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조언 좀..

글쓴이
흠...
등록일
2002-07-27 15: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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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전 지금 물리학과 3학년입니다.

 요즘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특업체를 알아보고 있는데 이것마저 쉽지가 않군요..

 혼자 회사 알아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왜 아버지말을 듣고 의대를 선택하

 지 않고 이공대를 선택했는지도 좀 후회스럽기도 하고..

 아래 보니 기술고시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계속 진학해서 박사... 아님 다시 의대를 진학, 기술고시, 변리사..등의 선택이 있는

 데.. 뭘 선택해야할지.. 단순히 재미만으로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여..

 고등학교때는 그냥 물리가 좋아서 물리학과에 진학했는데.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끼다가도 뭐 하고

 살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의대다니는 친구의 뭐먹고 살래?라는 말을 들을때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복잡하네여.. 다시 의대에 진학하기에 그다지 늦은나이라고 생각 안하지만 의사만은 하기가 싫군요..

 기술고시<== 이거 준비하려면 가망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평점은 중에서 중상 정도 됩니다.. 학교는 pks중에 한군데 다니구여...

 기술고시 저거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학교다니면서 졸업하고나서? 아님 군대

 를 먼저 다녀와야 할까여?? 또 변리사는 어떤가여? 기술고시와 비교해서 어떤게 더 전망이 좋고 어

 떤게 더 합격하기 수월할까여??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진학하는 수 밖에 없어 보이는 군요.. 마음속으로 가장 바라는것은 그냥 진학

 해서 공부하는 것인것 같지만.. 나중에의 전망, 무엇보다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리기 싫네여..

 지금도 부모님이 이공계가 암울하다는 뉴스를 보실때마다 물어보지만, "울학교는 다른 학교는       

 다릅니다."라고 변명하곤 하네여...

 언제부터 어떤걸 어떻게 준비하는게 나을것 같다는 자세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저는 ㅠㅠ ()

      자존심 버리고 그냥 의대 가렵니다...물리같은 건 그냥 나중에 시간 있으면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가 하죠...일단 먹고 사는 것부터 해결해야 겠습니다..ㅠㅠ

  • 사이언스 ()

      음... 저랑 매우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계시네요..  전공별 학사 또는 석박사 후 진로 등에 관한 FAQ란이 생김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이공계가 많이 진출하는 변리사 등의 란도 따로 만들면 어떨지... 

  • 소요유 ()

      이런저런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시지 마시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물리학이라는 학문에 뜻이 없다면 제 생각에는 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 같습니다.  변리사든 기술고시든 군문제가 걸람돌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시험 합격하고 가는 방법이 있겠지만 아래 임호랑님 조언대로 합격까지 최소 2년은 걸릴테니까요.  만약 학문에 뜻이 있다면 지금 군에 갈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물리학과 공부에서 3~4학년 공부가 가장 중요한데 3학년 마치고 군대 갔다가 오면  3학년 이전에 배운 대분의 과목은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소요유 ()

      따라서 4학년으로 복학하면  4학년 1년은 이전과 연결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어영부영보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문에 뜻이 있다면 대학원 (박사)을 마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박사요원인가는 학교 연구소에 적을 두어도 되는데 수료후 5년간이므로 대개 박사학위후 2년정도 그 연구소에서 머믈러야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포닥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못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소요유 ()

      만약 돈만의 문제라면 지그금 생각하고 계시는 것 중에 본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없을 듯 하군요.  그러면 다른 길 - 이를테면 의대나 한의대, 치대 쪽으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소요유 ()

      뱀다리 : 초심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지도 모릅니다.

  • 소요유 ()

      뱀다리 2 : 물리학 박사 후에 연구소에 들어가면 현재 초봉 3500 ~ 4500만원/년 정도 됩니다.  이 돈이 굶어죽을 정도로 생각한다면 (빨리) 다른 길로 갈 것을 권합니다. 기술고시는 이정도 안될거고, 변리사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세배 이상 많을 것 같지는 않고.......

