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희망이 있다. - 에트리안

글쓴이
scieng
등록일
2004-12-30 17:0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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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난 정출연에서 근무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몇십만에 육박하고 있다는 이시기에
운이 좋아 그나마 국내에서 좋다는 연구소에서 좋은 환경에서, 내가 만족할만한 보수에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공계가 위기란다.
신문을 봐도, 뉴스를 봐도 하루에 하나의 기사정도는 위기의 이공계다.
아끼는 후배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고,
삼수, 사수를 통해 의대를 가는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인듯양 생각된다.

허나 난 생각이 좀 다르다.
얼마전에 우리팀의 박사님 두분과 함께 저녁을 한적이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식 이야기가 나왔다.

꽤 유명한 곳에서 학사 석사를 하시고 미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오신
박사님은 집에서 자식들에게 그러신단다

"공부 X 빠지게 하지 마라" 그러면 마누라한테 욕먹는단다. 한창 공부할 아이들에게 할 소리냐고
그래도 박사님은 그러신단다
"니들 X 빠지게 해봤자 잘되면 결국 아빠처럼 되는건데. 그냥 하고 싶은거 하면서 슬슬 공부해라"

박사님은 계속 말을 이어가셨다.
"내가 말야, 대학다닐때, 공부만 했어.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미국에 가고 싶더라, 가서 공부하고 싶어서, 1년을 휴학하고, 그 당시 서점에서 알바를 했었어
손님들 들어오면, 책 골라주고 시중들어주고, 그렇게 해서 1년을 모으고 남는걸 보니 비행기 표 값만
나오는거야"

맥주 한모금을 하시면서
"그래도 그게 뭐. 그냥 간단하게 책 싸고, 어드미션 안내서 가지고 날아갔지. 열몇시간을 타고 내렸을때
그곳엔 밤이었는데, 공항에서 집에 전화를 하니깐, 어머니가 하염없이 우시는거야.
그때 내가 생각한게, 내가 여기까지 오느라 꼴아밖은 돈, 그건 찾아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랬다.
박사님은 그 시절, 어렵게 공부하셔서, 집안의 장남이기에 대학을 진학했고,
공부가 좋아, 그리고 공부하고 돌아와서 뭔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고,
그래서 지금껏 여러번의 교수직 제의에도 연구소에서 평연구원으로 자리를 지키신 것이었다.

"자식들에게 공부하지 말라고 하면, 말도 안들어. 공부 잘하는걸 못하라고는 못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공부해봤자 나 처럼 될건데... 하하 그냥 그 시절 하고 싶은거 하면서
공부에 대한 부담보다는 뭔가 자신의 꿈을 찾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애들한테 그런말을 해주는거야"

나 : "박사님 애들은 참 좋겠어요 ^^"

"가장 걱정되는건, 나중에 애들이 공부 말고도 다른곳에 재능이 있는데 그것을 키워주지 못할까봐.
부모로서, 능력이 안되서, 그것을 키워주지 못해서 나중에 애가 힘들어 할까봐 그게 걱정되는거지"

자기 전공분야로 국내에서 최고라는 정출연의 책임급 박사이면서도,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인 박사님.
자신의 길에 대한 후회는 아닐지라도, 결코 현재의 시대흐름에 기뻐하거나 만족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ph.D 학위 가지고 귀국할땐, 참 꿈이 있었는데 말야, 학교에 가서 멋진 제자도 길러보고,
여러 연구원들과 새로운것을 만들고, 돈이야 미국에서 있을때가 더 받았지만, 한국에 온 이유는
바로 단 한가지야. 내 대학때 은사님께서 어느날 전화를 하신거야. 나보고 한국으로 오라고.
그렇게 선진국에서 새로운 공부를 하고 왔으니, 그건 다 대한민국의 돈으로 공부를 하고 온거 아니냐고.
그러니 이젠 우리나라에 그 빚을 갚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돌아와서 여기서 공부하라고"

그렇다.
미국의 좋은 연구소에서 현재의 몇배 더 받는 연봉을 뿌리치고 온 이유는
바로, 연어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뭔가 희망을 가지고, 내 나라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부푼 꿈에서 오신것 이었다.

