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글쓴이
SoC
등록일
2002-10-01 23:22
조회
3,146회
추천
1건
댓글
8건
훌륭하신 교수님들 한테는 정말 죄송한 글입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경제적 측면과, 효율성에서 보았을 때 과연 교수라는 직업이 필요한 지
의문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말입니다.
저를 비롯해 제 주변에 전공살려서 지금껏 연구쟁이하며 아둥바둥 사는 친구, 선배들을 보면
과내 전공학점은 다들 상위권이었지만, 교수님들 수업들어서 공부하는 것 보다 독학 또는
선배들의 소스?를 가지고 공부하여 좋은 학점을 내었읍니다.
물론 그들이 가진 실력도 다 혼자 혹은 선배,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이죠.
마이크로마우스 만들기 도사였던 친구넘도 수업은 하나도 않듣고 셤만 봐서 A+ 받더라구요.
(수업 열심히 듣던 사람들 중 대부분 학부 졸업후 취업 혹은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분야로
취업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것 같습니다.)
대학원의 경우 더욱 더욱 더더욱 심하죠. 과연 교수가 가르쳐 주는 게 있는지요?
여러분은 교수님께 정말 귀중한 거 배운거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국내교수님들을 일컫는 것 입니다.
대부분 혼자 책보고 연구하고 그러지 않나요?
논문 교정이요? 논문은 여러번 써보고 심사 떨어지고, 외국 논문 많이 읽다보면
실력이 배양되지 않나요?
학계의 큰 흐름을 파악해주신다구요? <- 이런건 교수님보다 인터넷이 훨씬 정보에 앞섭니다.
그럼 뭐죠? 뭘 가르쳐 주죠?
아마도 그것은 이 썩은 땅에서 나름데로 살아가는 방법일 것 같은데..
이런건 정치판에 기웃거리면 훨씬 빨리 훌륭한? 노하우를 배울수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착취해가는 게 더 많지않나요?
우리 냉정히 냉철하게 차갑게 싸늘하게 잔인하게 따져 봅시다.

      이글은 상위 20%의 좋은 교수님들을 제외한 나머지 교수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 이땅에 20%의 인성과 덕성과 현명을 겸비하신 교수님들만 계시면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20%냐구요? 기냥 제 feel이 20%에서 꼿히더군요. ^^;
      20%의 교수님들이 인터넷으로 인성과 덕성, 현명해지는 방법만 갈켜주시면,
      나머지 전공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찾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이로울 것 같습니다.
      학생들끼리 과제 기획해서 과제 따내서 제대로 인건비 받고 쓰고 공부도 훨씬 학문적
      으로 흐를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암만 돈에 눈이 어두워도 악덕 교수만큼 돈에 혹하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이 있다면 왕따 시켜 추방해야죠 당근
     






  • 백수 ()

      저는 졸업이후에도 가능한한 교수님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늘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평생 간직하려고 하지요. 주위에 교수님에게 뭐 하나라도 얻어먹으려고 댐비는 선후배들이 많지요. 취직을 할때도 어떻게 줄 대어서 하려고 하고, 교수님의 인맥을 이용해서 일을 쉽게 풀어가려는 사람들 뿐이죠. 저는 학위과정때도 교수님에게 얘기하기를 좋아했지, 무엇인가 얻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가르쳐주셨다면  더 편안했겠지만, 제 능력을 시험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죠. 저는 지금도 누구보다 지도교수님을 편안하게 찾아뵙고, 농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구여. 비록 제가 실업자 신세이지만, 늘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렇다고, 취직하라고 닥달하지도 않으시죠.

  • 백수 ()

      가끔 후배들 처럼, 지도교수님 전화한통에 인터뷰해서 특채되어 가족을 기쁘게 해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저는 회사에서 제뜻대로 행동하기 어려울 겁니다. 지도교수님의 명성에 금이 가지않게 행동하게 될테고, 그때문에 때론 제 소신을 접어야 할때도 생기겠죠.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전화부탁도 하지않습니다. 학자에게 있어서, 교수의 존재란 이런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편안하게, 평생을 얘기할 수 있는 친구라구요.

