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대학원 진학시 학점에 대해서...질문이 있습니다.

글쓴이
준형
등록일
2003-08-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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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먼저 회전목마님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별 다른 의미로 한 얘기는 아니지만
미국 모 대학의 대학원 어드미션을 도와주고 있는 학교 학생회 임원으로써
못 볼껄 봤다는 생각 입니다.

그리고 미국도 학점 인플레가 심하다면 심하지만 사립대학 일 수록, 작은 학교 일 수록 C 학점도 수두룩 합니다. 참고하셨길...

준형

  • 회전목마 ()

      저 역시나 그러한 국내 대학 제도가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학점 체계, 평점 산출방법에 대한 비판이라 하신다면 저 역시나 동감합니다. 단지 학교 및 국내 교육제도의 비판이 아닌, 개인에 대한 비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글 남겼습니다. 그러한 학교 및 교육 상황이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지, 그러한 여건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대학원 가겠다는 학생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 회전목마 ()

      불합리하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나마 국내에서 보다 좋은 환경으로 진학하고자 고심하는 학생이... 고민 고민하는 도중에 물어온 내용이었던 점을 다시한번 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3~4개 대학 학생을 제외하고는 소위 PKS 대학원 들어가는것이 정말이지 터무니없이 힘든것이 국내 현실입니다.  거기서 유일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그나마 성적이지요.  그 점을 다시한번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 회전목마 ()

      이러한 변명으로 때워지지 않는것은 알지만, 아직도 국내 대학 강단에는 교수로서의 자질을 논하는것 조차 불가능한 사람들이 교수직을 차지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석사나 나왔으려나요?  강의는 일어책으로 하자고 우기고, 평가방법은 답지를 날려 제일 멀리날라가는놈은 나쁜성적 준다는... 성적은 자신에게 얼마나 잘 충성했는가에 따라 결정되고, 강의 내용은 5분간 책 트집잡고, 나머지 시간은 동태 끓여먹는 이야기, 시사 대담하는... 그런 인간들을 참지 못하고 고의로 F 맞는 경우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 회전목마 ()

      연세와 입지 때문에, 교수세계에서도 언터쳐블인 이 골칫덩어리들 때문에 생겨난 C,D,F  이런 터무니 없는 학점을 받고 보상할 방법이 없다면 이 역시 어이없는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교수들인 인기가 죽어라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서 (필수 이수과목과 같이) 절대 들어야만 졸업이 되는 과목을, 혹은 아주 중요한 과목만을 맡아서 학생들이 피해갈 수 없게 만듭니다.  학교에 이러한 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두개는 꼭 있더군요.  이러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것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어이없는 일입니다.  당장 자신의 앞날이 걸린 진로 앞에 섰을때는 정말이지 그런 교수가 죽이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회전목마 ()

      F 맞은것을 덮어주는 바람에 생기는 부작용이 엄청난것은 사실이나, 취직이나 진학시에 그러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학교에서 이러한 선택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그 역시나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서 공부하시니, 이러한 국내 여건을 100% 이해하시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곳 이공인을 위한 사이트에서 조차도 주류 대학에 들지 못하는 이공계 학생이 겪는 난관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회전목마 ()

      그냥, 내가 겪지 않는 일이기에... 다른 일이 더 중요해 보이기에 주류 대학 vs 비 주류 대학에서 겪는, 비 주류대학 학생이 겪는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벽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더군요.  능력보다는 출신 학교에 절대 의존하는 현재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사회적 장벽을 보다 많이 넘어가길 바라기 때문에 F 를 덮어주는 극단책 까지 쓰는것이지요.  이렇게 불합리가 또 다른 불합리를 부르는, 불합리의 굴레에서 살아가는게 국내 현실입니다.

  • 준형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에 대한 비판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런 제도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안타까웠을 뿐입니다. 앞으로 자주 뵙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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