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올 노벨경제학상 두교수 이론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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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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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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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경제학상 두교수 이론 극과 극”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은 경제학상 선정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였다며 스웨덴 중앙은행은 경제학뿐 아니라 모든 사회과학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해야 할 것이라고 19일자 칼럼을 통해 비판했다.

FT 칼럼에 따르면 올해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프린스턴대의 대니얼 카네먼 교수와 조지 메이슨대의 버넌 스미스 교수의 관계는 마치 전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이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받은 것과 같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정반대의 이론을 가지고 수상했기 때문이다. 카네먼 교수는 인간의 의사결정이 일반적인 경제이론과 달리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반면, 스미스 교수는 카네먼 교수의 반론이 오히려 타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두 학자의 이론에 공통점이 있다면 경제학을 ‘실험과학’으로 취급했다는 것 정도. 카네먼 교수는 또한 경제학 수업을 전혀 받지 않은 심리학자에 불과하다. 만약 역사가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고 화학자가 노벨 문학상 을 받는다면 실로 놀라운 일일 것이다.

이런 오류에 대한 비난은 노벨의 뜻과 맞지 않게 1968년 인위적으로 경제학상을 제정한 스웨덴 중앙은행이 받아야 한다.

칼럼은 경제학이 인간의 의사결정이라는 부정확한 이론에 근거하는 한 과학으로써 결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해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학뿐 아니라 철학, 인류학, 역사학 등 모든 사회과학을 대상으로 사회현상을 가장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자에게 상을 수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주영기자 aramis@kyunghyang.com




  • 소요유 ()

      노벨이 평소에 수학과 과학 중에서 천문학을 싫어해서 노벨상 항목이 이들이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학술분야 상이라는 것이 모든 분야를 다 줄 수 없고, 상을 주는 주최측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겠지만, 위 기사와 같이 '원래"듯을 벗어나'는 경우 스스로를 부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 상이라는 것이 주체기관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었고, 한편으로 주최기관이 은행이다 보니  경제학만 배려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은 인류에 기여한 바가 크고, 훌륭한 것임에 틀림 없지만,  수상자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같은 정도로 훌륭하고 인류에 대하여 기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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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경제학상이란 것은 원래 없읍니다. 우리들이 노벨경제학상이라고 부르는 상은 ' The Bank of Sweden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 란 것이지요. 노벨경제학상은 노벨평화상이나 노벨문학상만큼이나 논란거리입니다. 경제나 평화,문학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보는 사람의 잣대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수있는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에게 지나치게 큰 사회적 관심과 명예가 주어지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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