  • 사색자 ()

      쥐뿔도 모르는 저이지만, 논문지도교수의 개념이 저와는 조금 다르네요. 제가 가진 박사과정 연구와 지도교수의 개념은, 결국 박사과정생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동원하여 해법을 찾는 것이지 지도교수님께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단, 지도교수는 박사과정생이 토론을 원할때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사람 저사람 여러 교수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질문을 할때, "아, 그것은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해법을 제시해주는 교수들은 아직껏 겪어본적이 없지만, 그 문제는 이렇게 시도해보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내주시는 분은 많았습니다. 그게 교수, 혹은 지도교수의 역할이 아닐런지요. 자신의 문제는 자기가

  • 사색자 ()

      가장 잘 알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도교수가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의 해법을 알려준다면, 박사과정생에게 문제가 있거나 혹은 연구주제의 깊이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사란 궁극적으로는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함양이라기 보다는 어떤 문제를 만났을때 스스로 생각해서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훈련과정이라고 봅니다.

  • SoC ()

      뭔가 오해를 하셨나보네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단지 교수들이 두분께서 말씀하신 그런 역할을 하는 교수과 과연 얼마나 되느나죠 아마 두분이 말씀하신 교수님의 유형은 20%안의 교수님들이실 겁니다. 당연히 그런분들께는 인성과 덕성과 인생을 배울수 있겠죠. 나머지 80%의 교수는 아마도 월권행위를 일삼아 학생들이 괴로운듯 싶군요.

  • 백수 ()

      교수의 역할은 학생과의 관계못지 않게, 연구실적, 강의 내용과 저술실적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학생과의 관계는 오히려 작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성이 중요하기는 하나, 정량화 할 수 없는 기준이므로, 비중있게 다룰 수 없습니다. 어떤 지위이든지 권력을 가지게 되면, 좋은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추상적인 기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해결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측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려고 해야하고, 그런 기준들에 대해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소요유 ()

      지도교수는 '학생'에게 있어서 학문적으로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가까이 있는 유일한 '거울' 입니다.  한편으로 지도교수에게 만능일 것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고 봅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한 방면'으로라도 쓰임새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소요유 ()

      학문적인 입장에서 지도교수의 역할이란 강가 '지옥'입구에까지 데려다주는  '안내자 역할'이면 족합니다. 나머지는 자신이 헤쳐나아가야 할 일들 뿐입니다.  교수와 학생간의 인간적인 면을 너무 크게보면 그 관계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실망이 큰 것은 기대가 크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02 대선후보들이 이공계를 실제로 우대하는 정책을 내놓게 하려면... 댓글 6 잘살고싶어 10-05 2947 1
701 [포항공대 임경순교수] 한국 현대과학기술사 로켓연구가 10-05 5347 1
700 교수님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댓글 1 지인기 10-05 3111 0
699 해외 고급인력 한국으로 U턴 댓글 18 tatsache 10-04 3676 1
698 [한겨레] 기자들이 금뺏지를 다는 방법 댓글 3 추풍령 10-04 4570 1
697 [전자신문] 이공계 졸업자 공무원 임용 확대 방안 사이버 공청회 개최 댓글 3 이공계2 10-04 3360 1
696 답변글 [re] 보다 많은 이공계사람들이 관심을가지고 들러보기를 바랍니다. 댓글 1 인과응보 10-04 2694 1
695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4 지인기 10-04 4007 4
694 답변글 [re]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4 백수 10-04 3315 1
693 답변글 [re]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5 소요유 10-04 3864 1
692 회원 여러분의 운영진 참여를 기다립니다 댓글 1 sysop 09-30 6466 47
691 [매경]나! 사이언티스트 (25) 류성언 생명공학硏박사 댓글 18 Myth 10-03 5119 8
690 궁금합니다~삼성전자서비스센터~ 댓글 1 지인기 10-03 3916 1
689 '그 교수가 수업시간에 해준 얘기'에 대하여... 댓글 10 임호랑 10-02 3629 3
688 BK사업 200억 헛돈-…서울대 2곳 등 6개 사업단 탈락 - 국민일보 댓글 8 인과응보 10-02 3475 1
687 이공계 문제와 장인정신 댓글 2 최동진 10-02 2905 1
686 언제쯤이나.. 댓글 3 준형 10-02 2961 2
열람중 교수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댓글 8 SoC 10-01 3147 1
684 대학과 기업의 화해의 길은 없을까요? 댓글 10 백수 10-01 2834 1
683 동아일보 기사 댓글 10 아햏ᕛ… 10-01 376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