  • 1 ()

      물리학 박사후에 연구소 들어가면 초봉 3500~4500이라구요?? 우리나라에 박사초봉 3500~4500주는곳은 전자통신연구소 뿐입니다...물리출신들이 많이 가는 표준연구원같은곳은 2300~2700수준입니다...제가 근무해서 잘 압니다...표준연구원은 월급은 적지만 오래할수 있는 장기프로젝트가 많고...ETRI는 월급 많이 주는데신에 단기프로젝트가 대부분입니다....그러니 실제수입은 비슷하겠죠...그리고 요즘 연구원에선 박사학위자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대부분 채용공고에 보면 포닥경력을 원하거나 아님 아예 자체적으로 포닥을 뽑습니다...이는 PBS제도 때문인데...현재 ETRI같은 곳은 정식연구원의 T/O가 전혀 없습니다...그래도 계속 직원채용공고를 내는데...자세히 보시면 계약직,임시직입니다...

  • 1 ()

      그래도 몇년 하면 정식으로 T/O나오겠지~하는 기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fall ()

      ETRI 전체 정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정부에서 이런걸 조절하는 잣대가 어디에있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공무원 숫자는 계속 늘리면서 말이죠. 분명 계약직 연구원 뽑는거보면 사람이 부족해보이던데요. 작년에 70 명 정도 선발한다고 했는데 결국 50명 미만으로 선발했다고 합니다. 소문에는 200명이 초과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하여튼 계약직도 보수는 정규직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공학쪽에서는 광소자 광통신 반도체쪽을 연구하는쪽에 물리과 출신 학생들을 많이보았습니다.

  • 물리조아 ()

      물리공부 열심히 하고 계약직 연구원으로 40세까지 버티다가 40세이후 정규직 못따면 노숙자되세요.

  • 흠... ()

      답변 감사드립니다.

  • 물리조아 ()

      pks or sky공대나와서 계약직 연구원으로 월 80만원받고 40세까지 버텨보세.

  • 소요유 ()

      출연연구소만 생각하시면 박사 초봉이 3000~3500만원정도 보면됩니다. 그러나 기업연구소는 다릅니다.  저도 출연연에 있는데 제 연구소는 봉급이 아주 작은 (대덕에서 끝에서 1~2번째)일텐데  2년 포닥 박사의 경우 선임 3호봉이니까 세전 3000~3100만원 수준일겁니다. 다른 연구소는 이것보다 같은 호봉에서 최고 200~1000만원높으니까 미루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가지 과학자나 엔지니어는 학위후에 학위한 모든 사람들에게 직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전공을 살리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제 분야에서 미국의 경우 학위후 10년 후에 아직도 그 분야에 남아있는 비율이 20%랍니다. 나머지는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로 '진출'한다고 봐야죠. 이게 과학이나 공학의 한계일겁니다. 

  • 소요유 ()

      물리학과 출신들이 많아 가는  표준연구원이나 기초과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은 정부에서 인정한 허가된 인원, 즉 T/O가 현제 인원보다 훨씬 작습니다. 정부가 허가한 인원인 T/O는  인원과 함께  그 인건비를 보장하므로 정부 입장에서는 이를 늘리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표준연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소에서 이 T/O는 벌써 10년전에 찻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연구원이 정부가 인정한 인원에 해당합니다. 이론적으로 '놀아도' 이들 봉급을 정부가 준다는 말이죠.  그런데 각 연구소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인원을 충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가T/O 제도입니다.  즉 새로운 연구에 필요한 인원의 인건비를 각종 연구비의 인건비로 충당하는 

  • 소요유 ()

      방법입니다. 이 것은 PBS 제도 이전부터 각 연구소들이 이용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출신들이 많이 가는 표준연의 경우 전체 연구원이 3~400명 가량되는데  정식 T/O는 아마 200명 안쪽일겁니다. 그래서 IMF 이후 구조조정과정에서 가T/O 인원을  정리하도록 정부로 부터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T/O 인원이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엄격히 보면 이 가T/O는 정부가 간섭할 상황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정부에서 이들 인건비를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복지 관계 등등은 결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긴 하겠지만말입니다. 

  • 소요유 ()

      실제 가T/O를 가장 잘 운영했던 표준연의 경우에는 가T/O 인원과 T/O 인원과의 대우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아마 본인들도 자기가 가T/O에 드는 지 조차도 몰랐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T/O에 대한 연구소 내에 연구원들의 시각은 2가지 입니다.  젊은 연구원들은 대개 가T/O라도 인원을 늘려야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고  인원을 늘리 것에 찬성하는 반면에 나이많은 축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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