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글쓴이
철이
등록일
2003-08-20 13:21
조회
4,539회
추천
2건
댓글
9건
안녕하세요..
전 지금 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석사3학기째입니다.
이제 몇일있으면 4학기를 맞이 하게 되며 졸업을 하겠군요.
전 79년생 25이며 아직 군미필자입니다.
진로상담..란에 이런글을 올려서 좀 않어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답답한 맘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가장 중요한게 저의 군문제 입니다.
군문제를 가장 크게 생각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서로 연인이 된지 반년이 되어갑니다.
저보다 연상이지요 28..
사회에선 그녀에게 결혼의 압박을 줍니다.
그 사람은 절 사랑합니다.
저또한 사랑하며 전에 부모님을 한번 뵙자고 했을정도니깐요..
전 그녀를 만나기 전에 25년동안 누군가에게 맘을 줄정도로 사랑해본적도
사귀어 본적도 없습니다,..그리고 여자에 대해 관심또한 없었던 저였으니깐요...
요새 여자친구가 힘들어합니다.
제가 지금 군대를 다녀와도 그 사람은 30이 넘게됩니다..
석사병특...그런것도 생각을 해봤구...카투사를 올해 지원했습니다.
카투사는 전혀 기대는 안합니다...(여러분께 부탁이지만 해결책으로 카투사에대해 말씀해주지마셨으면합니다. 그건 전 절대로 기대는 않하니깐요...)
그래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제가 군대에 가면 여자친구가 힘들어할것입니다.그렇게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고 그여자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조건중에 가장큰 하나가 저의 군문제 해결입니다..
석사병특...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들..
석사병특...이 저에게 최대의 선택이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석사병특...저에겐 힘들까요?
석사병특...그 방법외엔 저에겐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또한 여러분들께서 제입장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정말 착잡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간절히 부탁합니다...

  • 수박겉핥기 ()

      군화 돌려 신지 않을 자신 있으면, 서른까진 기다려 달라고 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임자 있다면 요즘엔 여자나이 서른도 늦진 않은 분위기잖아요. 그 분 입장에선 그 사이 업그레이드 할 기회도 될 테고요. 단, 고무신 돌려 신을 자유는 주세요. 서운해 하지 마시고요. 철이님 또한 군대 마친 후라도,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히 젊은 나이잖아요.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 김선영 ()

      어렵네요...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병특뿐이 없네요. 윗분 말씀대로 군대를 가셔도 되지만, 인생에 있어서 그게 정말 뼈아픈 일이 될수도 있으니 함부로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병특보단 군대를 가시라는게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일단 병특을 알아보세요. 현실적으로 항공우주라서 구하기는 힘들것입니다. 그리고 첫 직장은 앞으로의 경력과 사회생활에서 중대한 기출점이 됩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으시겠군요. 일단 병특 알아보시고, 안되면 군대를 선택하고, 서로에게 너무 얽매지 않는 모습을 기대하고 2-3년뒤에 좋은 인연이 있다면 그 때 결정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긍정이 ()

      결혼하시고 군대를 다녀오는 방법(기혼자는 외박도 더 자주 보내준다는 얘기있슴) 인생의 쓴 맛을 겪을 각오가 되었다면 석사특례하세요. 저도 같은 기계계열이지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쪽 전공이 아니라면 모를까... 그리고 사회의 첫 직장을 허접한 곳에서 시작하면 정말로 힘들어 진답니다.

  • 응물이 ()

      어쩜 저랑 그렇게 상황이 똑같으신지요-_-;; 저는 23살에 여자친구는 26입니다. 게다가 저는 외국에 있는터라..여자친구를 벌써 2년이상을 기다리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년을 더 기다리게 할수 없는 이 상황에서 저는 산업연구요원이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군대는 죽어도 갈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5~6년을 기다리게 할수는 없는 노릇아니겠습니까^^;

  • 응물이 ()

      저는 벌써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방학때마다 한국에와서 여자친구 집에서 삽니다-_-;; 이제는 장인장모님이랑 농담따먹기도 한답니다..;;

  • 응물이 ()

      일단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4년졸업하고 결혼을 합니다. 당사자만 노력하면 안됩니다. 배우자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여자친구도 일본가서 초벌번역이라도 하려고 자격증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간신히 간신히 석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와서 산업연구요원을 알아볼 생각입니다. 이렇게만 되면 참 좋은데 말입니다;; ^^ 열심히 해야겠네요..

  • 응물이 ()

      서로 떨어지기 싫어서 군대를 가지 말라는 말은 아니구요..남자분이 나이가 적으시니까 군대를 다녀와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같으니.. 석사병특을 알아보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 Carbon ()

      수박겉핥기님의 의견처럼 군대를 갔다 오심이 어떨까요?  물론 긴시간동안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무척 아쉽겠지만, 그 떨어져서 서로가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인생에 있어서 그리 많지 않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시간이 아픈만큼 두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속된 말로 군대간 애인을 면회가고, 면회올 애인을 기다리는 것은 군대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요.  힘내세요...

  • 철이 ()

      네 다들 감사합니다.. carbon님 전 어제 군에 올해11월쯤에 가기로 맘을 굳혔습니다...아무래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모두들 정말 감사드립니다..여기 참 안락한곳같아요^^ Much love and respect to the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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