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30대초반 박사 美서 수학과 교수에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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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등록일
2004-07-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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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파 수학자'가 미 국 명문대학인 위스콘신 대학의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대학의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가 미국대학에 임용되는 경우는 간간이 있었 으나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공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이상혁(33) 박사.

이 박사는 오는 8월말 시작하는 가을학기부터 3년간 위스콘신대 수학과에서 강 의를 진행하고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는 박사학위를 취득한뒤 `박사후 연수(Postdoc) 과정'도 포항공대에서 마친 ` 완전한 국내파' 박사라고 포항공대측은 설명했다.

포항공대측은 "학사에서부터 박사후 연수과정까지 국내에서 마친 이 박사가 미 국 대학의 수학과 교수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연구실적과 논문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특히 첫 교수 부임임에도 불구하고 윈스콘신대의 `밴 블렉 조교수'로 선임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밴 블렉 조교수는 위스콘신대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수학자 밴 블랙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교수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3년이내의 우수한 수학자에게 부여 된다.

밴 블렉 조교수직은 미국의 대학교에서 한해 통틀어 배출되는 1천여명의 수학분 야 박사학위 취득자중에서 30여명에게만 수여되는 것이어서 이 박사의 이번 임용은 국내 수학계에 대해 미국의 학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포항공대측은 밝혔다.

이 박사는 1991년 경주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순 수과학에 매력을 느껴 수학과로 옮겨 1995년 학사, 1997년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1 년 `평균 연산자의 Lp-Lq 계측'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포항 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조화해석학이 전공인 이 박사는 포항공대 개교이래 수학과가 배출한 33명의 박 사중 유일하게 취득학점 모두 만점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포항공대 졸업생 중 미국 대학에 임용된 교수는 모두 6명이며 국내대학에서는 모두 150명이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공대 졸업생중 포항공대 교수에 임용된 사례는 아직 없어 `포항공대 출신 1호 포항공대 교수'가 누가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jnlee@yna.co.kr

  • kalp ()

      읽는 도중에 감탄만 했던 기사 ^^;;;

    대단해요~

  • REVOLUTION ()

      S 사기업의 어떤 임원분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xantera ()

      자랑스럽고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뉴스가 또 나왔군요. 국내박사가 국내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선진국에서 인정받고 특채되어 간 것이 너무 안타깝군요. 이것은 우리나라가 후진국임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아무리 우수해도 국내박사라고 무시하면서 인재를 썪히죠. 누가 우수하고 우수하지 않고를 미국의 유명대학 나왔느냐를 가지고 판단하니 말이죠. 이젠 국내박사가 미국 명문대 교수되는 확률과 유학파가 그렇게 되는 확률이 역전된 것 같습니다.

  • REVOLUTION ()

      결국 출신학교로 개개인의 능력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S기업의 그 임원분도 결국 개개인의 능력을 출신학교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지요..그 x차 말씀하신 그분..

  • REVOLUTION ()

      -'68 혁명' 당시 학생들의 선언 중 일부-

    "이제 대학생들은 부르주아의 자식을 선발하고 다른 학생들은 제거하는 교육에 종사하는 대학교수의 길을 거부한다. 정부의 선거운동을 위한 구호를 제작하는 사회학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고용주의 최상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이 기능하도록 만드는 심리학자들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자들에게 반하는 체제를 적용하려는 기업의 간부들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노동자, 젊은이들은 현 사회가 그들에게 제공하는 미래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위협적인 실업을 거부하며, 가치없고 극단적으로 전문화된 지식을 부여할 뿐이고 지배계급의 이익에 합치하지 않는 사상은 모두 반대하는 오늘의 대학. 지배계급의 표현 도구를 거부한다."


    "고등교육 수혜자인 노동자의 자식은 전체 노동자 자식의 10%대일 뿐이다. 대학의 민주적인 개혁으로 그 수혜자가 느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노동자의 아들이 기업의 이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강령은 아니다. 우리는 사무직 근로자와 노동자와 간부급의 분리를 폐지하고자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상황이 개선되어야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투쟁의 본질은 아니다. 심리학 학위나 사회학 학위 취득자는 당신들의 근로조건을 개선시키려는 연구자나 심리기술자가 될 것이다. 수학 학위 취득자는 기계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어서 당신들을 더욱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부르주아 출신의 학생들인 우리가 왜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가? 노동자의 자식에게는 대학생이 되는 것은 그의 계급을 떠나는 것이다. 부르주아의 자식에게 그것은 계급의 진정한 성격을 인식하고 운명같은 자신의 사회적 기능을 자문하고 사회조직과 당신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자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사회현실과 차단된 식자이기를 거부한다. 지배계급을 위해 쓸모있는 존재이기를 거부한다. 단순히 집행하는 노동, 전체를 숙고하는 노동, 계획을 조직하는 노동, 그 노동들간의 분리를 철폐할 것을  원한다. 우리는 계급 없는 사회의 건설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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