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구조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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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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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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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가 다른고교에비해 특혜를 받는 이유는 과학영재를 길러내는데 있읍니다.  그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폐교하거나, 다른 고등학교들이 받는지원만큼 받도록 해야할것입니다. 국민의 세금을 개인의 출세를 돕기위해 낭비해서는 안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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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자 80%…과학대·포항공대는 1반 1명꼴
2학년 조기졸업자도 매달려 정상수업 파행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과학고가 의대 진학을 위해 고2 때부터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수업이 파행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과학고는 수능 준비를 위해 교육과정 변경까지 계획하고 있다.

◇ 의대로 몰리는 과학영재 = 서울 한성과학고의 경우, 지난해까지 의대 수시 1·2차 합격자가 모두 8명이었으나 올해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학년 조기졸업자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학교 관계자는 “3학년의 경우 수능 원점수 360점 이상자 가운데 80%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3학년 한반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 정도는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대에 응시했으나 올해는 10명 가운데 1명씩만 응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에서도 지난해 서울대 의대 합격자가 7명이었으나, 올해는 1·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만도 이미 1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교육과정 파행 = 한 과학고 교사는 “지난해부터 2학년 조기졸업 대상 학생에게도 수능 응시자격이 주어지면서 2학년 1학기 수업부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는 “2학년 조기졸업 희망자가 80% 정도인데, 이들이 수능 때문에 탐구 위주 과학수업의 보고서(리포트)와 논문 작성을 소홀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2학기부터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서울과학고는 이 때문에 내년부터 보고서나 논문 제출시기를 앞당기는 등 교육과정의 일부 조정을 검토중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2학년생을 배려하려는 것이다.

◇ 학원가 전전하는 과학영재 = 수능 준비가 일반화하면서 3학년생의 70% 정도가 서울 강남 대치동 등의 주말 수능대비반에 다니고 있으며, 2학년에서도 30∼40% 정도가 귀가증을 끊어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는 과학고에서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과학고 관계자들은 대부분 탐구와 실험 위주인 2학년 과정이 수능 준비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교사는 “과학고 출신에 대해서는 전형에서 수능 의존도를 줄이고, 심층적인 구술 면접의 배점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 준형 ()

      과학고를 졸업한 친구들 중에서, 건축을 하는 녀석, 한의대, 의대, 치대를 다니는 녀석들... 고시를 붙은 녀석들..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긴 하지만, 정작 과학을 좋아하던 예전 모습을 찾아 보기는 힘들더군요...

  • 준형 ()

      그나마 제 친구들때 까지도, 이공계가 아닌 과를 가려고 했을때는 참 고민도 많이 하고, 선생님들도 많이들 도와 주셨었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 임호랑 ()

      의학고로 바꾸어야 할 듯... 이런 데도 한가하게 이공계 장학금 타령이나들 하고 있으니 ...

  • 정문식 ()

      과학고의 몰락은 한국의 척박한 지적 풍토를 그대로 반영하는 현상입니다. 아무리 좋은 종자가 있어도 그것을 척박한 땅에 심고, 또 퇴비는 주지 않고 암모늄 비료만 잔뜩 주고 있으니 잘 자라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생각인 것입니다. 이것은 이공계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지적 풍토가 얼마나 황량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예입니다. (하기야 오히려 잡초는 이런 황무지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그래서 '괴수'들이 그렇게 날뛰는 모양이군여...)

  • 관전평 ()

      과학고, 심각하네요... 그런데, 포항공대는 알겠는 데, 과학대는 어디를 말하는 거죠?  하하하

  • 배성원 ()

      ^^..오타이면 좋겠는데...강기자님 다음부턴 과학고와 과기대는 구분해 주십시오. ^^

  • 소요유 ()

      아무래도 대선끝나고 이 문제는 우리가 이슈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규제한다하더라도 대학 중퇴하고 도망가는 넘들은 어쩔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 99학번 ()

      4년전에 과학고 비교내신제 폐지로 의대를 지원하려는 사람들이 과학고에 입학하는 일은 줄어들었을거 같은데요...

  • 99학번 ()

      여튼 이공계 기피가 과학고까지 만연한것은 참 아쉽군요...

  • 99학번 ()

      마지막 교사의 말에 동감합니다. 과학고에서는 1학년때 대학교재로 과학을 배우고 2학년때 물리2 화학2 등 자연계 과학과목을 배우며 3학년때 공통과학을 배웠습니다...수능준비를 안할수 없어서말이죠...

  • 이수용 ()

      비교 내신제 폐지로 의대 지원하려는 사람이 과학고 입학하는게 줄어들었다구요? 비교 내신제는 의학계열에는 적용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비교 내신때문에 대부분이 자연대, 공대를 지원했습니다만 지금은 중퇴해서 내신이 필요없으니 의대 법대가는게 현실이죠.

  • song ()

      결론은 이공계인력 처우개선인데,....그러면 되는데~ 인식의 전환이 참 시간이 오래 걸리는건지?... 

  • 관전평 ()

      어떤 제도나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허점을 이용해서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문제가 안 생길 수 없죠.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해서 쓸데없는 입시교육에 시달리지않는 싱싱한 두되를 길러보자고 한 것이 사악한 학부모들의 이기심때문에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이래서는 아무리 이공계처우개선이 되어도 소용없습니다.  이공계보다 의사가 돈을 덜버는 경우는 몇몇 사회주의적 시스템이 도입된 나라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기대수익이 있고, 처벌이 없다면 시스템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 김대담 ()

      사악한 학부모들의 이기심이라는 말에는 공감이 가지 않는군요. 처음부터 자식을 의대나 한의대로 진학시키는걸 목표로 한다면 과학고로 보내지 않았을겁니다. 단지 중학교때 성적좋고 수학이나 과학등을 특히 잘하면 좋은 학교인 과학고로 보내자..해서 그런것이지요.