나 : "오셔서 많이 일 하셨고, 또 덕분에 저희 후배들도 많이 배우자나요"

"하지만 뉴스나 신문에서... 우리가 바보같이 보이고, 힘없이 보이는게 조금은 억울해.
그렇다고 후회는 없어. 난 내가 하고 싶은걸 하니깐"

그러곤 우리는 자리를 떴다.
주말이고 해서 난 좀 일찍 쉬러 갔고.
그다지 취하지 않은 박사님은 택시를 타고 연구소로 다시 간다고 하셨다.

나 : "아니, 주말이고 술도 한잔 하셨으면서 무슨 연구소로 가세요?"

"응. 아까 저녁 먹으러 나오기 전에 XX대 대학원 다니는 친구가 메일을 보냈더라고,
얼마전에 학회에서 내가 논문 발표한거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었나봐. 그것 자료 좀 찾아보고
답변은 해줘야지. 오늘 안해주면 그 친구는 토,일을 기다릴테고, 얼마나 궁금하겠어"

그러면서 박사님은 택시를 잡고, 나에게 손을 흔드셨다.

뭔지 모를 뭉클함이라 해야하나???

이공계가 위기라고, 남들이 그래도...
난 우리 박사님이 있는한 이공계는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남들이 우리를 우러러 봐주길 원하는게 아니다.
그냥 좋아하고 그냥 하고 싶기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우리나라 이공계는 희망이 있는것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에트리안 (2004-07-27 09:11:15) 
 
조금 꼬이셨군요. 언제까지 신세한탄만 하십니까? 정출연 정규직인데도 편안히 놀고 먹는 사람 많지 않습니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저 위치에서도 저 나이에 최선을 다하려는 그 자세를 본받자고 한겁니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위치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자세. 그 자세를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지요. 어찌 저 글을 보고 부려먹을 과학자가 남아서 희망이라는 말씀을 하십니까? 정말 꼬이신것 같군요.
이공계 위기 극복을 위해서 처우개선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어려운 현재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그런 과학기술인의 자세도 중요한 겁니다.
어렵다고 단단히 꼬여서 현실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해결되는건 없습니다.
 
 
 
 
배성원 (2004-07-27 09:48:46) 
 
저런 본받을만한 분과 같이 일하시니 큰 행운아로군요. 그러나 우리사회엔 저렇게 훌륭한 분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운이기도 하지만...
또 만족할만한 보수를 받으며 연구하고 계시다니 그것도 정말 큰 행운입니다. 한국사회 대부분의 이공계 종사자들은 기여에 한참 못미치는 처우를 감내하며 살고 있지요.
에트리안께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단 처우나 이공계의 지위 그런거 떠나서 올바른 연구자의 자세를 한번 생각해보자는 거로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 그 둘은 따로 떼서 생각할만한 주제가 아닙니다. 이공계 연구자들이 산속 절간에서 수도하는 스님이나 옛날 수도원의 수도승이라면야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게 평생의 천직으로 연구를 묵묵히 수행하는 자세만으로도 찬사와 존경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묵묵히 일하는 것에서 우리가 과연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자기 일 묵묵히 꾸준히 하는것을 참 좋은 연구자의 자세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것과 보상 제대로 하라고 연일 떠들면서 일하면 묵묵히 일 할때와 무엇이 다를까요? 묵묵히 일할때와 연일 보상 제대로 하라고 떠들면서 일할때는 아웃풋이 틀릴까요? 아웃풋이 다르다면 어떤 면에서 다를까요? 우리는 어느쪽을 지향해야 할까요? 
 
 
 
에트리안 (2004-07-27 11:17:10)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자신에 처우가 합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두고, 떠나고, 더 심하게는 비난을 하고...
그런 모습이 대부분인 현재의 우리나라 이공계에서...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걷는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되는 겁니다.

