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현실입니까?

글쓴이
임종관
등록일
2002-09-09 22:05
조회
3,3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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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
댓글
4건
  안녕하세요. 안좋은 글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곳을 탈퇴하네 어쩌네 말많았던 사람인데요. 결국 대학원 진학했습니다. 그래서 들떠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제가 제 나이 친구보다 2년정도 늦는데요.(여러가지 이유로)

  제 대학원 입학을 축하해주던 친구넘 하나가 저 합격되기 1주전에 석사졸업 1학기 남겨두고 취업을 해버렸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마친 넘인데 축하한다고 얘기는 해주는데 뭐 영 얼굴은 축하해주는 얼굴이 아닙니다.

  얼결에 후배한테 입사를 축하한다고 양복한벌 선물받았다고 하는데 가슴이 무겁더라구요. 이게 축하해야 할일인지 아님 슬퍼해야 하는지 착찹합니다. 경력도 학력도 별 인정못받는 영업직 사원으로 오늘부터 사원교육들어갔습니다.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더이상 이동네에 발담그고 싶지 않다. 그리곤 아무리 말해도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지도교수님도 잘 생각해보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셨다는데 녀석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는 아직 말도 못꺼냈다고 하는군요.

  방금 또 한넘의 친구 물론 대학원 다니는 녀석입니다. 그넘이 저한테 그랬습니다. 결혼까지 했던 넘이고 학부를 서울대 나와서 대학원도 그곳을 다녀서 친구들의 촉망을  받던 녀석인데 요즘 제대하는 심정으로 졸업까지의 날짜를 세고 있다고 하는군요. 암말도 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냥 대학원 다녀봐라. 이 한마디 입니다. 

  두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수의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장래가 창창하기만 한데 도대체 대한민국 대학원에선 어떤일이 진행중인 겁니까? 도대체 왜 이들이 더이상 연구실에서 청춘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하나씩 둘씩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건가요?

  대답좀 해주세요.

  • 트리비어드 ()

      연구실 나름입니다. 교수님이 설령 천사라고 해도 그 천사의 미소가 졸업후의 어두운 진로까지 비쳐주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교수가 천사가 아닐 경우

  • 트리비어드 ()

      영화 빠삐용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에도 있다는 것을 깨우치시게 될겁니다. 회사 생활 힘들다 하지만 정 싫으면 자기가 때려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대학원은 그럴 수도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들어와 보면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 트리비어드 ()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학부 마치고 솔직히 아는게 뭐 있습니까?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신 분은 예외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대개 본전치기는 되는 장사가 아닌가 합니다만.

  • 배성원 ()

      제가 본 바로는 몇몇 학교 제외하면 사실 본전치기도 힘들겠더군요. 그리고 요즘 기업만 잘 고르면 박사학위 받고 취직하는 것보다 짬밥의 우위로 기업내에서 더 연봉 높은 대졸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학위 받은 사람이 바보 되는 경우지요. 석사학위는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젠 확실히 득실을 따져서 진학결정을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취직이 힘들면 라면장사를 하더라도 대학원 등록금내고 시다바리로 노가다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얘기죠. 졸업후 메리트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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