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조언 구합니다

글쓴이
김평근
등록일
2003-10-24 02:26
조회
6,3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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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요즘따라 자주 조언 구하는..-_-;고등학생입니다.
얼마전에 이공계 계통 특히 컴 프로그래머가 제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게 돌아간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물론 전에도 환상을 가진건 아니였지만, 이공계가 이정도로 대우도 못받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해서 멋있을 줄 알았던 프로그래머가 수명도 짧고 거의 노가다라는 수준을 알게된)
예전에 이 홈피를 몰랐을때는 컴공과 가서 기술 배우고 나중에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벤처 차리려고 생각했지만, 생각한거와는 무지 다르더군여..-_-;
그래서 약 한달전부터 진로와 직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과학을 못하는데 컴퓨터 공학은 다른 공학들처럼 과학이 주로 필요한게 아니라서 컴 공 생각하고 이과를 왔는데, 컴공의 전망과 과학을 못하는 이유로 다른 공학은 거의 꿈도 못 꿀 수준이라 이공계통엔 갈 길이 없다고 생각했고, 의대계열은 애초에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 하려고 해도 학교다니면서는 내신때문에 삼수이상은 해야할거 같게 되버렸네여...
(작년 이맘때쯤 경영쪽과 컴공쪽 갈등에서 컴공을 하겠다고 생각해서) 문과로 바꿀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수능 점수에서는 수학의 부담이 줄고 사탐쪽을 잘해서 오히려 득이 되는데 문제는 교육 과정상 자퇴를 할 수밖에 없는 처치네여. 저는 그래서 차라리 자퇴를 하고 문과쪽 공부를 하려는데, 부모님께선 앞으로 10년후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바꿔도 1년 다시 공부해야한다(사탐 자신있다고 말해도 계속..-_-). 자퇴란 힘든 것이다. 그러므로 1년 남았는데 그냥 하던거 해라...-_-;;;. (아버지께서 경영대 출신 회사원이라서) 기술 배워라 경영대 나와봐야 기술 없으니 관리 외에는 내세울게 없다. 자격증(ex)회계사, 사시, 행시 등등) 못따면 멀건 황이다. 등등
이래서 요즘 부모님과 하루하루 언성 높이고 말 싸움하고..-_-;다른일엔 손도 잡히지 않는데, 어떤 선택이 나을까여...
어차피 이과에선 컴공 외에는 갈 과가 없을거 같고(과학때문에), 의대계열은 재수 이상은 해야할거 같고, 문과 가려면 자퇴해야는데 지금 부모님과 마찰이 너무 큰데..
저는 어찌해야하죠???
부모님의 압박대로 해야할까여.여기에서 본 글들로는 도저히 그러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실상을 알게된 이상...(정보화 사회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선 10년 후에도 공학은 아닐가여?)
아니면 계속 제 생각대로 밀고나가야할까여?(문과는 역시 특별한 기술이 없다는게 정보화 사회에서 걸리고...공대나온다음에 경영쪽은 관련 책이라도 착실하게 보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한데 경영대나 법대 나오고 나중에 기술배우는것은 좀 힘들듯하고...)
(불안, 초조)돌겠습니다...-_-;;;절실히 조언 구합니다..

  • 준형 ()

      이공대는 어느 과를 가시던지 수학은 기본 입니다. 수학은 자신 있으신지요?

  • 김평근 ()

      수학은 그래도 예전부터 가장 좋아하고 하는 과목이라...요즘 주춤하고있긴하지만..

  • 김평근 ()

      대학 수학은 다르겠지만, 수학은 배우면 큰 문제는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kekehihi ()

      음...벤처가 무슨 의사개업 같은 것도 아니고...실제로 생각해 보면 꽤 위험할 듯도 한 건데 벤처를 너무 쉽게 생각하신거 아닌가 싶네요...

  • kekehihi ()

      정보화 시대에 기술 없어서 뒤떨어진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기술있는 사람들을 노가다로 부려먹는 것이 정보화 강국 대한민국 입니다...ㅡ.ㅡ;;;

  • kekehihi ()

      일단 생각하시는게 컴퓨터 공학 쪽의 학문의 길(박사/유학/교수 등등...)을 생각하시는 건 아닌 듯 하니 결국 취업인데...앞으로 10년 20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현 상황대로만 간다면...뭘 하든지 공대 쪽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만...

