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 줄줄이 U턴한다

자동차ㆍIT 주도…숙련공ㆍ임금안정ㆍ기술보호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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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규공장 설립 추이


`왕의 귀환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왕국 일본이 부활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샤프 등 일본 주요 기업이 국내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일본으로 `유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저렴한 임금과 생산비를 쫓아 중국 미국 중남미에 공장을 세웠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최근 일본 기업 경영진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도요타ㆍ샤프ㆍ캐논 `집으로`

= 도요타와 혼다는 이미 일본보다 북미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다. 그러나 90년대 이래 북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온 도요타는 지난 3년 동안 북미시장보다 일본에 3배 이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혼다 역시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에 의존해 차를 판매하기보다는 앞선 기술과 탁월한 품질 등의 요소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일본 차 업체들의 각오이자 자신감인 셈이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샤프는 일본 내에 액정디스플레이(LCD) 신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캐논 역시 국내 생산제품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해외 생산품의 2006년 매출 비중은 39%를 기록하면서 전년 42%보다 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 기업은 국내에서 1782개 공장 설립을 등록했다. 이는 4년 전 844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특히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공장 설립 등록 건수는 4년 전 434개의 40% 수준인 182개로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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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제조업체 시간당 임금


◆ 돌아오는 이유 충분

= 부동산 거품 붕괴 후 `잃어버린 13년`은 일본 기업에 상처만 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임금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업 부담 감소다.

10년 이상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일본 노동자들 임금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1995년 이후 10년간 한국ㆍ미국ㆍ홍콩 제조업 근로자들 임금은 각각 88%, 38%, 18% 올랐지만 일본 임금은 7.3% 떨어졌다.

또 일본 기업 처지에서는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이 숙련된 자국 노동자들을 원활히 조달하고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일본 숙련공은 생산작업뿐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과 공정을 개선하면서 제품 질을 끌어올리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가 용이하다는 점도 제조기업 유턴을 부추기고 있다. 샤프는 평판 TV를 중국 멕시코 등 전 세계 5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LCD 패널은 일본 공장에서만 제조한다.

캐논 역시 상하이 인근 공장에서는 저렴한 중저가 복사기를 조립하지만 도쿄 인근 도리데 공장에서는 고가 첨단 고속 복사기를 생산한다. 관련 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국내 생산인 셈이다.

이 밖에 엔저 지속과 일본 내수시장의 회복세도 일본 기업 유턴의 또 다른 이유다.



[김은표 기자]
ⓒ매일경제

20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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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 생산공장 자국으로 U턴 경쟁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12 10:18


(서울=연합뉴스) 해외시장 개척과 저렴한 임금 등에 끌려 중국과 미국, 중남미 등 앞다퉈 해외로 나갔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자국으로 '유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전했다.

국내에 공장을 갖는 것이 숙련된 노동자들을 활용, 첨단제품을 생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난데다 첨단기술의 유출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조조정을 거치며 노동자들의 임금도 크게 낮아졌다.

전통적으로 일본보다 미국에서 차를 많이 팔았던 도요타는 지난 3년간 북미에 비해 일본에 3배의 투자를 했다. 혼다는 거의 30년만에 일본에 첫 공장을 짓고 있다. 샤프는 액정디스플레이 신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캐논은 해외 생산품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39%로 2년 전의 42%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 기업들은 총 1천782개의 공장건립을 등록했다. 이는 4년 전 844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자 14년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반면 해외 등록 건수는 지난해 182개로 4년전의 434개에서 격감했다.

'제조업 왕국'을 자부하며 넓은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탈(脫) 일본'의 대열에 뛰어들었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자국으로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자국의 제조 환경이 더욱 경쟁력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일본 공장에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의 하나가 숙련된 노동자들이다. 숙련된 기술은 생산사이클이 짧고 다양한 제품을 조립한 뒤에라야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일본내 공장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캐논 일본 공장에서 근무하는 레이저 복사기 조립 기술자인 다카다 요시이는 자신은 끝임없이 '개선'(改善)을 도모한다면서 "어떻게 제품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지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첨단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제조업체들의 유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프의 경우 평판 TV를 중국과 멕시코 등 전세계 공장 5곳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다는 LCD 패널만은 일본 공장에서 만들어낸다. 캐논도 상하이 인근 공장에서는 저렴한 중저가 복사기를 조립하는 반면 도쿄 인근 도리데 공장에서는 고가의 첨단 고속 복사기를 생산하고 있다.

임금 하락도 유턴의 한 요인이다. 일본은 거품붕괴 뒤 10년의 불황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노동시장이 크게 바뀌었다. 노동시장의 규제 해제로 10년 전 5명당 1명꼴이던 비정규직은 지금 3명당 1명꼴로 급증했다. 제조업 생산직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2005년 21.76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7.3% 감소했다.

혼다의 히라시마 고키 상무는 혼다가 일본 내 짓는 신공장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차량 등 환경차 기술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해외공장에서는 기존 기술의 개선을, 일본 공장에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각각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shin@yna.co.kr

(끝)
(c)연합뉴스


요즘 일본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런것도 한 요인으로 보이는구나.
우리나라 기업들도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것 보다는 일본의 이런 사례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