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공대예비생, 공대 졸업생 보세요.

글쓴이
해야공학
등록일
2002-09-04 06:08
조회
4,840회
추천
2건
댓글
7건
공학을 하려면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목숨과도 바꿀 만한 열정이 거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공학을 하고 어떤 것을 앞으로 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나 보다는 공학을 하면서 하는 것 자체가 밤을 세워도 즐겁고, 보람도 있고, 국가/사회에도 기여하고, 그야말로 평생을 하고 죽을 때가 되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 참 보람되고 잘했다는 확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정말로 열정을 퍼부을 수 있는 탈렌트을 하루 속히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한국에서 공대박사하고 대기업 직장도 다녔다가 한참 후에서야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서(오래전 부터 하고 싶은일) 마침내 전공을 인문계로 바꿔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인기학과를 졸업해서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자기는 지금이 행복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부모님의 성화로 의대로 갔다가 한참 후에(철든 후) 공대로 돌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이공대생(혹은 졸업하신 분) 여러분! 지금 정치를 잘 못해서, 그리고 여건이 좋지 않아서 고전(저도 마찬가지) 하고 있지만 언젠가 선진사회가 되면 부동의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겁니다. 다른 선진국 처럼...돈 좀 더 받을 것 같아 자신에게 숨겨진 자신만의 적성을 외면하지 마시고, 또 딴데로 눈길 돌리지 마시고 나만의 적성을 다시한번 찾아 냅시다. 정말로 나는 이것이 죽도록 좋아하는 일인지 말입니다.
저는 미국 공대 박사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더 알아봐야 하지만 조국에 계신 이공계 분들은 정말로 훌륭한 리더를 뽑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의 영향력은 참 크다고 봅니다. 더구나 나라의 리더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뽑을 사람이 없다고요? 그말도 맞겠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골라서 소신것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이공계를 사랑하고 이공계가 국가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아 주세요. 화이팅!

  • 배성원 ()

      그런사람 정말 없어요.....미치겠어요.....

  • 심종엽 ()

      첫부분에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계속 그런 식으로 지속한다면, 이공인들은 영원히 이놈의 사회에 이용당하고 있을겁니다. 사고의 기본을 바꿔야 합니다. 작금의 현실 문제는 아무리 밤을 새워 연구를 해 봐도,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자긍심이 생기지 않게 현실이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 사색자 ()

      님의 말씀도 맞습니다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이상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봅니다. 일단 누울 자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국내 **에서 온 연구소 소장님께서 "본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하신 말씀도 맞지만 제 선배가 "일단 누울자리는 있어야 발을 뻗고 잘 수 있지 않겠냐?"라고 하신 말씀도 옳다고 봅니다.

  • song ()

      해야공대님을 우리나라 대학원으로 초대하고 시퍼요... 그리고 한 몇년 다니시고 사회에 진출하신 다음에 지금쓰신 이글을 한번 진진하게 다시 읽어보세요....

  • Booriiz ()

      저두 미국에서 그 미친 열정때문에 신세를 조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졸업해서 한국에 들어가봐야 평생 제 집 장만 못할 것 같고... 거기다가 한국에서는 제가 하는 분야가 거의 전멸상태고... 연구쪽의 꿈을 생각하든 현실적 보수를 생각하든 한국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지네요... 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박사라는 명패로 대기업 아무데나 비벼보는거나, 아니면 때려치고 장사하는거나...밖에 없는데... (한숨)

  • 이민주 ()

      서편제 보셨나요? 시류에 밀려서 이제는 보는사람도 거의 없는 예술행위를 위해 눈까지 바쳐가면서....공대생들도 그런 처지일지 모르죠.. 더이상 필요가 없어졌는데 그리고 그런 예술이란 단란주점이나 고급요정에서 필요한 것들인데.. 예술에 대한 열정이라고..하는..그런것들... 공대생들의 할일은 해외 기술 베껴올때 메뉴얼 번역하기와  남의 제품 뜯어서 그대로 만들기 등등일텐데.. 하여간에 복잡하네요..

  • 이민주 ()

      필요가 없어지면 그에 대한 대우가 떨어지고 그러면 그 분야가 시들해진후 소멸해 버립니다. 과거의 주판이나.. 낡은 장부책들...공대생도 역사속으로 사라질때가 된게 아닐까...흠...일단은 사라져봐서 그 가치를 다시 인정받게 된다면 대우가 좋아질테고 사라진 그대로라면..정말로 필요없는 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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