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Pacific: Cyclical vs. Secular De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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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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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y Cie, "Asia Pacific: Cyclical vs. Secular Deflation," Global Economic Forum, Morgan Stanley 】

▶ 거품으로 투자자들이 챙겼던 추가 이득을 뱉어내는 정상적인 과정이 향후 주식시장에 전개될 것으로 본다. 정상화의 길은 아직도 험난하다. 다음번 리스크 주자는 디플레이션이 될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동아시아가 경험했던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수 있는 것은 경기변동적 요인과 추세적 요인 등 두요인 때문이다.

▶ 첫째, 세계적인 증시 거품 붕괴로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또한 마이너스 富의 효과를 통해 소비 구매력이 약화된다. 이것이 기업 및 소비 지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아주 심대하고 향후 수년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세계수요의 하향 이동으로 경기변동적 디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이다.

▶ 둘째, 지난 5년 동안 동아시아의 경쟁력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제로에 가까운 금리 수준 및 기록적인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는 전통적인 거시경제적 처방으로 디플레이션을 끝장내지 못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비약적인 경쟁력 제고는 디플레이션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1994∼2001년 동아시아의 美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는데, 이는 가격 인하로 인한 수요 증대 효과가 단가 하락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이제 이런 조류는 반전되어 동아시아의 美 시장 점유율은 안정 또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것은 중국 주변의 동아시아 경제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품질 및 저가를 무기로 해서 동아시아는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이고 있다. 다시 말해 동아시아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는 것이다.

▶ 동아시아가 역내에서 디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의 과잉 노동력 때문이다. 중국의 과잉 노동력은 거대해서 이를 흡수하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중국은 인프라 및 교육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과잉 노동력은 세계 가격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과 동아시아 수출 주도 경제間 생산성 격차는 임금 격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의 임금은 노동 생산성 보다는 초과 노동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 이런 추세적 디플레이션 압력은 중국의 현대 기술 이용의 확대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현재 중국은 연간 세계 무역 증가分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공장화 경향과 함께 중국 가격이 세계 가격이 될 것이다. 세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소규모 수출 경제와는 달리 중국은 세계수요가 흡수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과잉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發 디플레이션 압력은 1998년 동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만 더 이상 간주할 수 없을 것이다.

▶ 디플레이션이 불가피한 것은 제로 금리와 재정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변동에 의한 수요둔화와 低비용 지역으로 생산기지의 재배치 경향을 저지하기에 수요 진작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거품 붕괴 후 이런 조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첫째, 수요곡선은 높은 자본 조달 비용 및 富 감소 때문에 대폭 후퇴할 것이다. 반면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도 불구하고 세계 도처에서 기업들이 부담하는 자본 및 부채의 가중 평균 비용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 둘째, IT 거품 동안 생긴 과잉 시설이다. IT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대별된다. 협력 촉진을 통해 배분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제고되었다. 또 IT에 의해 서비스 경제의 주력 부분에서 인력이 삭감되고 있으며, 이는 중기 실업률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내부적 작업의 협력도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IT 네트워크는 중간 관리자들을 대체하고 있는데, 이들 중간 관리자들은 일벌 노동자로서 또 중산층 소비자로서 현대 서비스 경제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 IT에 의한 조정 능력 배양으로 세계화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줄고 있다. 지역은 자원의 최적 배분에서 더 이상 중요한 변수가 되지 못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비용 삭감 여지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이런 기술적 요인 때문에 동아시아는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 IT 거품 붕괴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 약속은 실현되고 있는 가운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되었던 화이트칼라 성숙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노동 및 소비자 시장에 대한 IT의 파괴적 영향으로 수요 억제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다.

▶ 이들 요인은 심대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재정·금융 정책으로 이를 타개하기 쉽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세계 주요 경제들에게 디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언젠가 재정부채의 유동화(monetization of fiscal debt)와 같은 非전통적 정책이 디플레이션 타개책으로 채택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1∼2년 안에 디플레이션에 관한 G-7 정상 회담이 개최되어 反디플레 정책 및 유통화(monetization)를 통한 주요국의 환율 안정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런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금융 시장은 높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부담해야 할 것이다. 그 결과 국채 가격의 상승, 신용 비용 증가 및 자본 수익률 하락 추세 등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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