위 답글에서도 말했듯이, 처우개선이 정말 중요하다는것 인정합니다.
우리 박사님도, 외국에서 몇배의 월급의 좋은 환경에, 저보다 훨씬 뛰어난 동료들을 데리고 연구를 하실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셔서 묵묵히 하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처우가 나쁘다고 하는것처럼
우리 박사님 입장에서는 정출연 책임급이라 해도, 분명히 자신의 위치에서는 그다지 합당치 못한 대우라고 생각하실겁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가신다는 면을 보고서,
우리는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떠들어대고, 이공계를 비관하며, 후배들에게 의대나 약대를 권고하는 부끄러운 이공계 종사자 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웠지요.

배성원씨 말대로 한번 생각해보면
묵묵히 일하는것 자체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배가 불러야 하겠지만,
학자의 길을 걷는다고 ms, ph.d 과정을 거치고, 최고의 학위라는 박사학위를 가진 분들에겐, 가장 중요한 것이 학문에 대한 연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것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기위해, 혹은 신분상승을 위해
돈이나 신분상승의 욕구가 나쁘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목적이었다면... 공학박사가 길은 아니었을거라고 봅니다.

그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
분명 중요합니다.
허나. 그것보다도 자신의 학문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있다는데서
전 이공계의 희망이 아직은 있다고 보는거지요 
 
 
 
박영진 (2004-07-27 12:00:53) 
 
문제는 과학기술종사자의 상당수가 기본 생활이 어려운 지경의 처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님의 선의에는 공감을 하지만 그 희망이란게 '이공계'의 희망이지 개개인의 희망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적어도 그분은(물론 저도 존경스럽습니다.)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우를 받지만 생존이 위협받는 수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파리목숨에,격무에,박봉에,여자한텐 차이고, 결혼도 못하는 과학기술인이 꼬인 사고를 갖는것은 너무 당연한것 아닌가요? 물론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 아름다운 사례가 현상유지조차 힘든 과기인들에게 희망을 줄것같지는 않을것 같아서 글을 써봤습니다. 
 
 
 
박영진 (2004-07-27 12:20:50) 
 
그러니까 제말은 어떤사람이 현재 연구원이고 월100의 박봉에 세븐 일레븐 생활을 하고 여자도 없지만 앞으로 국가적으로 이공계의 중요성도 환기되고 ,또 자기가 노력해서 어찌어찌하면 생활도 좀 나아지고 , 가정도 꾸리고 ,좋아하는 학문도 계속할수 있겠더라...그래서 계속 이 길로 가련다... 이런식의 글이어야 '희망'을 얘기할수 있다는 겁니다. 
 
 
 
michael (2004-07-27 13:07:45) 
 
에트리안님 저분은 정말 우리의 희망이지만 '비젼을제시해주는희망'이 아니라 '한국이공계전멸만은면할수있는희망'이라는게 아쉽습니다. 저분은 분명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게 정말 절실한 것은 저런분이 뿌린 씨앗을 말라죽이는 사회시스템이 바뀔수 있냐?는 희망입니다. 저런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고 좀더 온전한 결실을 맺길 바라는 그런 희망말입니다. 
 
 
 
배성원 (2004-07-27 13:11:08) 
 
처우개선을 떠들어댄다고 해서 연구가 안된다고 보시나요?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연구자의 덕목에는 처우개선 해 달라고 외쳐서는 안된다는 그런 조항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은연중에 그 두 개념을 상호 대치되는 관계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처우개선을 외치는 순간 실력좋고 열심히 일하던 연구원도 무슨 데모꾼이나 시류를 틈타 잇속이나 챙기려는 사람으로 보는 그런 풍토... 그런 풍토가 은연중 있다는 말이지요.

열심히 연구하고 스스로의 실력도 높이고 연구 결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전체 과학기술계를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도 목소리를 내 줘야 합니다. 거리에서 외치자는 것이 아니라 연구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거지요.
정부와 국회에서 그나마 과학기술계에 대한 새 판짜기를 부지런히 시도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판짜기에 온통 비전문가가 득실거리고 현장의 실상을 잘 아는 과학기술인은 없습니다. 정부와 국회에서 오라고 손짓을 해도 별 호응이 없다는군요. 이러니 이공계 기피가 있기나 한거냐는 소리가 나오지요. 여러 제도적 장애 때문에 참여해서 몫을 해 주고 싶어도 못한다면 그 제도적 장애를 제거하도록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외쳐야 합니다.

