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대폰 핵심기술 中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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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h
등록일
2002-09-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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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이 삼성전자서 빼내 30억 받고 넘겨

국내 벤처기업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관련 핵심기술을 빼내 중국에 거액의 로열티를 받고 그대로 넘긴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이 중국 기업에 유출한 기술은 국내기업이 배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이어서 향후 대중국 휴대폰 수출과 시장경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25일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 기종인 SGH-800의 핵심기술을 빼낸 벤처기업 ㈜벨웨이브의 전모(41.전 삼성전자 기흥연구소 수석연구원) 이사와 김모(32) 과장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양모(49) 대표를 긴급체포 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회사기밀을 넘겨준 삼성전자 박모(29) 대리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벨웨이브 전무 강모(45)씨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벨웨이브 대표 양씨 등은 2000년 7월 전씨와 박씨 등 삼성전자 기술진에게 고액연봉을 제시, 영입한 뒤 SGH-800 관련 1급 대외비 기술 14건을 빼낸 혐의다.

벨웨이브사는 삼성전자에서 빼낸 기술을 토대로 ‘판다’라는 휴대폰 모델을 개발한 뒤 지난해 9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아모이소닉사로부터 로열티 30억원을 받고 ‘판다2’ 단말기 제조기술 일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밖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V사에도 36억원을 받는 등 총 76억원의 기술 이전료를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전문기술진을 통한 정밀분석 결과, 벨웨이브의 ‘판다2ㆍ3’ 모델은 삼성전자 SGH-800 모델의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으로 유출된 기술 중 MMI는 휴대폰을 간편하게 사용토록 하는 사용자 입출력 관련 주요 부가기술로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3건도 최근에 개발된 첨단 기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입력시간 2002/09/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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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사건의 전모를 좀 자세하게 아시는 분 없나요?

  • 트리비어드 ()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군요. 단말기 시장 바닥에서 벨웨이브는 꽤 이름이 있는 벤처입니다. 그리고 그 양 모 사장도 에트리 출신으로서 요즘 주가가 한창 올라가는 것 처럼 보였는데....저도 정확한 전모가 매우 궁금합니다.

  • 백수 ()

      인사가 만사입니다. 잭웰치가 말하길 인사는 절대 아웃소싱하면 안되다구요. 규정만들어 적용하기에는 항상 늦는 것이 인사입니다.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사시스템입니다. 지금 이공계가 무너지는 직접적인 원인에는 바로 인사시스템이 그 왕좌를 차지하고 있지요. 경영혁신의 출발점은 바로 인사시스템이랍니다. MBA 아무리 가면 뭐하노? 니들이 게맛을 알어?

  • 신경 ()

      그 기술 가치가 30억 밖에 안 된답니까? 팔아 먹은것도 기가 찹니다만 겨우 30억에 넘겼다는 그 인간들... 제대로 가치를 알기나 하는지 그로인해 삼성 이라는 회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가적으로 입을 손해가 얼마인데... 정말 형편없는 인간들 이군...

  • 임호랑 ()

      판결 전에는 무죄추정입니다. 이공인들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합시다. 아직 정확히 실태가 확인되지도 않았고 재판도 안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건은 현행법 자체가 지나치게 사용자인 기업편에 맞게 되어 있어서 국제법과의 형평성, 현대사회에 있어서 지식과 정보를 가진 이공인을 타 직업군들과 차별하는 법제정의 문제가 있어서 위헌소지가 다분히 있어보이는 부분도 관여되어 있습니다. 결코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행위가 나오게 만든 국가적인 이공계 푸대접 시스템이 더 국가적으로 해로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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