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사설] 한국 망신시키는 대학생 성적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4-07-13 23:5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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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믿을만한 조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망신살이 뻗쳤군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조사를 나서서 할만한 단체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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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망신시키는 대학생 성적
 
[매일경제 2004-07-13 17:59]
 
우리나라 대학생의 실력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학생들과 비교한 결과 형편없는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일본의 국제과학진흥재단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이들 4개국 고교, 명문대 1학년과 4학년생 2300명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물리 생물학 과목의 시 험을 치른 결과 우선 이과(理科) 부분에선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고 한 다.

이공계 대학생 실력이 장차 국가경쟁력, 특히 기술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통 걱정스런 일이 아니다. 수학과 생물학 분야에서도 한국 대학생 들은 일본, 중국에도 형편없이 뒤떨어지고 있다.

수학의 경우 한국의 대학 4학년생 중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곳이 26점이었는 데 일본은 43점, 중국은 44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너무 차이가 난다. 점수 격차가 너무 커 실력테스트 진위에 의심이 갈 정도다.

영어 실력 역시 일본과 비슷할 뿐 중국과 싱가포르와는 평균 6~15점 차이로 처 진 것으로 드러났다. 동북아 4개국 중 한국 대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참담할 정 도로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면 이는 결국 대학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밖 에 안된다. 그러잖아도 엊그제 발표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명 문 6개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들의 학습활동 태도'는 충격적이었다.

고등학생들의 하루평균 학습시간(정규수업 제외)이 4시간이 넘는데 대학생들은 고작 53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놀면서 학교다니 는 셈이다.

산업현장에서도 대학이 쓸 만한 인재를 배출해내지 못한다는 불만은 진작부터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실상을 반영해 스위스 국제개발연구원(IMD) 보고서는 대 학교육의 경제적 수요충족도가 비교 대상 60개국 중 59위로 전세계 꼴찌권임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은 4.08%로 세계 최고이면서 도 질적으로는 가장 바닥이라는 얘기다.

이쯤 되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득 2만달러로 가는 길을 찾기는커녕 1만달러를 지키기도 벅찰 노릇이다.

그렇다면 대학 학사 운영도 경쟁 요소를 가미해 공부하는 대학생으로 바꾸는 근본 수술이 시급하다. 전세계 유수 대학들은 대부분 상급 학년에 진학할 때 3 0%가량을 유급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도록 각 대학 총장들은 학사 운영의 고삐를 조여야 함은 물론이 다.
 

  • 배성원 ()

      이공계가 중요하다는 생각들을 저렇게 표현하는군요. 남들보다 실력이 형편없으니 그래서 큰일났다-는 거겠죠? 두고 볼수록 이율배반적이고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런 꼴이 나도록 방치하고 조장한 것들이 누군데 이제와서 큰 난리 난듯이 저 X랄들이죠? 인문사회계까지 포함되지 않고 이공계만 있어서 더 목소리에 힘이 실렸군요. 재미 좋겠습니다.
    2만달러는 커녕 만달러 지키기도 벅차다는 부분에서는 마치 이공계는 돈버는 기계니까 우리가 2만불 못벌면 그게 다 니네들 책임이다-라는 느낌까지 드는군요.
    책임을 지우려면 권한을 주든가 대접을 제대로 하든가. 개처럼 부려먹으니 인재들이 모일리도 없고 미래의 비전이 형편없으니 거기에 시간쏟느니 영어 학원이나 다니는거지.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과응보라는 말도 있지요. 이런 일이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국가 부분이 총력전(?)을 해 온 결과입니다...

  • 관전평 ()

      배성원님의 독설에 한 표...
    아무래도 좀 문제가 있는 조사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차이가 날수가...

  • ()

      왜들 이러죠? 사이엔지가 생긴지 어언 만으로 2년이 넘었습니다. 조사대상의 대학생들이 1학년과 4학년이라니.. 딱 이공계 붕괴시점의 학생들과 일치하니 놀라거나 설래발 칠일이 하나도 아니죠.. 그 시점에도 여기있는 많은 분들이 무어라 전망했습니까.. 나라가 위기에 닥칠지도 모른다고..

    '인과응보'요, '안봐도 비디오'였습니다. 그저 일반인들은 그래도 누군가 똑똑한 학생들이 이공계 진학하겠지 했겠지만.. 지난 햇수로 3년간 상황은 사실상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시점에서 이면우 교수 말이 생각나는 군요.. "아예 망하려고 그냥 그렇게 놔두던지..."

    아.. 그리고 그 3년전에도 이런 예상되는 문제점에 해법을 다들 생각해 봤었죠. 제 필명이 이공계2였는데.. 그때도 이 사설의 마지막 처럼..

    지금부터라도 이공계 교수들은 공부안하는 또는 못따라가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짤라 내고.. 연구비 삥당 안치고.. 대학원생은 의치한의대처럼 인턴, 레지 수준의 월급주고 일시키고 공부시키고..
    그러면 1만불은 지켜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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