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참관기] 2002 G R C: 최종本 (사진수정)

글쓴이
Simon
등록일
2002-07-30 12:22
조회
3,6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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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참관 후기] 사진링크가 제대로 안되어 있더군요. 다시 수정해 놓았습니다. 여기 클릭!

[세션 요약] 프로그램 title 정리

======== Comments In brevia ==============================

[5일차]
정규 세션의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유럽의 날"이었어요.
스위스, 핀란드, 다시 스위스...이렇게 세 명의 발표자가 있었죠.
마지막 날이라고 간단한 파티를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학자의 제자를 만났습니다.
그냥 순진한 엔지니어들이었고...다만...나라가 부강하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니,
똑같이 "계산하고", "논리로 대응"할 줄 알아도,
"길은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순간적으로 "loser's mind"를 가질 뻔 했다가,...
"이럼 안되지. 기죽을 필요 있나..."라고 추스린 후,.
아래 [4일차]기록에 나와 있는 귀여운 "Helen Lu"와 "방긋 방긋" 웃으며

다음 학회를 기약하는 " 챙 (cheers!)" 하고 마침.
(아래 약속했던 최종 정리 ... 진행 중입니다. 학술적/기록 할만한 내용...적은 후 게시하겠습니다.
괜히 ... 한다고 했다가....코 낀 기분! 그래도...가치 있는 일이라 믿어 보며...!!!)

[4일차]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오늘은 그 누구보다 환상적인 presentation을 보여준 UC San Fransisco의
Jill Helms가 인상적입니다. 제 소속 lab과 공동으로 일을 하는 coworker이기도 하지요.
처음으로 직접 만났는데, ... 잘 합디다 ! 아래 둘러보세요.
Dr.Helms는 분자 생물학적 관점에서 bone/cartilage(뼈 & 연골)를 연구하는 사람이랍디다.

사랑스런 "질 헬름스" 아니, "Jill" 신상 !
http://www.ucsf.edu/biomed/faculty/helms_bms.html

귀여운 "헬렌"!

헬렌은 컬럼비아 대 조교수로 있는데,
무척 동양적입니다. 동양인이기 때문에...
암튼 많은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최종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릴께요.

헬렌 루의 사진
http://www.bme.columbia.edu/hlsmall.jpg

이만 간단히,...

아참 스탠포드의 Dr.Jacobs라는 실세(?)도 만났는데,
엔지니어 출신이라,....공돌이끼리 순간적으로 통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묵직하니...믿음이 갔습니다.

[3일차]
점점 biology-oriented subject에서 bioengineering/biomechanics 쪽으로 주제가 넘어오고 있고,
오늘이 그 정점이었습니다. 내일, 모레...계속해서 엔지니어링 측면이 강조된 발표가 있을 것이고...

학벌, 학교명 볼 필요 없이,
"우수한 연구자"가 누구인지 찾아내려면, 한번쯤 꼭 와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 가장 인상적인 발표를 한 사람은 세 사람인데(모두 저녁 세션에서...)

1) Smith college의 여성 연구자
(나중에 인터넷으로 이름과 사진 찾아 올리죠)
아킬레스 건에 관한 훌륭한 연구를 biomechanics 관점에서 정말 "설득력있게" 발표하였습니다.
National Geographics나 Cell, Science, Nature에 등장하는
소위 "부자 연구자, 상류 사회를 이루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같은 실험, 같은 기자재를 가지고 연구하더라도,
누가 하냐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고,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절감.

2) Sweden에서 온 영국 말투의 기이한 교수
정말 기벽이 있는(eccentric) 독특한 화법, 청중을 압도하는 발표,
simple & straigt-forward한 연구 방식... 화가 날 정도로,...탐이 나고 부러울 정도로 말끔했어요.
유럽 연구자들의 진가를 확인했다고 해두고,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3) 캐나다 캘거리 대 노교수
아인슈타인이 따로 없어요. 저도 나름대로 큰 학회에 등장하는 "대가"들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부문을 리드하는 실세들을 만나고 보니,..."끼리 끼리 모여 엄청난 음모(?)"를 꾸며 왔다고
생각됩니다.


[2일차]
영국, 스웨덴, 스코틀랜드 등 유럽에서 온 사람들,..., 콧대 높을 것 같았는데,
얼굴 익숙해 지고 나니, "지구 상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다"라는 느낌입니다.
MIT에서 온 젊은 교수가 "바이오와 나노의 만남"에 해당하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정말 달변이었습니다(전혀 교수 같지 않음. 이웃집 누나 같았음).
물론 매우 어려운 수식도 청중을 의식하지 않고 무척 쉬운 듯 설명하지요.
smart 하니 설명을 잘하니까,
청중들도 쥐죽은 듯 조용했고, 발표 후에도, 좀....조심스럽게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는 인상.

기억하고픈 것은,
아인슈타인이 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
스위스 베른(Bern)에서 머물며 특허국 직원으로 일하는 가운데,
틈틈이 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관한 체계를 정립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베른 대학에서 온 스위스 연구자의 발표 입니다.

아울러 중국인 여성 포스트 닥이 발표한 "골발생성 세포(osteoblast)"와 "osf1"이라는
zip protein (단백질의 일종)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실험이 흥미로왔던 것 같습니다.

[1 일차]
다음과 같이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학회에 참석 중입니다.
좋은 경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앞으로 많은 분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학회명: GRC (Gordon Research Conference)
- 소개: http://www.grc.org/programs/2002/muskel.htm
- 일시: 7/28(일) - 8월 2일(금)
- 장소: 뉴헴프셔 주(북동부), Andover 시
- 위치: http://www.proctoracademy.org/Default.asp?bhcp=1


8월 2일 끝나고 주말을 이용하여 학회에서 받은 모든 느낌을
찬찬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 소요유 ()

      기대됩니다. 작년에 생소한  '남극학회'에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 Gordon ()

      Gordon Research Conference 는 일반적으로 아무나 못갑니다. 초대장 받은 정예멤버만 갈 수 있습니다. 누구 추천으로 가셨는지?

  • Gordon ()

      모쪼록 못가는 대다수의 분들을 위해 좋은 학회참관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덕양 ()

      오 사이먼님 축하드리옵니다! Job Offer 를 세 개나 받으셨다니~~ ^^;; 뉴햄셔 어딘가에 제 보스녀석도 있을 것입니다. 혹 Glen Kowach 이라고 루슨벨렙에서 온 머리긴 녀석을 만나게 되면 Doug 에 대해 물어보십쇼. ㅋㅋ

  • 소요유 ()

      윽, 세개나 ? 추카 !! 어제는 미국에서온 한국인 과학자의  talk이 있었어요. 덕분에 안계를 넓혔죠. 아주 잘해요. S모대 사대를 나왔다는데  Liason을 만들고 몇나라의 과학자들을 묶어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더군요. 염치불구하고 나좀 껴주라, 우리도 할께 ( 돈은 댈 수 있어 ... ) 이랬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 준형 ()

      아, 참 좋은 글 써주십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

  • 소요유 ()

      흐흐~  역시 '여성'동포들 야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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