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암울한가요?

글쓴이
limpkid™
등록일
2003-10-25 13:12
조회
6,2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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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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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입니다만

수능 며칠 앞두고 괜한 고민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공부에 전념해야할 시간인데

이범샘 글과 그 답글을 우연히 본후...

성적은 중상위권 정도인데

고2때는 의대를 꿈꿔왔지만

성적도 잘 안올르고 해서

그냥 공대(컴공)쪽으로 가자고 생각했꺼든요

솔직히 현 이과생 현역들중  대략 3~4프로 의약치한 으로 빠지면

나머지는 거의 이공계로 가는거 아닙니까.

물론 재수생.n수생 포함하면 빠지는 수가 더 줄수도 있겠지만..

글고 공대가 좋아서 가는 최상위권도 있지만

일단 대학가자는 식으로 이공계 가는 현역들이 더 많을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될거 같구요.

당연히 주위에선 가서 열심히하면 성공한다고 말하지만..

여러 입시 사이트들과 이공계에 종사하시는 말들 들어보면 거의 암울 그 자체더군요.

아직 대학물도 맛보지 못한 제가 이런 말하는거 자체가 시기상조 일지 모르겠지만..

예전 부터 조금씩 생각했던건데 몇년이고 수능공부더해서 의치한 가는게 낫기도 해 보이고요.

정말 이공계 가면 살길이 없는건지..

그냥 열심히 박사학위 따구 취직한후 40세정도에 짤리는개 대다수 인가요?

저희집은 어느정도 부유한 편이라 집에서 유학비같은거는 문제 없다구 해서

그냥 한국서 대학 나온후 외국으로 유학갈려구 하는데여..

저도 의대에 아주 미련을 갖기보다는 그냥 공대 공부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략 조언좀 주세요..그럼 이만.

  • 김덕양 ()

      먼저....고등학교때 공부잘했다고 해서 인생에 꼭 성공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외로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것이 인생이고요...생각해보세요, 어느날 갑자기 무슨일이 닥칠줄 모르는게 인생이죠. 안그런가요? -_-;;  과학기술자라는 직업은 부단한 노력(한 십년 열심히 배워서 평생 울궈먹는 직업이 아니랍니다. 날마다 공부해야되거든요.)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들 암울하다고 한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큰 불평없이 연구개발에만 만족하고 사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겁니다. 이런 저런 결과론 보다는 자신의 적성이 어느쪽에 더 잘 맞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 김덕양 ()

      여기 자료실 게시판의 65, 66 번을 보면 작년에 우리가 이공계 진로엑스포에 참가해서 진학지도자료로 배포한 내용이 있을 것 입니다. 과학기술인으로 살기 모의인생 게임(업데이트해야되는데 쩝)도 있고요. 한번 구경해보세요.

  • 김일영 ()

      컴퓨터공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참 많은것같습니다. 저도 컴퓨터공학을 공부했지만 사실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박사까지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를 가지고 있지요. 그것은 현행 컴퓨터의 현실이 별로 탐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로 내가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것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면 된다고 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의 수주를 위해서 수많은 로비가 이루어지고 계약에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입찰하고 하청에 하청을 반복하는 세상이 이쪽 현실입니다.

  • 김일영 ()

      물론 게임과 같은 좀 예외적인 분야도 있지만 사실 모바일 게임업체가 대부분 전현직 정보통신부나 관료들이 주주이거나 사장 이사로 있다는 것을 봐서도 현실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합니다. 작성하신 님께서 왜 내가 컴퓨터공학을 박사까지 해서 무얼을 배우고 싶은지를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좋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여유있고 좋은 삶을 원하는 것이라면 지금 말하는 의대 열풍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연구자로써 대학교수로써의 삶을 원한다면 박사까지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내가 왜 컴퓨터공학을 배울려고 하는지도 생각해보야겟지요. 굳이 컴퓨터가 적성이라고 또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최첨단 IT라는 용어에 휩쓸려서가 아니야합니다.

  • 김일영 ()

      직업의 선택은 신중해야하며 특히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잘정립되어 있어야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또는 거대한 벽이 오더라도 내가 선택한 일이라도 난 굴하지않는다라는 것이 있겠지요. 지금 웹프로그래머는 한달에 100만받는 사람이 수두록하고 디자이너는 100만도 못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잘생각해보시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곰곰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미래재벌 ()

      돈이 좀 있는 분이라면 공대 추천합니다. 공대학부 나오면 의외로 타분야로 진출할때 그다지 핸드캡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유학을 갈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집안이라면 더이상 말할 것도 없겠죠. 학부졸업후 얼마든지 공학마인드로 무장하고 타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합니다.

  • 미래재벌 ()

      제가 장담하건데, 좁은 시야로 보기에 학부때 공대공부한게 타분야로 옮기면 전혀 쓸모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낭비 같기도 하고.. 하지만 좀 더 안목을 갖춘 분이라면, 그 공학마인드라는게 어떤 위력을 갖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났을 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라고나 할까요.. 공학마인드가 이런 아이디어의 창고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미래재벌 ()

      물론 본인이 공학마인드를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capacity가 있는 분이셔야겠죠. 아무 생각없는 분은 공학해도 활용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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