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기로에서 조언을 구합니다....
- 글쓴이
- Spring
- 등록일
- 2003-10-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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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준비해서 조기 입학전형으로 포공 생명공학과에 넣었었는데....(고2)
면접 당시 경쟁하던 아이들이 전부 과고생들이라 ㅡ.ㅡ
안될줄 알았지만 합격했습니다... 등록을 선택해야할 시점이 왔는데요...
막상 과학에 흥미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설공 나오신 저희 삼촌의 말과 여기 사이엔지닷컴의 글들을 보니...
ㅡ.ㅡ 암울하더군요... 삼촌은 그냥 수능 준비잘해서 무조건 의대가라시네요...
부모님은 저에게 결정을 맡기셨는데...
이런말에 부화뇌동하는 제가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쪽의 길을 먼저 걸으셨던 여러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근데... 특별한 꿈은 없지만... 그냥 아주 그냥 과학이 좋거든요 재밌구요...
의대는... 모르겠습니다... 모의고사는 아직 2학년이지만 상당히 잘나오는 편이구요...
적성은 모르겠네요... 그냥 거부감도 없고 막상 흥미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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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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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등록을 해야하나 그냥 등록포기하고 열심히 해서 의대를 가야하는지 고민되 미치겠습니다..(모의고사는 1%안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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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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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으시겠군요. 먼저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어떤 선택을 하신든지 나중에 한번쯤 꼭 후회를 하게 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요. 등록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있으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적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십시오. 실제로 생명공학과를 나와서 어떤 일들을 하게되는지도 좀 알아보시고요 (여기서 검색을...) 의대쪽에서도 어떤 일들을 하는지 하다못해 동네 병원이라도 찾아가서 물어보세요. 그리고 혹시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도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이 가능한지도 알아보세요. 그럴수 있다면 학부과정중에 적성이 잘 안맞더라도 나중에 바꿀수라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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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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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관심있는 분야가 없으시면 이득을 따라가야겠죠. 앞으로도 의사가 돈 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는 공대 나온 사람보다 경제적인 기대값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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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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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을 선택하든 후회는 있을 겁니다. 의대가서 의사가 되면 괜시리 공대박사따고 외국에 가서 발표하는 사람이 더 부럽고 나도 과학에 열정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대에 오면 고생한만큼 돈이 안 나오니까 의사가 진짜 부러울겁니다.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자신이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남을 겁니다. 고등학교때 과학점수 좀더 잘 나온다고 공대를 선택하는 것은 좀 그렇긴 합니다. 대학가면 고등학교때 상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부를 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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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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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어느 것이 답인지...아무도 모르죠. 저는 회사를 이직할 때 어느 회사로 갈까 무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선택하지 않은 회사로 갔다면 어땠을까..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과학고를 가지않고 일반고를 갔다면 어땠을까. 전자과를 가지않고 다른 과를 갓으면 어땠을까...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어느 길로 가든 좋은 삶을 만들어가자고 다짐을 하지요. 다소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빠져나갈 구멍은 다 보이더군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요? 원글쓰신분에게 어느 길이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어느 길로 가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한다면 그 선택이 좋은 선택으로 변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