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를 살릴 대안을 제시한다!

글쓴이
홍승민
등록일
2002-12-06 22: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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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건
우리 사회가 이공계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정부는 단순히 이공계에 돈으로 투자를 많이 하면 자연히 해결될꺼라 생각하는데 사실 그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정작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공부한 만큼의 댓가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게,

국가가 정책적으로 이공계 박사학위 이상의 소지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공계생들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큰 목표가 뭐냐하면 교수가 아닌가!

일단 교수가 되면 일정한 봉급이 있고 강의도 할 수 있고 나름대로 자신의 연구도 할 수 있어서 학문을 사랑하는 연구원들에게는 가장 좋은 직업일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는 대학이 한정되어 있고 모든 박사들을 다 교수직으로 앉힐 수는 없다는게 문제다.

하지만 그 교수직이 가지는 기능을 단지 대학 안에서만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일명 "과학기술자 인력관리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국가적으로 인증받은 대학기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그는 자동적으로 정부에 연구원으로 등록되는거지.

그러면 정부는 과학기술자문위원단을 만들어 우리나라 전반의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게 해서 그런 과학기술자들이 적절한 자리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거야. 물론 정부연구원으로 등록된 이상, 매달 봉급을 받는거지.

그리고 그 과학기술자는 일정봉급 이외에 연구성과를 내면 거기에 인센티브를 도입해서 성과급을 주는거야.

그렇게 함으로써 과학기술자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한편, 연구력을 높일 수 있게 되는거지.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과학기술자들의 아이디어나 연구과제를 신청받고 그걸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해서 만약 그것이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정부지원 회사를 그 아이디어를 제시한 연구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서(일종의 벤처회사) 그 기술을 실용화 시키고 나아가 그 회사가 실용화에 성공하여 이득을 창출하면 그중 일정 비율은 다시 국가에 환원하고 나머지는 그 연구원들이 그 소득을 챙기게 하는거야.

이렇게만 되면 최소한 우리나라에 과학 기술자들이 공부해볼만한 의욕을 갖게 될꺼라고 생각한다.

일단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자신의 생계가 보장되고 그리고 또 과학기술자들은 사실 연구를 하기 원하니까 자신의 프로젝트가 채택되면 연구도 지원받을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단이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자들을 관리하니까 만약 어느 회사에 들어갔다가 짤리더라도 다른 연구소나 회사에서 그사람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정하게 배치할수도 있고 얼마나 좋냐!

이런 제도가 정착되면 우리나라도 다시 이공계가 뜨게 될 것으로 본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이런 정책을 실현할꺼고.

내 의견에 대해 많은 비판을 가해도 좋다.

어차피 급조된 아이디어라 허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 아이디어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보완점을 수정하면 아주 좋은 대안이 될꺼라도 본다.

  • 황진환 ()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누가 한예기와 똑같군요...국가 공인 박사제돈가 몬가......

  • 황진환 ()

      과연 국가의 정책이 이공계를 살릴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까지 폐쇄적인 이공계 사회가 지금의 우릴 만들었다고 봅니다....

  • 황진환 ()

      제가 학부에서 지금까지 10년 남짓 공부 하면서 한번도 일반인을 상대로 내가 무얼하는지 그리고 왜 하는지 예기 한적이 없습니다....있다면 아마 상대방이 일단 이해 못한다라는 전제 하에서 했지요....  지금 미국에 있지만, 제 오피스 메이트는 일주일에 족히 10시간은 다음 3월에 있을 공대 홍보회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 황진환 ()

      소위 Engineerign open house라고 하지요...여기는 학교 주변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견학을 옵니다....이들에게 우리가 공부하는 것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보여 주려고 하는것이지요..... 마치 우리가 유치하려 했던 박람회와 같은 거겠죠.....

