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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한국은 ‘자연史박물관’도 없는 불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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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3 작성일2002-09-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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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國중 유일하게 없어...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시카고 필드 박물관,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자연사박물관들이다. 이 같은 자연사박물관이 전 세계에 모두 5000여개가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이다.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이었는지 모르지만, 공룡화석 연구의 천국은 아닌 셈이다.

우리나라도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는 있다. 1991년 지질·곤충·동물·광물 등 관련 학회 관계자들이 모여 자연사박물관추진위를 결성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한해 몇 천만원씩의 문공부 예산을 받아 설립추진에 따른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차근히 해왔고, 정부도 1995년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설립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웠다. 대략 설립예산은 6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는 난색을 표명했다. 2000년에는 서류작업 지원조로 추진위에 지원되던 몇 천만원의 예산책정도 중단됐다. 정부의 논리는 ‘박물관이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느냐’는 것.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현재 정부는 과천으로 이전할 계획을 추진 중인 서울과학관을 확장해 자연사박물관을 대신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계가 안 되겠다 싶어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작년 초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주관으로 관련 부처와 학계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도 열었다. 일단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고 학계인사들은 올 초 추진위를 사단법인 자연사박물관 연구협회로 바꾸어 자체 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협회 이사인 전희영(全希永·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 박사는 “자연사박물관이 없다는 것은 과학에 대한 국가적 비전이 없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 崔源錫기자 )

댓글 4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적어도 이공인들은 명분만으로 일을 밀어부치는 관행을 탈피해야한다고 본다.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경제성을 물은 것은 잘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defense 못한 사람들이다. 왜 자연사박물관이 경제성이 없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경제성이 있는가?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은 미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수도 워싱턴디씨의 중심가(백악관, 의회, 행정부가 있는..)에 있고, 영국도 런던의 중앙부에 있다. 즉, 예술의 전당보다도 더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 위치로 치자면 서초구 정보사 자리 정도가 좋다. 다음, 관광수입을 잡아보자. 런던 자연사박물관을 예로들면, 하루 방문객이 약 만명이고 입장료를 5천원으로 본다면, 1년이면 150억, 그리고 판매수익, 부수행사 수익 등을 더하고 유지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경비 및 발전 경비를 빼면, 연간 수익이 150억원정도일 것이다. 그럼 40년을 운영하면 6000억원으로서 단순계산상 본전이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과학에 대한 이해력 증진으로 정치, 행정, 문화의 과학화 등 우리나라 발전에 1%만 기여한다고 가정하면(실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본다만), 우리나라 GDP가 600조원이니까, 매년 6조원의 파생적 가치가 있다. 물론 더 검증돼야할 가정사항이 포함된 유추이긴 하지만, 이래도 경제성이 없는가? 그리고 한꺼번에 6000억원을 확보하려, 졸속으로 처리하려 하지말고, 다른 나라가 이런 일하는데, 빨리는 10년, 길게는 300년씩 걸린 것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해나가길 권한다. 그리고, 1000년은 갈 멋진 석조건물을 지어야 한다. 그래서 21세기에 한국과학이 시작됐음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을 후손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이를 상징하는 건물로 해야 할 것이다. 차라리 용산에 전쟁기념관이 아니라, 자연사 박물관을 지었더라면.... 또 하나 후보지로는 현재 용산의 주한 미군기지들이 있다. 사실 서울지도를 펴보면 알겠지만, 서울의 중앙부는 종로구도 아니고 강남구도 아니고 용산이다. 8.15이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때 서울의 심장부를 정확히 알고 자리를 잡은 것이다. 점령군이 아닌이상 수도 중심부에 미군이 있을 필요는 없으니, 언젠가는 수도 외곽으로 밀려날 것이다. 그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처럼, 우리도 숲과 잔디, 호수가 어우러진 공원을 그곳에 건설하고, 주변에는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하여, 미술관, 군사박물관(전쟁기념관을 개칭하여), '민주의 광장', '자유 발언대'도 설치하자! 천년유산으로

준형님의 댓글

준형

  언젠간 서울 중심에서도 샌디에고의 발보아 파크나 워싱턴 처럼 많은 박물관과 나무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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