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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한마디하게 만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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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작성일2002-09-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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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 님의 의견을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님께서는 이런 종류의 반론을 즐기시기때문에 일부러 과장된 논리를 즐겨사용하시는 것 같더군요. 다만 한 가지만 예를 들어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님의 견해와는 반대로 "과학기술의 국제화"는 망상입니다.  님께서는 기술 경쟁의 최일선에서 일해보신 적이 없으시지요? 

저는 님이 인용하신 박통이 세운 학교를 국민의 세금으로 다니고, 님이 추천한대로 미국에서 학위를 했고, 님이 추천하신대로 미국의 유명한 회사에서 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연봉도 무지하게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분야의 특성상 제가 옳게 디디는 한발자욱이 바로 모국의 기업에 꽂히는 비수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님은 자신이 하고있는 일이 한국의 동포들에게 누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신적이 없으시지요?  기초과학분야도 결코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최첨단의 기초연구결과를 제품에 적용해야하는 입장에 있기때문에 그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제 입장이 이렇다보니 님에게도 큰 소리칠 입장은 못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잘못된 논리나 쓸데없는 논란으로 열심히 일하는 운영진들을 괴롭히지않으려고 노력은 하고있지요.  미국생활도 제 생각에 배울 것을 다 배웠다고 생각되면 접을 계획입니다.

이 곳의 회원들 중에는 외국에 계신 분들도 많이 있으니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주위에서 보면 미국에서 산다고 진짜로 친미파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국적과 애국심까지 바꿔버리는 분들을 간혹 있습니다.  님께서 사용하신 몇 몇 과격한 논리(영어에 대한 지나친 강조, 미국에서의 성공이 한국 이공계 발전의 지름길?)는 전형적인 증상의 하나라서 우려가 되는 군요. 

어떤 학문을 하든지, 공부하는 사람은 마음을 닦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데이터와 다른 사람의 데이터, 자신의 논리와 타인의 논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지요.  양신규님, 다음에는 글을 쓰시더라도 부디 배운 사람답게 논리를 가려서 써주는 식견을 보여주셔야 이 곳에 오는 후배들도 보고 배울 점이 있지않겠습니까?

님이 올리신 글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십시요.  이런 반론에 쓸데없는 쾌감을 느끼고, 반박하려고 하지마시고, 님이 쓰신 글중에 얼마나 많은 부분이 오염되어 있는 지, 왜 제가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지 잘 되새겨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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