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

글쓴이
아햏ᕛ…
등록일
2002-10-01 09:57
조회
3,767회
추천
0건
댓글
10건
삼성 SDI의 업적에 대해서는 굳이 말씀드릴 건 없을 것 같고,

과학기술 인력관련한 기사들을 보면 거의 매번 느끼는건데, 이공계 연구인력은 이것저것 모든 거 다

포기하고 무슨 로보트처럼 일만 해야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구인력의 중요성보다는 연구인력이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서만 강조하는 기사투성이지요.

예전에 서울대 농대 교수가, 무슨 젊음을 잊고 연구에 몰두한다는 둥 하면서

지네 대학원생보고 흐뭇해 했다던 기사처럼...

이공계 기피가 붐이 되어버리고 이렇게 많은 대중에게 노출이 된 현 시점에서마저도

다들 오해하고 있군요....

마치 GOD의 노래가사처럼....

'어머니는 짜장면을 싫어하셨어~~'


------------------------------------------------------------------------------------------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아깝다. 친구와 결혼은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지금의 1분이 2, 3년 뒤엔 한 달 이상의 기술격차를 낳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읍 삼성SDI 중앙연구소 개발1팀의 강석훈(姜錫勳·28) 전임 연구원. 긴장을 넘어 비장한 분위기까지 느끼게 하는 그가 현재 몰두 중인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AM·Active Matrix) 유기EL(Electro Luminescence)’ 개발.
1983년 수원의 삼성전관(삼성SDI의 전신) 공장 안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올해 5월 기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세계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SDI의 ‘두뇌’로 거듭 태어났다. 1500억원이 투자된 디스플레이 전문 연구소답게 4층 규모의 연구전용 ‘클린 룸’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150여명의 개발인력 가운데 ‘능동형 유기EL(전계발광소자)’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30여명은 밤낮 없이 클린 룸에 틀어박혀 연구에 매달려 있다. 연구소는 곧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곳으로 ‘총성 없는 전장’이기에 연구원들은 스스로를 최전방에 배치된 ‘척후병’(斥候兵)으로 부른다.
얼마전 이들은 의외의 전과로 미국 일본 등의 경쟁기업들을 경악케 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크기인 15.1인치 유기EL 모니터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용 1인치급 ‘풀컬러 수동형(PM·Passive Matrix) 유기EL’을 개발한 것. 이 제품은 8월 말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기술기획팀의 배병용(裵秉溶) 차장은 “올해 초 삼성SDI가 유기EL을 연내에 양산한다는 얘기를 들은 일본의 한 경쟁업체 사장이 ‘사실이라면 후지산을 물구나무 서서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가 양산 발표 이후 축하전화를 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칼바람 나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이 연구소의 존재 이유다. 최근에는 유기EL 다음 세대의 디스플레이로 유력한 전계방출소자(FED)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야심이다.
기술기획팀장인 김상욱(金相旭) 상무는 “2, 3년 안에 유기EL은 10인치 이하 제품용으로 상용화될 겁니다. 개발 중인 FED는 탄소나노튜브를 브라운관의 ‘전자총’ 대신 쓰는 제품으로 이르면 2, 3년 안에 바로 ‘여기서’ 개발돼 20∼40인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대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구소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과의 접목이다.
연구개발 과정을 ‘공장’의 생산방식과 똑같이 운영, 과거 6개월∼1년이던 기술개발 후 양산까지의 기간을 3∼6개월로 줄인 것은 이 연구소만이 자랑하는 최대 경쟁력이다. 1976년 삼성전관에 입사, 흑백 브라운관 시대부터 유기EL 시대까지 개발에 참여해온 배철한(裵哲漢) 부사장이 연구소의 수장이다. 제품개발을 맡은 8명의 팀장이 ‘교주(敎主)’, 팀원은 교도가 돼야 한다는 ‘교주론’이 그의 지론.
“이 시대의 기업연구소는 연구소가 아니라 5∼10년 후의 제품을 생산하는 ‘미래의 공장’이 돼야 한다”는 그의 설명은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장’의 숨가쁨을 느끼게 했다.

  • 호섭이 ()

      저도 그회사 유기EL 관련 연구자들 연봉이 궁금하군요. 제가 있는 회사라면, 그리고 유기 EL사업의 흑자규모가 연간 1000억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그리고 유기 EL관련 연구원이 고작 15명에 불과하다면 이 팀의 중견 연구원의 연봉은 당연히 5-10억정도 되는게 맞습니다. 주먹구구로 하는 이야기긴 합니다만, 연구개발이 이 회사 제품 경쟁력의 핵심 관건이라면 이정도의 인건비를 지불하는건 너무나 상식적입니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 박상욱 ()

      친구와 결혼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댓가로 연봉 4500은 어떻습니까? 박사급, 3년차정도로 보고...

