고 잘삽니다.(즉 가문을 일으키죠)

둘 중에 뭐가 성공확률이 크냐고요? 어디인것 같습니까?

하지만 아직 젊었을때 그런 확률을 잰다면 젊은 마음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왜냐면 확률은 성공하는 자에겐 100%이지만 90%의 성공률 속에서도 실패한다면 100%의 실패랍니다.

정말 과학이 좋고 정말로 하고 싶고 자질이 된다면, 주저말고 그쪽으로 가시길 감히 권해드립니다.

과학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본인만 의지가 있고 사고가 열려있다면 그동안 배운 지식을 잘 활용하여 다른 것을 할 수 있답니다.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말고요.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잘 선택해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밝게만 느껴졌던 그 분야가 과연 그런가 의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밤이 가는 지도 모르며 좋은 게시물 모음을 읽고 애국심이 동했다고 할까? 그래서 우리가 이런 상황에 와 있구나 하고 탄식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는 이공계 학생을 위해 그렇게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우리는 뭔가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도 제가 이공계는 어떨까 하고 고민해보는 데는 약간 이유가 있습니다
> 부모님은 특별히 무슨 직업이 좋다고 말을 꺼낸 적이 없습니다.
> 부모님보다 저에게 더 큰 영향은 얼굴도 모르는 숙부입니다. 작은 할아버지 아들이라고 합니다. 사실인 이야기인지 확인할 바는 없습니다만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을 들은 대로 쓰자면, 그분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서 그곳에서 박사를 과정 거쳐 삼성연구원에 들어갔다가 지금은 국방부에서 우주 쪽을 연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머리가 영특해서 그런지 남들은 들어가기 힘든 곳을 박차고 나와 자신이 좋은 대로 국방부로 들어갔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공부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보름을 도서관에 파묻혀 지내며 공부를 해서 숙모와 집안 사람들과 걱정하게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들려 주셨습니다. 아마도 숙부 자신은 그렇게 책에 파묻혀 있는 것을 지락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선 그렇게 살면 고생할 것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으셨지만 그런 삶이 분명히 보람이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싶었는가 봅니다.  근래에는 다른 사람들이 의사의 좋은 점을 많이 들려주는 것에 비해 저의 할아버지는 그 숙부이야기를 재탕 삼탕 해 주십니다. 지금 들으면 조금 지루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 막연히 과학이라는 것을 인지하던 나에게 그쪽의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 과학에 대한 흥미는 남다르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과학에 관련된 내용이면 모의고사 지문중이든 수업중이든 꼼꼼히 읽는 버릇도 있습니다. 책도 자주 즐겨 읽어 과학동아가 교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집어 가는 사람이 접니다. 연예계 누가 어쨌느니 하는 내용보다 우리 과학자의 자외선 망원경이 하늘에 쏘아 올려지는 것이 더욱 흥미 있습니다. 그 흥미가 직업에 이라는 영역까지 확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저는 선택을 굳힐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저에게 보람된 일을 선택하자면 목표를 이공계로 잡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저의 생각을 이야기했을 뿐, 현실을 무시하고 제 생각만 쓴 게 많습니다. 부모님은 아무런 개입을 않겠다고 하지만 집안의 경제사정이라는 무언의 압력에 눌려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이 벌어오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되는 직업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석사 박사 과정은 절대로 안 된다고 못박으셨기 때문입니다. 집안 사정도 안 좋은데 배우는 사람으로 남아 남들보다 6-8년 더 있는 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공계에서 대학교 졸업으로 취직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
> 제 각각의 능력에 따라 성공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정되기에 제 성적이 어느 정도다 라고 말해야겠지만 그건 고작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이고 성적을 운운하는 것이 건방지기에 쓰진 않겠습니다. 정확히 저에게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이냐고 묻진 않겠습니다만 하나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과연 15년 후에는 이공계에 발전이, 비전이 있는 겁니까? 소위 말하는 학력의 인플레가 그때까지 지속될까요? 그때 와서 시대를 비관하고 싶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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