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의 기피 현상에 대해 몇가지 의문점⇒김영선 국회의원 홈페이지에서

글쓴이
tatsache
등록일
2002-10-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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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적은 것이 아니라 김영선 국회의원 홈페이지( http://www.kimyoungsun.com/ ) 과학기술정보통신제안마당 "국내 이공계 대학원을 살리자"에 대해 "의견자"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답글로 올라온 것입니다. 약간 반론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읽어보니 이 분은 아무래도 이공계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바로 반론을 할까 생각하였으나 scieng회원 여러분들에게 먼저 보여 드리고 나서 반론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그대로 인용합니다.

http://www.kimyoungsun.com/technote/read.cgi?board=02science&y_number=5&nne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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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의 기피 현상에 대해 몇가지 의문점을 질문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실명을 기재하지 못한점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이공계의 범위를 명확히 알려주십시오.
정보통신대학원은 이공계임에도 불구하고 특수대학원에 포함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교에서는 경쟁적으로 정보통신대학원을 개설하고, 정부로부터 엄청난 비용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을 받아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느냐죠.
제가 아는 어떤 대학교는 학부수준의 시설도 갖추지 않은채 무조건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컴퓨터를 구입하고 운영하고, 정부로부터도 엄청난 비용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과거보다는 많이 시설이 좋아졌다고 합니다만, 아직도 형편없는 시설이라고 합니다.
대학교 스스로 일반대학원이 아닌 돈과 외부적인 과시욕에 따라 일부 학과를 무분별적으로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석사 논문을 작성하지 않습니다.
요즘 특수대학원들은 논문대신 추가 수업이나 특별 활동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스스로의 수준을 낮추는 결과를 좌초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대학원은 학문의 장이요, 우리나라 기초학문의 터전이라는데는 의심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스스로의 자질을 낮추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입니다.

대학원생들은 진짜 생활비도 못벌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비용을 들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가정합시다.
회사가 좋겠습니까? 대학교가 좋겠습니까?
같은 비용이라면 전 회사에 맡기겠습니다.
대학교에 프로젝트를 주는 이유는 첫째, 비용적인 측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이율배반적인 측면이죠.
또한, 대학교에서도 경쟁적으로 비용을 낮춰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이란 인연과 학연, 암암리에 서로 오고가는 것이 있어야 살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채 무작정 현실적인 연구비 지원은 사상누각입니다.
현실적으로 담당 교수한테는 생각보다는 적은 인건비밖에 인정이 안됩니다.
대학원생에게 지급되는 비용도 적지만, 교수한테도 지급되는 비용도 적다는 것이죠.
또한 교수는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비자금을 만들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비자금을 안주면 프로젝트를 안주는데. 이런 현실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런점은 타파해야 할 점입니다만, 단기간안의 근절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교수들이 인건비는 지급했다고 하면서 현실적으로 지급하지 않는것입니다.
아니 지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국내 대학원 현실을 계획안에서도 몇가지 부정적인 측면을 말씀해 드리면.
1. 인건비의 투명성 확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시면 왜 1명이 한걸 2명 3명이 한것으로 올려야 하는지 금방 알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자체의 비용이 현실적으로 낮고, 수행기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연구원, 전문위원, 자문위원, 책임위원 등 기본적인 인건비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비용은 인정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수행기간은 길지만, 비용이 낮습니다.
3개월 프로젝트에 2천만원이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진짜 여기저기 빼고, 줄여도 남는것은 별루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프로젝트가 연속적이지 못하다는 점이죠.
언제 프로젝트가 수행될지도 모른채 나머지는 손가락 빨고 지내라는 것입니까?
그래서, 비자금도 필요하고, 연구원들의 지속적인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참가 연구원의 인원수를 과대추정하여 프로젝트비용을 받을수밖에 없습니다.
대학교는 기업이 아닙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특히 정부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연구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명한 대학에만 프로젝트비용이 지급되고, 비인기 대학은 명함도 내밀지도 못합니다.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프로젝트 비용의 현실화만 가능하다면 인건비의 투명성은 확보 가능할거라 생각됩니다.

2. 생활 지원금과 학비면제
이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꺼라 생각하십니까?
대학원을 진학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학부의 2배이상의 비용이 학생들에겐 매우 큰 부담입니다.
이걸 정부에서 어떻게 해결해 줄겁니까?
일부 대학원에만 지원해 줄겁니까?
생활 지원금과 학비 면제 보다는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비용의 현실화만이라도 이뤄진다면 생활비와 학비는 어느정도 해소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연구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라.
교수 연구실에서 교수를 도와드리는 학생들에게 누가 과연 얼만큼 인건비를 지불해 준다는 겁니까?
장학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박봉의 과 조교의 인건비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행정보조원의 인건비를 지급한다는 말씀입니까?
OCU라고 아실겁니다. 온라인상의 교육인데요. 교수한테는 일정한 비용을 지급합니다만, 조교한테는 일체의 비용이 지급되지 않고 해당 학교의 지원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과연 해당 학교에서 지원을 해줄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연구지원 인력 확충 좋습니다. 그 인력비는 누가 충당합니까? 학교에서 충당합니까? 일정한 수익 발생이 안되는 대학에서 인건비의 증가는 곧 등록금의 인상과 직결됩니다.
연구지원 확충에 따르는 인력비 지급은 누가 할것인지 알려주십시오.