  • 배성원 ()

      그정도면 한국에선 훌륭합니다. 3년차에 4500...썩 훌륭합니다. 정출연 10년 경력과 맏먹는군요.

  • 고양이 ()

      그 사람들 조만간 스카우트 되기를 빕니다. 진심으로...

  • 인과응보 ()

      중요한것은 그사람의 능력의 댓가로 받는 연봉과 스톡옵션이 얼마나 되느냐겠지만,  친구결혼을 챙기지 못하고, 화장실가는 시간조차 아까운 삶이라면 아무리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누가 부러워하겠습니까? 그건 인간이 아니라 노예지요. 회사의 노예, 성공의 노예, 돈의 노예, 시간의 노예...

  • 인과응보 ()

      저런 사람만 성공한 이공계출신이라면, 난 당장 진로를 바꾸겠습니다. 요즘 젊은사람들이 얼마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데,무슨 생각으로 저런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군요. 가뜩이나 이공계를 기피하는데 초를 치는군요.

  • 소요유 ()

      저도 인과응보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이 기사가 삶은 희생하며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과학기술자가 있어서 우리가 잘 살게 되었으니  궁민들 다들 감사한 마음을 갖자인지, 아니면 자고로 연구원이란  화장실가는 시간 아껴서  연구에 열씨미 정진해야 한다는 말인지 판단이 안서지만 저는 이 기사가 후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있잖습니까,  1970년대 라디오식 축구 방송 중계와 요즈음 티브식 중계 방송의 차이...... 어쩐지  기사에서 '조국에 계신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식일 것 같은 느낌이 팍오네요.   

  • 배성원 ()

      무슨 분야 몇만명 부족' --류나 저런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야해' 류의 기사가 요즘 심심치 않게 올라오네요. 슬슬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

  • 임호랑 ()

      이건 기사를 쓴 기자 자신이 이공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의 얘기니까, 남 결혼 못하는 것도 영웅담이 되는거다. 참나.........

  • mhkim ()

      Kaist 사이버 강의를 들으면 마치 종교에 귀의하여 순교자 처럼 살라는 것 같습니다. 순교자란 순교를 할때만 의미가 있죠... 엔지니어링 하다가 순직하라는 말 같기도 하고... ^^;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02 대선후보들이 이공계를 실제로 우대하는 정책을 내놓게 하려면... 댓글 6 잘살고싶어 10-05 2947 1
701 [포항공대 임경순교수] 한국 현대과학기술사 로켓연구가 10-05 5347 1
700 교수님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댓글 1 지인기 10-05 3112 0
699 해외 고급인력 한국으로 U턴 댓글 18 tatsache 10-04 3676 1
698 [한겨레] 기자들이 금뺏지를 다는 방법 댓글 3 추풍령 10-04 4570 1
697 [전자신문] 이공계 졸업자 공무원 임용 확대 방안 사이버 공청회 개최 댓글 3 이공계2 10-04 3361 1
696 답변글 [re] 보다 많은 이공계사람들이 관심을가지고 들러보기를 바랍니다. 댓글 1 인과응보 10-04 2695 1
695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4 지인기 10-04 4008 4
694 답변글 [re]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4 백수 10-04 3315 1
693 답변글 [re] 세상에 쓸모있는사람이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댓글 5 소요유 10-04 3864 1
692 회원 여러분의 운영진 참여를 기다립니다 댓글 1 sysop 09-30 6466 47
691 [매경]나! 사이언티스트 (25) 류성언 생명공학硏박사 댓글 18 Myth 10-03 5119 8
690 궁금합니다~삼성전자서비스센터~ 댓글 1 지인기 10-03 3917 1
689 '그 교수가 수업시간에 해준 얘기'에 대하여... 댓글 10 임호랑 10-02 3630 3
688 BK사업 200억 헛돈-…서울대 2곳 등 6개 사업단 탈락 - 국민일보 댓글 8 인과응보 10-02 3475 1
687 이공계 문제와 장인정신 댓글 2 최동진 10-02 2905 1
686 언제쯤이나.. 댓글 3 준형 10-02 2962 2
685 교수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댓글 8 SoC 10-01 3147 1
684 대학과 기업의 화해의 길은 없을까요? 댓글 10 백수 10-01 2834 1
열람중 동아일보 기사 댓글 10 아햏ᕛ… 10-01 3768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