  • 황진환 ()

      대통령이나 위정자들이 이공계를 무시하는 것은 언제 든지 바꿀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유권자를 향합니다...유권자들은 국가 박사 제도에 표를 던지지 않습니다....그렇다면 정치권자나 권료들이 굳이 할필요 없죠..... 우리가 해야합니다.....우리가 국민의 관심을 이공계로 돌리지 못하면 절대 미봉책으로 끝날수 밖에 없습니다.....이제 우리사회는 단지 당근과 채찍 만으로는 되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생계를 보장해준다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 황진환 ()

      한동안 이사이트에 들어 오지 않았는데, 그건 바로 이공계인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너무 보기 싫어서였습니다....아무도 노력하지 않습니다....대통령 휴보 정책이나 평가하고 대통령에게 건의 하고....이것이 과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황진환 ()

      우리가 무얼하겠다 너가 좀 도와저라 식이여야지 우리가 이런 생각이 있는데 너가 좀 실현 시켜조라하면 절대 안됩니다.....

  • 황진환 ()

      scieng가 주최하는 어린이 과학 교실이나 오픈 하우스 를 합시다..... 지금 여기저기서 한다고요?  메일 열어야 합니다....  우리 이공계인은 정책적인 미래상을 거부 해야합니다....진정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 그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도 앞으로 계속 서울대 공대는 미달이 될겁니다.....  자율에 맡겨서 경쟁력없는, 이경쟁력은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서울대에도 돈안되도 정말 좋은 교수님 밑에는 항상 학생이 우글거립니다.... 어쨌건간 도태시켜야 합니다....  아니 도태 될겁니다.... 학생 돈뺏어먹고 영수증 처리시키는 그런 연구실들에 등을 돌리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야 정말 공부하고 싶고, 이공계인으로서의 꿈을 가진 분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게 됩니다..

  • 황진환 ()

      마지막으로 더ㅌ붙이자면, 이권단체나 마치 노조처럼 권력자들에게 우리를 살려주세요하지맙시다..... 그전에 직접한번 뛰어봅시다...

  • 이민주 ()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로보워가 생각나는군요 최종 시상식에 여자 로봇공학 박사 뭐 미국 로봇학회의 무슨무슨 감투 뭐 이런거 하는 여자 박사였는데..  연애인처럼 옷과 머리를 하고 나온 미녀였습니다. 알기쉽게 수상 로봇이 선정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시상식을 하더군요..그런게 참 좋게 보여졌었습니다.

  • 김호범 ()

      자본에 통제되는 현실을 인정하여야만 합니다. 다만 국내의 자본이 지극히 건전하지 못하기에 이러한 토대에 무슨무슨 시스템을 만든들 ...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에 극히 부정적입니다만.

  • 김호범 ()

      이것이 우리 과기인의 현실인식임을 인정해야 되지만, 참으로 정부의 그동안의 대안이라는것과 별다름이 없다는 점에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 익명좋아 ()

      시스템 만능주의... 한국의 이공계는 그냥 내버려 둬도 죽지 않아요. 여태까지 아직껏 살아왔는데 죽겠어요?

  • 익명좋아 ()

      청소부 아저씨들이 박봉에도 살아나가듯, 창녀들이 그 사회적 냉대속에서도 꿋꿋이 직업을 고수하듯, 엔지니어도 그렇게 살아나갈 겁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

  • 이대윤 ()

      국가는 과학기술자의 권리를 법률로서 보호하기 위하여(헌법 22조) 1963년도에 기술사법을 제정하였고 기술사의 업무를 육성하기 위하여 1973년도에 기술용역육성법을 제정하였으나 현재는 과학기술자를 노동자와 같은 직업으로 취급하여 기술사 자격시험을 노동부에서 주관하고 기술사의 업무인 기술용역업을 기술사도 아닌 자도 아무나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기술개발에 저해되고 엔지니어링업은 파탄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인력개발을 통하여 국민 경제의 발전에 노력해야 하므로(헌법 127조) 기술사의 자격시험은 과학기술부에서 시행토록 해야 하고 기술용역업은 기술사법으로 일원화하여 국민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과학기술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 이태욱 ()

      박사가 대접받을 만한 모델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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