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판 키우고 과실 내주는 한국

글쓴이
바닐라아이스크림
등록일
2010-06-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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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판 키우고 과실 내주는 한국… 핵심기술·콘텐츠 개발 소홀 로열티 지출 매년 증가

'재주를 부렸으면 돈을 챙겨야 하는데….'

IT강국 코리아가 힘들게 파이를 키워놓고선 그 과실을 해외 업체에 내주고 있다. 핵심 콘텐츠와 기술이 없다보니 열심히 벌어봐야 지적재산권 사용료(로열티), 특허료로 내기 바쁘다.
......
현재 로열티 지출은 매년 증가 추세고, 적자 규모도 1990년 13억 달러에서 지난해 39억 달러로 3배나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지적재산권 등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관련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S. 하지만....

우리나라는 새로운 정권 출범하자마자 정보통신부 폐지, 과기부는 교육부에 통합.

개발자 인건비는 10년째 제자리.

OECD 어느 국가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술자를 잠재적 매국노&산업스파이로 치부하는 "기술유출보안법" 산업계 작렬.

S/W 시장의 70%는 SI사업, 그 SI사업은 재벌기업 산하의 계열사끼리 나눠먹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생산라인 무관하게 엔지니어라는 직업 때문에 애국을 강요받고 야근을 강요받고, 개인의 희생을 강요당하는 근로현장.

회사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잘려나가는건 연구개발직.

개발자 정년 35세.

국내 최대기업의 총수는 "기술은 사다쓰면 된다"고 하고.

그 밑의 부회장은 "외국대학 출신은 벤츠, 국내대학 출신은 똥차" 드립질.

국가 최고 통수권자라는 사람은 스크린세이버 암호 넣는 것도 몰라 일주일째 컴퓨터 방치해서 업무인수인계 제대로 못하고.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시기에 토목공사로 말아먹은 두바이처럼 전국토를 공사판으로 만들고.

오늘도 수많은 엔지니어들은 코앞에 닥친 일정과 산적한 일 속에 개인의 인생을 회사일에 빼앗긴채 밤을 지샌다.....

  • 아나로그의추억 ()

      개발자 정년 35세. 이것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서 10년도 못 버틴다는 말입니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 예진아씨 ()

      아나로그의추억 // 우리나라는 승진하려면 거의 무조건 관리자 아니면 최소한 기획이라도 해야 하는 합니다. 아시면서 ... 백발의 엔지니어 그러니까 공무원식으로 말하자면 기술직 최고급 공무원이라던가 시니어 엔지니어 트랙으로 대우받을 길이 없단 말이죠.

  • 행운아 ()

     
    기술은 사다 쓰면 된다는 이건희씨가 아니라 김우중씨의 발언아닌가요?

  • 박영록 ()

      위로 올라갈수록 중요한건 영업력이지 기술력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선)

  • Salomon_s house ()

      행운아//
    기술은 사다쓰면 된다... 삼성이 지금가지 그렇게 해왔고요, 이재용도 사석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다닙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아나로그의추억// 이공계 커뮤니티는 싸이엔지만 오셔서 잘 모르셨군요.
    IT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정설'로 굳혀진지 오래입니다.

    이건 현정부, 전정부의 정책과 이념논쟁이 문제가 아닙니다.
    철저히 국내 기업가들의 문제이자 사회 전체적인 문제가 밖으로 표출된 형태 중 하나일 뿐 입니다.

    개발자 정년 35세, 퇴직하면 통닭집이나 차리지 머~
    이런 분위기가 5년도 전에 풀풀 풍겼습니다.

    일단 숙련된 개발자는 필요하지만, 필요이상의 개발자는 필요로 하지 않는 국내 산업계의 낮은 기술력이 한 몫 단단히 차지하고요.
    관리자와 실무자의 고착화된 상하관계/주종관계를 IT 첨단산업 분야도 극복하지 못한 것도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기업과 관계를 맺는 수많은 중소업체의 수명이 너무도 짧습니다.
    숙련된 개발자의 인건비 상승이 큰 압박이 될 정도로 중소기업체들이 영세합니다.
    더불어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하면 3년 이내에 완전히 녹초로 만들어버리고 업계를 떠날 마음을 먹게 할 정도의 초고강도의 열악한 근로조건도 큰 문제죠.

    우리나라 산업계의 모든 문제가 고름이 되어 썩어 문드러지다가 터진게 결국 "개발자 정년 35세"라는 자조섞인 말입니다.