내 글을 곡해 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배만 부르자고 싸이엔지 들락거리는거 아니니까요. 이나라에서 지속적인 과학기술 문화가 꽃피도록 구조를 갖추어 보자고 이러는 겁니다. 정출연의 책임 연구원급이면 어느 분야든 국내에 손 꼽히는 전문가이실겁니다. 몇 되지도 않는 우리의 과학기술 인재풀에서 그런 분들이 조금씩 시간을 내서 활발하게 사회에 몫을 해 주어야 대한민국에도 과학기술이라는 것이있다고 느낄겁니다. 그래서 처우개선도 하고 연구환경도 개선하고 국가의 과학기술 정책 결정 process도 개선하고... 그래야 젊은이들이, 고교생들이 과학기술 해 보겠다고 올거 아닙니까. 
 
 
 
정상범 (2004-07-27 13:18:13) 
 
현재의 생활에 만족아닌 만족을 해가며 꾸준히 연구에 전념하시는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거기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나쁘지 않죠. 하지만 그러한 모습에만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좀 문제가 있을듯 싶네요. 많은 나라에서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사회에 나름대로의 힘을 형성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리드해 나가고있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너무 묻혀 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는것을 둘째치고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데 관심도 별로 없고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은 더더우기 없죠. 저는 존경받는 연구자분들이 몸소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런분에게서 우리나라의 희망을 찾고 싶습니다. 
 
 
 
배성원 (2004-07-27 13:23:19) 
 
사회참여를 강조하다보니 약간 그쪽으로 치우친 글이 되었군요. 그러나 훌륭한 연구역량을 가지신 분들을 존경하고 본 받으려고 하는건 실력으로 평가받는 이공계에선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mentor 라고 하지요. 그런 분들을 대할때의 희망이랄까 뿌듯함을 묵살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 이젠 연구자들도 내면의 자기 만족을 넘어서 뭔가 사회에 발을 내 딛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REVOLUTION (2004-07-27 14:32:40)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인하여 연구환경의 근간이 흔들리고, 이런 제도를 고치려고 파업을 하는데, 사용자측에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결국 방법이 뭐지요? 
 
 
 
에트리안 (2004-07-27 17:11:10) 
 
많은 분들이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군요
저도 느끼는게 많고 배운게 많습니다.
 
 
 
 
에트리안 (2004-07-27 17:12:29) 
 
연구소에 보면, 비정규직이고 정규직을 막론하고
현재의 지위나 처우에 불만을 품고 길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도 적지도 않습니다.

결국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현재의 처우가 나쁘다고, 원하는 대우가 아니라고 그런 길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선 희망을 찾아볼수가 없다고 보는거지요. 
 
 
 
에트리안 (2004-07-27 17:13:33) 
 
정말 아까운 분들이 중도에 하차하고 포기한다면
정말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자신이 기대하는 처우나 대우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조건이겠지만 결국 자신의 능력에 비하면 낮은거니깐요.)
그런분들에게서 기대를 걸어보고자 합니다.
 
 
 
 
에트리안 (2004-07-27 17:14:44) 
 
끝으로,
저 역시 여기에 오기전에 정말 힘들게 공부 했고,
은행에서 낮은 이자지만 돈 꾸면서 공부했지요.
대학원때?? 학비 보조에 용돈으로 15 만원 받고 공부했습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께, 등록금 모자른 부분 달라고할땐,
눈물이 다 나더군요.

지금도 아직 은행에 갚을 돈이 조금 남았는데
열심히 해볼랍니다.
 
 
 
 
쯧쯧 (2004-07-27 18:24:23) 
 
이공계는 밥이 없어도 얼과 혼으로 산다. 
 
 
 
MAX (2004-07-27 23:57:19) 
 
리플이 좀 험하긴 하지만, 쓰신 글은 그래도 감동이네요.
이공인의 이런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정부에서도 좀 알아줬으면 합니다.
정부는 꼭! 좀 기초 학문의 중요성을 알고 기술자립!의 순수한 열망을 품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발좀요. 

  • Fl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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