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이공계 대학원 연구비 샌다
- 글쓴이
- sysop3
- 등록일
- 2002-10-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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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연구 인건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지나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인건비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대학원 연구실에서 가짜 영수증 만들기, 허위매출전표 만들기 등 불법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scieng.net)에서 실시한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해결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응답자는 석사과정 125명, 박사과정 재학생 123명, 석사학위자 123명, 박사학위자 43명 등 모두 420명이었다.
설문결과 ‘프로젝트 인건비가 제대로 주어지나’라는 질문에 ‘인건비가 없다’는 응답자가 19%, ‘책정금액의 일부를 받았다’거나 ‘책정금액조차 모른다’는 경우가 58%로 나타나 인건비가 대학원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족한 생활비는 가족에게 도움을 받거나(52%) 부업으로 충당(35%)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학교에서 충분히 받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대학원 연구실의 회계와 관련, ‘프로젝트에 책정된 인건비와 다르게 분배되는 인건비 전용이 이루어진다’는 대답이 48%나 나왔다. 또 가짜 영수증을 이용하거나 속칭 ‘카드깡’을 통해 허위매출전표를 만들어 연구비를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12%)와 연구책임자가 사적인 용도로 연구비를 전용하는 경우(12%)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원에서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과 관련한 비리에서는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논문에 실렸다는 응답(36%)과 연구성과를 과대포장해 보고한다는 응답(17%)이 높았다. 또 남의 논문을 베끼거나 짜깁기하는 경우(5%)와 대학원생들끼리 연구 성과를 도둑질하는 사례(6%)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연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38%가 대학원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행정인프라 확충(15%), 도제적·군대식 연구실 문화 혁신(13%), 대학원 비리 척결(11%) 등을 꼽는 응답도 많았다.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석·박사 인력을 우대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측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공계 해외유학 지원과 삼성 등 대기업의 해외인력 유치가 본격화되면 국내 이공계 대학원이 고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하루빨리 대책을 만들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기자/
최종 편집: 2002년 10월 13일 15:56:44
이같은 사실은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scieng.net)에서 실시한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해결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응답자는 석사과정 125명, 박사과정 재학생 123명, 석사학위자 123명, 박사학위자 43명 등 모두 420명이었다.
설문결과 ‘프로젝트 인건비가 제대로 주어지나’라는 질문에 ‘인건비가 없다’는 응답자가 19%, ‘책정금액의 일부를 받았다’거나 ‘책정금액조차 모른다’는 경우가 58%로 나타나 인건비가 대학원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족한 생활비는 가족에게 도움을 받거나(52%) 부업으로 충당(35%)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학교에서 충분히 받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대학원 연구실의 회계와 관련, ‘프로젝트에 책정된 인건비와 다르게 분배되는 인건비 전용이 이루어진다’는 대답이 48%나 나왔다. 또 가짜 영수증을 이용하거나 속칭 ‘카드깡’을 통해 허위매출전표를 만들어 연구비를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12%)와 연구책임자가 사적인 용도로 연구비를 전용하는 경우(12%)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원에서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과 관련한 비리에서는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논문에 실렸다는 응답(36%)과 연구성과를 과대포장해 보고한다는 응답(17%)이 높았다. 또 남의 논문을 베끼거나 짜깁기하는 경우(5%)와 대학원생들끼리 연구 성과를 도둑질하는 사례(6%)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연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38%가 대학원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행정인프라 확충(15%), 도제적·군대식 연구실 문화 혁신(13%), 대학원 비리 척결(11%) 등을 꼽는 응답도 많았다.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석·박사 인력을 우대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측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공계 해외유학 지원과 삼성 등 대기업의 해외인력 유치가 본격화되면 국내 이공계 대학원이 고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하루빨리 대책을 만들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기자/
최종 편집: 2002년 10월 13일 15:56:44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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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
여기서 우리가 예의 주시해야 하는 부분이 있읍니다. 실제 지금 이시간 착취를 당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은 이 싸이트에 들어와 투표할 시간조차 없을 것이며, 있다하더라도, IP 들통날까봐 눈치보는 대학원생이 상당수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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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
대대적인 싸이엔지넷 전파 운동을 펼쳐봅시다. 아직 이곳을 모르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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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성
()
SoC 회원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