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이공계대학원 科技연구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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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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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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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sgt.co.kr/Service1/ShellView.asp?TreeID=15&dataID=200210101037000006

이공계대학원 科技연구 '뒷전'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의 80%가 본업인 연구 대신 인건비 전용, 가짜 영수증과 연구결과 보고를 통한 연구비 횡령 등 온갖 비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구인력 부족을 이유로 교수로부터 제때 학위를 수여받지 못하거나 교수가 창업한 회사에 억지로 파견되는 등 불법 연구용역을 경험한 대학원생도 40%에 달했다.

이공계지식인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이 최근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비 관련 회계비리가 일부 대학원에 국한됐을 거라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국내 대학원이 온갖 회계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음이 드러났다. 또 대학원생들은 실험보다는 연구비 관리를 위한 행정잡무와 교수의 사적 심부름에 내몰리고 있어 이공계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국내 이공계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중이거나 학위를 이미 받은 대학원생 4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학원 내에서 가장 자주 겪는 회계 비리로 대학원생들은 '인건비 전용(48%)' '연구책임자의 연구비 착복(12%)' '가짜 영수증이나 카드깡으로 연구비 나눠먹기(11%)' 등을 꼽았다. 특히 정부가 연구비 관리 강화를 위해 도입한 연구비 카드 결제제도 때문에 많은 대학원생들이 전문적인 '카드깡'업자까지 상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의 대학원생이 연구과제에 참여할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도교수가 학위 수여를 미루는 사례를 겪었으며 교수 관련 업체나 일에 동원되거나 불법적 연구용역에 참여했다는 응답도 19%에 달했다.


엄밀해야 할 논문-연구결과 관리도 비리투성이였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사람을 공동연구자에 끼워넣거나 반대로 연구에 참여하고도 이름이 빠진 경우를 겪은 사례가 39%에 달했으며 연구과제를 따내기 위해 거짓으로 연구결과를 꾸미거나 과장해 보고했다는 경우도 14%였다. 심지어는 지도교수의 아들 이름을 억지로 공동연구자에 넣었다는 대학원생도 있었다.


이밖에 조사대상 대학원생의 33%가 영수증 처리와 공문 관리, 지도교수 보조 등 잡무 때문에 연구활동에 매우 지장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연구과제에 책정된 인건비를 온전하게 받는 학생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인연합은 "이 같은 실태는 이공계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원 전반의 문제"라며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인 만큼 교수와 대학원생에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우선 대학원생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연구비 지원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기자 alex@segye.com


 
( 2002/10/10  1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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