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조선일보] 獨 뮌헨市, MS와 결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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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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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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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시(市)는 작년 5월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시 정부가 사용해 온 윈도NT 서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할 테니최신 윈도버전을 일괄 구입, 사용하라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시청에만 1만6천개의 개인용컴퓨터(PC)를 운영중인 뮌헨시로서는 기존의 윈도NT서버 소프트웨어로도 아무런 문제없이 전산작업을 수행하는 상황에 거액을 들여 최신 윈도버전을 구입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태 초기 뮌헨시는 MS의 요구를 수용, 수천만달러를 지출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 의원 한 명이 리눅스로의 전환을 제안, 컴퓨터 운영체계(OS)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시 정부는 한 컨설팅회사에 OS를 리눅스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했으며이 컨설팅회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뮌헨시가 OS를 리눅스로 전환하려 하자 뒤통수를 얻어맞은 MS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부랴부랴 뮌헨을 방문, 최신 윈도버전 구입비용으로 당초 제시했던 3천600만달러에서 1천300만달러를 내린 2천300만달러를 제시했다.

2천300만달러는 뮌헨시가 OS를 리눅스로 전환하는데 드는 비용보다도 싼 것이어서 시 의원들이 이 문제를 재검토했지만 결국은 MS에 대한 불신만 커져 리눅스를 채택키로 최종 결정했다.

시 의원인 크리스티네 슈트로블 의원은 “MS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은 35% 이상 할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 제시한 가격은 무엇이냐”고 반문하고 “윈도 최신버전으로 교체하는 게 더 쉬웠겠지만 MS는 몇 년이 지난 뒤 다시 업그레이를 요구할게 분명하다. 독점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뮌헨시는 올 해 말까지 리눅스 전환을 마무리지을 예정으로 재난예방에서부터애완견 세금에 이르기까지 300여개의 프로그램을 리눅스 환경에 맞춰 새로 제작해야하고 시 공무원들도 훈련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남아 있다.

(뮌헨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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