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독재권력과 서양의 민주정치

글쓴이
박봉팔  (222.♡.55.194)
등록일
2007-09-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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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정치제도의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동양사회는 오랜 동안 황제라는 독재권력이 지배한 사회이며, 반면 서양은 비교적 자유로운 민주제도가 지배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독재권력과 민주정치 이 두 상이한 정치체제의 핵심에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자리잡고 있다. 수학이라는 지식을 누가 독점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독재체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가 되기도 한다.

이는 오늘날도 크게 다르지 않아 독재국가에서는 수학지식을 정부가 독점하고 통제하고있으며, 자유국가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수학연구를 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서양에서는 특별히 수학자를 관리로 등용하여 벼슬을 주는 일은 없었다. 서양에서 수학은 자유시민의 교양으로서 누구나 자유롭게 가르치고 배울 뿐이었다.

하지만 동양에서 수학은 예로부터 매우 특별한 지식이었다. 수학이라는 지식은 특별한 계층의 사람들만이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세습하였다.

중국은 수(隋)나라와 당(唐)나라 때부터 산학박사(算學博士), 산조교(算助敎), 학생(學生)의 관제를 만들어 산술서를 가르치고 배우게 하며, 관리로서 임용하였다.

즉 중국에서 수학자는 단지 왕의 권력을 강화하는 시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사정은 그대로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에서 수학자들의 위상은 중국의 수학자들보다 더욱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된다.

즉 조선에서 수학자들은 단지 왕권에 봉사하는 세습적인 중인계급의 특별한 직업군에 지나지 않았다. 마치 왕족의 권위와 위엄을 들어내기 위해 왕관을 비롯한 왕족의 여러 사치품을 생산하여 받치는 금은 보석 세공사들과 같다.

조선의 중인 수학자들은 수학이라는 지식을 왕에게 제공하는 대가로 작은 벼슬을 받아 세습적으로 연명하며, 철저히 왕권의 보호 하에서 살았던 극소수의 특별한 직업인들이었다.

조선왕조의 멸망과 함께 조선 왕조를 떠받치던 내시, 상궁, 장식품 세공사들이 아침이슬처럼 사라진 것처럼 중인 수학자들도 조선의 수학과 함께 사라질 운명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동양의 수학은 관영수학의 성격이 강하며, 서양수학은 민영수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수학은 동양과 서양의 정치제도의 차이가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은 고도의 지식으로서 이 특별한 지식은 권력의 유지에 필요한 지식이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독재적인 중앙집권적인 강력한 권력이 등장하였다. 이 강력한 권력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학이라는 고도의 지식이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권력자는 수학이라는 고도의 지식을 독점하고 통제하였다.

동양에서 권력은 수학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반면 권력이 동양에 비해 분산적이고 민주적이던 서양에서는 그 누군가가 수학이라는 고도의 지식을 독점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되어야 했다.

그러한 이유로 서양은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논리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자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왕은 단지 답만 알면 충분하기 때문에 수학자가 어떻게 답을 얻어냈는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동양의 수학은 답답하게 논리적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동양의 수학자는 날카로운 직관으로 바로 답을 찾아내 버렸다. 비록 그 답이 정답이 아니고 근사값이라도 상관은 없었다. 왕은 근사값만으로도 충분히 왕권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답의 오차가 너무 크다면 그 책임을 물어 수학자의 관직을 박탈하고 더 유능한 수학자를 등용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왕이 병들어 죽게 되면 어의도 죽는 것처럼 수학자의 운명도 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오로지 수학을 통해서만 한국 사회를 개혁할 수 있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무리 강력한 리더쉽으로 개혁을 밀어붙여도 결코 개혁은 성공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딴지를 걸고 노무현의 측근들은 신정아의 미색에 현혹당해 버리기 때문이다. 오로지 냉철한 수학만이 한나라당의 딴지를 걷어내고 신정아의 미색에 현혹 당하지 않게 해줄 뿐이다.

우리에게는 수학적 비판력이 없기 때문에 언론들이 거짓정보를 흘려 국민을 우롱하고 노무현의 개혁을 비하해도 그것이 사실인양 착각해버린다.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바로 수학에 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일보다 친일파를 청산하는 일보다 부동산을 잡는 일보다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수학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수학만이 이명박을 주저앉힐 것이다. 올바른 수학교육을 받은 국민이 국보법을 폐기시킬 것이고 통일을 이룰 것이며, 친일파를 깨끗하게 청산할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민주선진국가 과학강국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수학만이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다.-이는 결코 수학에 미친 어떤 똘아이의 헛소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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