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문제와 장인정신

글쓴이
최동진
등록일
2002-10-02 11:59
조회
2,9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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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많은 분들이 이공계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해 주셨는데 저 또한 하나만 들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장인정신(감히 제가 이렇게 불렀습니다)이 부족한 듯 합
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저 또한 예외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끊임없이 상대방이 하는 일과 자신이 하는 일을 비교하여, 자신의
일이 상대방에 비하여 핵심에서 좀 비켜간다 싶으면, 부러워하고 자책하고 상대
방처럼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핵심적인' 일만 맡으려고 합니
다. 아무도 '곁가지' 일은 맡으려 하지 않고 누군가 그런 일을 맡는다면 무능하
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다음은 프리첼의 한 CDMA 이동통신 동호회의 익명게시판에서 올라온 글입니다.
익명이라 원 글쓴이들의 허락은 받지 못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동통신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관심은 많은데 현재로는 실제 이분야 일은 하고 있지 않고요.

다름이 아니라 CDMA Test Engineer 가 하는 일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사실 CDMA S/W Eningeer로 일하고 싶은데.. Test Engineer로 제의가 와서..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Background 지식이나, 사용해야하는 Tool, 업무 Flow등.....

제 생각에는 Excel같은 걸로 Test matrix 파일 만들어서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데이터 뽑아서 보고서 만들고, 양산 이관전 작업 같기도 한데..
그러면 상당히 맘은 고달프고 자신이 개발한게 아니라서 짜증나는 업무가 아닌가요..
너무 비관적인가...
짧은 식견에 그냥 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실제 Test Engineer로 근무하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꾸벅..


  - 11(6월): 나같으면 안간다?
  - i(6월): 기계적인, 반복적인 일에 만족하신다면 가셔도 무방하겠지만...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 i(6월): 생산 관련 부서에서 뽑는 경우도 있고, M 사 같이 하청업체에서 받아온 제품을 검사하는 곳에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 i(6월):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지면, 회사 규모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하고 연봉도 그리 섭섭한 수준은 아니지만...
  - i(6월): 계속 반복되는 작업에 회의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일을 시작하자니 그때는 때가 너무 늦었다는 감이 들어서 쉽사리 옮기지도 못하시는 거죠...
  - i(6월): CDMA s/w 같은 경우도 대부분 UI 쪽이나 interface, device driver 쪽에 인원이 많이 배정되는 편이긴 그편이 더 좋을 듯합니다...
  - i(6월):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M(6월): 울회산 단말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부족해서 사람을 뽑을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 M(6월): 후밴한명 N사에서 단말테스트엔지니어로 일하는데 잘 나가더라구요
  - M(6월): 몇년전 호주N사로 옮겼다가(2년계약) 일도 없고 잼없다고 1년 하곤 다시 한국 들어와서 일하던데요
  - M(6월): 난 그 후배가 부러워요 나처럼 일에 쩔어 살지도 않고 자기 시간도 가지면서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 종사자(6월): 절대 반대에 한표
  - 답변(6월): 검증관련 엔지니어쪽은 정말 고생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게다가 노하우도 쌓이지 않고.. 남이 만들어 놓은거 단순반복하면서 테스트하는 일인데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 김용국 ()

      테스트 업무 만큼 중요한게 없지요. 저도 일을 하기 전에 테스팅/시물레이션이란 과정을 핵심적이지 못한 일이라 여겼는데, 정말이지 이부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백날 개발 해봐야 헛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선 테스팅/시물레이션 하는 분들의 연봉이 같은 레벨이라도 디자이너 보다 높습니다.

  • 배성원 ()

      음...리플다신 분들은 모두 합격품만 Test 하셨던것 같네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Test 항목의 구성이나 결과해석, 설계쪽에의 feedback 등 나름대로 할일이 많은 쪽인데...업무량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전직을 고려하고 입사한다면 각광받는 설계 업무하곤 거리가 있는것도 사실이고요. 아이템마다 틀리니 많은 분들이 저렇게 보는 것 같네요. 몇몇 분들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같은데...관점 차이겠지요. '장인정신'의 문제로 보기엔.....저는 장인정신이란 말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외곪수로 하나에만 매달리는 자기 희생적인 기술자의 삶을 내포하는 것 같아서....그냥 '직업의식'이라고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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