4.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 단축.
글세요. 현재 60개월이죠? 5년인데...
남자분들한테 여쭤 보실래요? 만약 전문연구요원이 3년이라면 현역중 어떤걸 선택 할련지
저라면 당연히 전문연구요원을 택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사생활이 존재한다.  야근이나 추가 근무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군대와는 차원이 다르죠. 군대는 자신의 사생활이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군대와 사생활이 존재하는 전문연구요원 이라면...

둘째, 전문연구요원은 경력을 인정해 준다.
전문연구요원은 5년간 전부는 아니지만 사내규정에 따라 경력을 인정해줍니다.
그러나, 군대는요? 실제적으로 경력의 의미가 많이 상실했죠?

이 결과가 교수한테서도 받은것인지요?
한쪽의 의견만 듣고 상대방의 사정도 모른채 의견을 수렴한것은 아닌지요?
사장과 사원들의 기본적인 입장이 다른데 사원들의 입장만 들은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형평성을 위해서라면 교수한테도 설문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박상욱 ()

      이 분은 반대 위한 반대를 즐기시는 분이군요. 양측의 사정이 다른 문제엔 언제나 헤집을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인척 하면서 현실을 잘 모르시는 분이기도 하군요. 이러한 반론이 나올 수 있다는 예행연습을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 박상욱 ()

      불합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현 상태를 바꾸려는 제안엔 찬성하는 척 하면서도 개선책엔 비관적이지요. 현실을 바꾸어보자는 사람들은 이런 분과 논쟁할때 가장 피곤함을 느낍니다.

  • 박상욱 ()

      조목조목 다 반박할 수 있겠지만 이분의 다음 무기는 '너네가 그럴 현실적 힘이 있어?'가 될 것이고 결국엔 '잘 해 보셔 흥'으로 끝날겁니다. tatsache 님께서 잘 대응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공학인 ()

      헉...어이없군요...--;....

  • 놀자박사 ()

      1.이공계의 정확한 범위..특수대학원 일반대학원 다 떠나서 지금 현재 기술개발, 연구, 생산관리 등등의 실질적인 제물을 생산하거나 혹은 미래에 생산할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서 뭘 전공하던..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했다해도 변호사를 하고 있다면 이공계인력이라고 할수 없죠..

  • 놀자박사 ()

      2. 석사논문을 작성하지 않습니다....정말인가요? 혹시 대필은 아닌가요? 같은 비용을 들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회사에 맡긴다고 하셨는데..이공계 학과에는 기업에서 유치한 프로젝트가 더 많습니다. 액수는 좀 적지만 과제수로는 정부지원과제보다 많습니다. 왜 기업에선 자기들이 직접하지 대학에 프로젝트 수행을 의뢰할까요? 기업에서 할수 있는 일과 대학에서 할수 있는 일은 엄연히 다릅니다..대학교에서 경쟁적으로 비용을 낮춰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일단 정부지원 과제는 기획단계에서 예산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년에 00분야 기술개발에 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 실제로는 8~9억원선에서 프로젝트가 결정납니다. 이 비용이 저가에 출혈경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결과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 놀자박사 ()

      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교수는 내부인건비라하여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습니다..그리고 교수들이 대학원생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는것이 아니죠..인건비는 분명 대학원생의 통장으로 지급됩니다. 다만 교수들이 그 통장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갖구 있다가 써버린다는게 문제죠...그리고 교수한테는 인건비 지급 않해줘도 됩니다. 연구는 학생들이 다 하는데 교수한데 왜 돈을 줍니까? 설마 교수가 직접 실험하고 기자재 조립하고 데이터 뽑고 전부 다 하나요? 아님 교수들이 연구를 관리한다구요? 관리는 무슨 얼어죽을 관리...박사과정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는데..윗글 쓴분은 혹시 문과 아니신가요? 도데체 하나두 맞는게 없네요

  • 정문식 ()

      할 말이 없구려... 쩝... 과학기술에 대해 전혀 무지한 소위 '문돌이'들과, 후배들의 등가죽을 벗겨 먹으려는 악질 '선배' 이 둘과 싸워야겠군여... 적이 하나여도 어려운 판에, 두 적과 맞서야 하다니, 앞으로 사이엔지가 갈 길이 상당히 험난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적의 실체가 누구인지 알게 된 것만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져... 아 또 하나 있군여, 고학력 실업과 학력 인플레가 병존하는 이런 엽기적인 사회 풍토도 또 하나의 적이 되겠군여... 아무튼 앞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승훈 ()

      일할 맛이 안나는군요. 사상농공.....역시 공학이나 이학은 천한것들의 학문이였어...난 천민임에 불명하구...쩝....

  • song ()

      과연 윗글 쓴 사람이 전문연구원에 대해 얼마나 알까? 본인이 전문연구요원이면 저런말 못할꺼다... 아니 자기 아들이 전문연이면.. 아마도 복무단축및 전직자유를 부르짓고 다닐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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