  • kekehihi ()

      여담입니다만, 만약 자퇴를 하신다면 각오 단단히 하고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내신때문에 자퇴하는 친구 몇 명 보니 하루는 이 친구랑...하루는 저 친구랑...-_-;; 이러다가 재수까지 하더군요...(재수할 때 까지도 놀더란 말입니다...-_-;;)

  • 2bgooroo ()

      벤처...ㅋㅋㅋ 말좋지.. 졸라 멋져 보이잖아.. 언론이 뻥튀기한것도 한몫했지...

  • 2bgooroo ()

      부모님 말씀도 맞아요.. 경영나와서 인맥 탄탄하지 못하면 그나물에 그밥입니다.. 고시아니면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죠.. 그리고 문과계열은 대개 전공과는 상관없이 개인기로 승부하는 사람도 많죠...

  • 2bgooroo ()

      회계사 이번에  X된거 아나 모르겠네요... 300명정도(1000명선발)가 법인 수습처를 못찾아서 자격증 물건너가게 생겼다고 하는것 같던데... 그리고 초봉이 1800이라도 감지덕지로 가야 한다더군요..소위 SKY경영출신 아니면 그바닥도 찬밥이고

  • 2bgooroo ()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컴공에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수학과로 가세요.. (이런 조언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군) 그래서 학부때 수학을 하고 (아니면 자연과학) 대학원가서 컴공을 하는게 더 낫습니다(물론 학부과정때 뭘 깊이 들어갈것인지 잘 알아봐야겠죠) 다만 돈을 잘 버는게 보장된다.. 뭐 이런건 없습니다

  • 배성원 ()

      댁의 아버님 말씀을 들어보니 공대가 꼭 잔 손기술 배우는 곳인줄 알고 계신 모양입니다. 공대는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기술의 방법'을 배우는 곳이지요.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 공대가서 기술 배우면(?) 문과보다 낫다는 무작정식의 공대선호 같습니다. 그걸로 여럿 인생 조졌지만.. 결국 문과도 그리 장및빛이 아닌것은 틀림없으니 극단적인 자퇴 그런거는 지양하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어차피 자기 스스로의 안성마춤 적성은 아직 모르는거 아닙니까? ..... 전반적인 공대의 이해를 높이는데 관심을 가지다 보면 여러가지 전공과가 눈에 들어올겁니다. 정보의 출처에 따라 매우 화려하게 묘사된 것도 있을겁니다. 그런거 여기와서 하나하나 필터링하고 제대로 공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의외로 마음에 쏙 드는 분야

  • 배성원 ()

      를 찾을 수도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일단은 그것이 최선입니다.

  • 무명… ()

      요새 고등학교가 이과면 수능을 문과쪽으로 못 친다던가 문과쪽 과목을 덜 배우나요? 그게 아니면 그냥 다니세요. 고등학교 자퇴는 좋지 않습니다. 제가 공학도라 그런지 몰라도 대학을 문과로 가더라도 고등학교 때 수학II 배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진진 ()

      교차지원이 된다면 제 생각에는 고등학교 수학II는 되도록이면 공부하지 않는 방향이 좋을 듯.. 그것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서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학II와 물리,화학을 선택하면 같은 노력을 해도 수능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옵니다.

  • 김평근 ()

      7차과정이라서 문과는 수능때 사탐 4과목만 치고 이과는 과탐 4과목만 치게 됩니다..-_-윽..

  • 김평근 ()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가 산업공학과는 어떻겠냐고 하시던데, 산업공학과는 경영과 공학 배우는걸로 아는데, 전망 어떤가요..그리고 어떤 과인지 자세히 모르겠네요..

  • 미래재벌 ()

      전 자퇴를 하는 쪽에 한표던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고교 자퇴안한것을 후회하기 때문이죠.

  • 김하원 ()

      안간 길은 항상 아쉬움이 남게 마련입니다..

  • KIMS6161 ()

      음..아버지께서 모 회사(제조업)을 운영하고 계신데 한 5년쯤 전부터 이공계 출신들이 관리도 한다고 하시고, 추세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문과가서 자격증 못따면 크게 다를거 없고 오히려 문과보다는 좋다고 하시던데 아버지께서 잘못 아시는걸까여..제조업이라 그런가..혼란스럽네여..-_-;;;어느쪽이 더 옳은건지

  • 몰핀 ()

      이사이트에 올라온글 들 차근히 다 읽어보고 결정하십시오. 읽어보면 미래를 보는 눈이 열릴 겁니다. 그대로 고등학생때 이런 사이트 만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우리 때는 정보가 막혀 있어서 공대가서 인생 X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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