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졸업자 선진국보다 많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논란인 가운데 우리 나라 이공계 대학의 학사 배출 인원은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수영 포항공대 교수는 19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우리 나라의 수학 물리학 화학 등 자연과학분야 학사학위 배출자가 2만2668명으로 일본 1만8489명, 독일 3496명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물리학의 경우 우리 나라 배출인원은 2005명으로, 독일(81명)은 물론이고 인구가 우리의 6배에 이르는 미국의 3679명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많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가운데 재료금속공학은 학사학위 수여자가 일본 687명, 미국 728명에 견주어 우리 나라는 2639명이었다.

장 교수는 이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는 사회의 수요보다 훨씬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어 이공계 지원자의 감소를 큰 위기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오히려 적은 숫자라도 질 높은 졸업생을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차기태 기자 / foli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