  • 정문식 ()

      하하, 내신도 불리한데 뭐하러 의대 가려고 과학고를 가겠습니까? 차라리 일반 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을 잘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그들도 알 텐데... 문제는 당초 '과학자 및 엔지니어'의 꿈을 안고 과학고에 진학했던 아이들이 참담한 사회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타의'에 의해 진로를 바꿀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몇몇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식을 가지고 현재 과학고가 직면한 비참한 사태를 설명하려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되네여...

  • 권태준 ()

      비교내신 있었을 때에는 의대보다 공대가 비전이 있어서 과학고 졸업생들이 의대를 가지 않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점자의 80%라고 적혀 있는데 전체 재학생의 80%는 어디로 가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위리 ()

      과학고 체제가... 수능에 약한건 사실입니다.. 3학년이 시작되어야 수능준비를 하는데...솔직히 정말 막막하죠... 저렇게 의대 어쩌고 하는건 정말 극소수 입니다...그냥..저도 과학고 3학년 출신이라서...

  • 이종혁 ()

      문제는 수능이 약하기 때문에 이공계 진학을 하려고 하지 않고, 경시나 재수 등 다른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의대에 가려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데 있죠. 전 지금 과학고 3학년생입니다. 제 주위에는, 타의에 밀려, 어쩔수 없이 생각을 바꾸는 애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생각해보십쇼. 이공계에 종사하지던 아버지들이 눈앞에서 직장을 잃고, 매일 집에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수학과학을 좋아했다고는 하지만, 막상 자신의 인생을 정할 때 이공계를 택하겠다고 선뜻 나설 수 있었을까요? 저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 중에 3학년 진급하면서 의대 생각 안했던 애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 정문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는 이것이 단지 저희들과 부모님들의 의식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배성원 ()

      변호사 의사가 아니면 인재로 치지도 않는 사회 때문에 보석같은 우리 후배들이 미처 커 보지도 못하고 꺽여 버리는군요..... 노무현이 할일이 많습니다. 50년 넘어 비비꼬여만 왔던 사회를 바로잡는데엔 5년은 너무 짧을것 같고...

  • 어딘가. ()

      저도 과학고 2학년 출신인데요. 정말 학교에서 듣게 되는 이공계 현실은 암담합니다. 몇기 위 선배들까지 공대 다니시다가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어딘가. ()

      물런, 처음에는 다들 과학도의 꿈에 부풀어서, 열심히 해 보겠다는 그런 일념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사회는 그런것을 인정해 주질 않지 않습니까? 국가의 지원을 내세워서... 어린 학생들에게 많은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어딘가. ()

      그리고,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지만, 고등학교1학년 2학년때, 물리2, 화학2, 생물2, 지구과학2, 일반물리, 일반 화학을 조금이나마 배우고, 다시 3학년때 공통과학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_-;;; 이런것이 더 낭비 아닌가요? 물런, 그런 심화과정을 배웠으면, 당연히 공통과정을 풀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당연히 풀수는 있죠, 하지만, 수능식 문제는 또 다른 사고를 약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제친구들 역시, 모두다, 공대가 아닌 의대, 치대, 한의대를 생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과응보 ()

      그냥 제생각을 올린 것인데 이렇게 관심이 높을줄은 몰랐읍니다. 과학고 문제와 아울러, 포항공대, 과기원, 서울대공대등 주요 연구중심대학 학생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심각합니다. 의사,변호사와 비교할때 졸업해도 이공계분야에서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첫째 이유이며, 또한 이공대를 나와 사시에합격하는등 타분야로 진출해도 타분야를 전공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은 필요할때 사오는 것이며 과학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계속될것 입니다.

  • 닐리리 ()

      저는 기본적으로 의학, 법학 대학원이 이공계 기피 현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의사 변호사를 선호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피할 수 없다면, 기본 적인 자격요건을 강화 함으로써, 다른 분야와의 고른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의학 대학원에 진학 하기 위해서는 학부 학점이 얼마 이상이고, 몇가지 과목을 들어야 하고, 또 별도의 의대 입학 시험을 거치고 한다면 타 이공계 분야가 의대와 경쟁할 필요도 없어 질 것이며, 또 학부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 의대에 진학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부 교육이 보다 충실해 질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를 여러 분야에 분산 시킬 수있는 효과도 있으며, 이들 중에는 또 상당 수가 의대 대신 학부때 전공을 장래

  • 닐리리 ()

      의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각 분야의 학분발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법학과 같이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다루는 전문직이 고졸 자격에 바탕한 대입시험이나, 사법 시험 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이공계기피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해결방법의 하나로써, 의법학 전문대학원 제도의 정착에 scieng 커뮤니티가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 임호랑 ()

      좋은 지적입니다. 의협과 변협이 스스로 나서서 하지 않을 것은 자명하고, 정치권도 이 막강한 이익집단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견제할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언론은 상당수가 이들과 한 통속이 되어버렸고, 결국 국민들이 직접 나서는 수 밖에 없는데, 일반 국민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단결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고... 하니, 우리가 할 일이 많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이런 이익단체를 견제하여 국민 다수의 행복을 지키고, 직업간 형평성과 사회 정의 실현이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정말 바쁘군요... 이제 회원수 7천명이니 과기노조 4천명보다 많고, 변리사협이나 변협 5천명보다 더 많군요. 연구원만 26만명인데, 의사는 7만명뿐... 이공계 위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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