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래 예측… 神의 영역에 도전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10-06-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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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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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정부의 오판

2009년 여름. 오바마 정부가 난처한 상황에 봉착했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노후 차량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 Program)'에 배정한 예산 10억달러가 약 일주일 만에 거의 바닥 난 것이다. 노후 차량을 폐기하고 새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정부가 대상자에게 최고 4500달러까지 지원하는 제도였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계획했을 때 정부는 사람들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을 뒤엎고 많은 사람들이 새 차를 구입했고, 의회는 부랴부랴 20억달러의 긴급 추가 예산을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국민 호응도가 기대 이상이어서 목표했던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었지만, 정부는 기뻐할 상황이 아니었다. 언론은 정부의 정책 수립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가 처음 이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일주일이면 예산이 모두 바닥 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기업이 있었다. 바로 구글이다.

■검색어로 경기를 정확히 예측한 구글

정부도 예측하지 못한 것을 구글은 어떻게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을까? 비밀은 바로 '검색어'다. 구글은 검색어와 그 빈도 수로 사회적 동향을 예측하는 연구를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다. 노후 차량 보상 프로그램이 발표되자 구글 검색창에는 이와 관련된 검색이 폭증했다.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호응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개개인의 검색 패턴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만, 수십만~수백만명의 패턴을 분석하면 전체적인 사회 집단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그 과정에 고도의 수학 알고리즘이 접목된다. 수많은 이들의 사고 패턴이 모여 한 개인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예지력이 창조되는 것이다.

구글 의 예측력이 또 한 번 그 빛을 발하는 사례가 얼마 전에도 있었다. 2010년 4월 초 미국 정부는 미국 경기가 석 달여 전인 2009년 4분기에 바닥을 쳤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이 결과를 발표하자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악했다. 구글은 이미 2009년 하반기에 비슷한 경기 분석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느라 석 달이나 걸린 작업을, 구글은 해당 시점의 검색어 분석을 통해 거의 시차 없이 해낸 것이다.

구글은 소비자들의 검색 패턴을 통해 소비 행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수학 알고리즘과 결합시킴으로써 첨단 광고 비즈니스를 창조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소비 심리와 경제 동향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이 됐다.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8/2010052801256.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요즘 구글에 대한 분석 기사를 조선일보에서 내놓고 있는데요.  MIT 공학박사가 쓴 흥미로운 글이 있어서 퍼 옵니다.  물론 미증유의 사건은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검색어를 통한 예측이 꽤나 정확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 개츠비 ()

      대단하군요...
    인터넷과 현실 사이에 심한 괴리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 은종현 ()

      <a href=http://openlook.org/blog/2007/12/21/cb-1195/ target=_blank>http://openlook.org/blog/2007/12/21/cb-1195/</a>

    예전에 대선도 예측을 했드랬지요...

  • 김선영 ()

      한국은 아직은 50대이상은 절대다수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니 한국에 적용하기는 힘들겠군요.

    한국도 10년정도 흐르면 검색엔진이 각종 사회이슈나 흐름을 캐치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 같군요.

  • 산촌 ()

      50대 이상이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답답해 하는 층이 50대 60대 들입니다.
    물론 아주 나이가 많은 분들은 좀 어렵겠지만 50대이후도 인터넷이
    없으면 주변으로부터 식물인간 됩니다. 많은 부분 인터넷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인터넷을 보지 않으면 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지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아이폰 열풍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이 열풍이 50대로 넘어오면 정말 열풍이 일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세대보다 구매력도 높을 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쓰임새는 오히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그런 기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벌써부터 노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 산촌 ()

      아빠가 아이폰 사용하면서 자식들은 일반휴대전화 사용하게 할수도
    없는 그런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아이폰 정말 빨리 사고 싶습니다.
    지금 2년 약정때문에 아까워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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