    보통 35세를 전후해서 프로젝트 매니저(관리자)가 되거나, 기술영업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개발자로서 더 있을 수 없습니다.
    더 어리고 인건비도 싸게 먹히고 말도 잘듣고, 밤샘도 더 잘하는 젊은 개발자를 한두명 더 고용하는게 고용주 입장에서 더 이득이거든요.

    대한민국 IT 산업의 경쟁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잃어왔던겁니다.
    현업 개발자들이 더 이상 IT산업에서 꿈을 꾸지 않는데, 미래가 오겠습니까?

  • 아나로그의추억 ()

      바닐라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전문가가 고단한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은 다른 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케팅 쪽에서 일을 한다면 이러한 문제로 크게 고민하지 않을 것입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세상은 복잡합니다. 밝은 면이 있으면 그늘진 곳도 있게 마련입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최근 부품 소재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트(제조업)산업이 강하니까 부품 소재산업이 그 덕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a href=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0520075123352&p=etimesi target=_blank>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0520075123352&p=etimesi</a>

    두 개의 글을 비교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 김선영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간극이 참 넓죠.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위 IT개발자의 이야기는 안드로메다어로 들리게 됩니다.

  • 소피스트 ()

      기술력보다 영업과 정치력이 필수!!!!!!!!!!!

  • 소피스트 ()

      IT판에 허풍쟁이(인맥,재산 등)들이 너무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네요. ㅋㅋ

  • 아나로그의추억 ()

      김선영님. 그 정도는 나도 압니다.

    바닐라님 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합니다. IT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잘 하는 분야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예진아씨님.

    조금 넓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엔지니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아나로그의추억님// 동의 못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잘하는게 뭡니까?

    일정 초압축.
    단가 초압축.
    인력 초압축.
    복지 초압축.

    그리고 왜 엔지니어 이외에 곳과 비교를 자꾸 하십니까?
    대한민국 인문학계가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놈의 위원회니 전략실이니 기회팀이니 뭐 그딴거 해봐야~
    결론은 "시간없다. 주말에 나와서 일해야겠다."
    "개발자 여러분들 고생많겠지만, 좀 더 힘냅시다." =_=
    뭐 대략 이렇게 흘러갑니다.

    뭐 관리직이나 영업직, 경영진 이런분들하고만 만나셔서 밤새고 졸린 눈 비비며 코딩하고 땜질하는 이공인들 안보이는 곳에서 커피 한잔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시니 이해는 합니다.

    현장의 고초는 현장경험을 한 사람만이 아는거니까요.
    그래서 매번 그렇게 다른 세상 이야기 하시는거 고까워도 참고 맙니다.

    그렇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이 말하는 현장의 잘못된 점을 갖고, 다른 데도 마찬가지니까 안좋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건 무슨 의도이십니까?

    이공계인들은 근본부터 부려먹히는 존재들이니까 불평불만도 없이 주는 월급이나 곱게 받으며 고군분투 하라는 말씀이신지요?

  • 아나로그의추억 ()

      바닐라님 글은 현장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즐겨 읽습니다. 제 의견도 덧붙이려고 노력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바닐라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습니다.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분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제 뉴스위크 글을 읽었습니다. 혁신의 왕국 일본이 요즘 왜 몰락했는지 분석한 기사입니다. 정말 멋진 글입니다.

    <a href=http://www.newsweek.com/2007/12/01/why-apple-isn-t-japanese.html target=_blank>http://www.newsweek.com/2007/12/01/why-apple-isn-t-japanese.html</a>

    또 JP뉴스를 보면 일본에서 연구개발한 것을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잘 활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곳에 오라오는 글 대충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Neo Blue ()

      대충????????????????????????????????????? 이해라.....
    아추님 이해와 설득시키는 일은 힘듬니다.

    아추님 자녀분이 있다면 순수개발자를 시켜보심 이해하게 될 겁니다.
    이번에 당선된 어느 교육감의 자녀가 외고재학중이라...
    아버지의 입장이 되니 외고의 어두운면을 아주 심각히? 알게되었다고 하죠...

    여기서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보이는데

  • 아나로그의추억 ()

      1. 좋은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사회, 어느 분야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있습니다.

    2. 요즈음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봅니다. 학교에서 휴대폰 검사를 하니까 휴대폰을 스타킹에 넣고 다닌다고 합니다.

    또 초등학교는 4학년부터 '왕따'를 지정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 탑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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