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오세요.. 잼슴다...

글쓴이
논리
등록일
2002-07-07 14:05
조회
5,123회
추천
0건
댓글
39건
안녕하세여..
벌써 이 먼땅에서 공부한지도 3년이나 되어감돠...
첨에 유학을 결정하기전 넘나두 커다랗게 보이구
언어와 문화가 다른곳에서 어떻게 할까.. 무척이나 두려웠던것두 사실이었져...

물론 유학 생각하시는분들..
만일 career를 쌓고 좋은 곳으로 취직하실생각으로 많이들 오시는데여...
현재 한국에서의 암담한 이공계의 미래와 현실을 잊어버리시구
2,3 년 혹은 5,6년동안 푸욱 딴세상에서 하고싶은 공부하면서 인생을 지내기 넘 좋은거 같슴다...

저도 한국에서 대학원까지는 나왔지만여..
그.. 있잖아여.. 괜히 실험하다가 옆에 넘이 딴 시험준비하면 괜히 눈한번 더 가고
그거 안하면 괜히 자기만 취직자리 놓치는 느낌이구...
낮엔 교수님계실때 실험하구 논문보는척 하다가두
교수님퇴근하심 책상속에서 영어책, 고시책, 각종 기사시험준비책 펴놓고
더 열을 올리는 현실말이져...
그래야 모... 취직이나 제대로 되야 말이져...

여기생활도 물론 지도교수와 대화가운데
언어가 딸려서 창피당하고 셤 준비하는라고 박터지는 생활은 하지만여...
많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돈도 주고
교수님 각종 집안일 거들기, 교수님 자제분 과외.. 등 학업외의 일은 안해두 되잖아여...

유학이 최상의 도피처(?)는 물론 아님돠...
한국에서도 좋은 학문과 기술로 물론 공헌을 해야져..
글쿠 여기라고 해서 학문적으로 그리 뛰어나다고보지는 않슴다..
한국에서 발표되는 논문들 넘 좋은거 많더라구여...

다만... 그만큼 인정해 주는 곳이라서...
할 의욕이 조금 더 있는곳이라서..
그런 곳이 좋다는 얘기져.. 뭐... ^^

총총..

  • 배성원 ()

      그렇게 공부하다가 한국오면 ...더 더럽고 치사해 보이니....눌러앉으세요. 돌아와봐야 떠날때보다 더 열악해졌읍니다.

  • 포닥 ()

      미국 교수들이 스트레스를 안주니까, 학생들은 정말 천국이에요. 옆에서 보면, 부러워 죽겠어요. 하지만, 특히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인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특혜를 보지 못한답니다. 어찌, 어찌해서 취직하는 외국학생들도 있지만, 미국인들처럼 쉽게 나가지는 못하더군요.

  • 포닥 ()

      그리고,  몸으로 때우는 일에는 자신있다는 한국학생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불쌍합니다. 진심으로 그러구 살고 싶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미국서는 몸으로 때우는 일하다가, 한국 가면 무슨 행세를 하며 제자들을 괴롭힐지 눈에 선해요. 미국도 학생들 노는 문화는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족들 중에, 젤 버릇없는 망나니들이 미국넘들이에요. 대학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곳에서 같이 어울리지도 못하면서, 유학다녀왔네 하며 주름잡지 마세요....

  • ?? ()

      교수님 각종 집안일 거들기, 교수님 자제분 과외? 그런걸 왜 하셨나요? 시킨다고 하는것도 문제가 있지 않나요?

  • 연구원 ()

      안하면 짤리는 데?

  • 쉼업 ()

      미국교수들이 왜 스트레스를 안주죠? 그리고, 이글이 그렇게 욕먹을 글도 아닌것 같은데, 감정섞인.. 보기에 좀 그렇네요.

  • 쉼업 ()

      나가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다 행복한 길을 걷는 것만은 아닙니다. 너무 그렇게 보지 마세요.

  • 포닥 ()

      제가 쓴 글이 좀 기분 나쁘게 읽히겠군요. 그냥 답답한 기분에 지껄이다 보니, 저런 말도 튀고, 이런 말도 튀고 그러네요. 여름마다 연구참여하는 학부생들을 지도하면서, 외국인 대학원생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곳 교수들이 똘똘한 학부생들을 미리 스카웃하기 위해서, 여름마다 돈주고 실험실에 붙들어 놓고, 온갖 회유를 다합니다.

  • 포닥 ()

      사립학교이다 보니, 렉서스 타고 댕기는 넘도 있고, 차에다 위성 라디오에 디브이디 플레이어 달고 댕기는 학부생들이 연구참여를 합니다. 그런데, 참 일을 잘합니다. 대단히 똑똑하지요. 그러니까, 교수들이 스카웃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겠지만요. 이렇게 꼬시는 학생들은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답니다. NSF 장학금과 프로젝트비에서 지급되는 돈, 그리고 포닥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석박사를 최단기간에 마치고, 국립연구소를 거쳐서, 국방과학이나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핵심부서로 올라갑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이런 지원은 생각할 수도 없겠지요. 우리는 조국에서도 버림받고, 외국에서도 상처받는 처지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써보았습니다.

  • 포닥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유학생 여러분의 경쟁상대는 국내에 있는 학생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발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봐 주십시오. 그리고, 탑 클래스의 미국 과학자들과 대등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 그럼 ()

      남의 나라에서 그들과 똑같이 살수 있겠어염? 한국에도 잘 살고 똑똑한 애들 많아요. 세상이 그런거죠. 미국 애들도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애들 많고.. 자신만 만족하면 되는거지.. 포닥님 주위에 그렇게 잘 나가는 사람만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만 보시는 건지.. 위에 포닥님이 설명한 애들이 지천에 깔려 있나요? 미국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가끔 있는거 같네요. 객관성이란 면에서..

  • 그럼 ()

      미국 애들이랑 한국 학생들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학부생들은 좀 다를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언어 문제, 그리고 개인의 성격에 매우 좌우됩니다. 문화차이도 빼놓을수도 없구.. 그리고 첫학기에 애들이랑 사귀는게 좋은데 기본적으로 영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수업 따라가기 바쁜데 애들이랑 어울리기 힘들져.. 제가 생각하는 다른이유 하나는, 특히 한국학생들이 많은과(주관적인 생각)는 숙제든 시험이든 한국학생끼리 같이 준비하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구.. 마지막으로, 군대마치고 나이들어 혹은 결혼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 문화에 이질감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구.. 최종적으로, 다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같이 운동하고 술마시고 하면 어느 사이에 그들안에 있게 됩니다. 파티있으면 불러주구..

  • 그럼 ()

      처음부터 끼지도 않고 그냥 생활하면 랩이나 수업때 보는 애들이 다일수 밖에 없져.. 참, 포닥님은 미국 생활하면서 얼마나 다른 한국분들이랑 다른지요? 미국애들이랑 많이 어울려서 얘들 문화를 다 알게 되셨는지요? ... 저도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거기 특별히 신경쓸 필요도 없구.. 재밋으면 어울리고 얘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면, 할수 없는거구.. 석박사 할 정도면 자기 주관이 있을텐데 본인 하고 싶은대로 사는거죠.. 남들 의식할 필요없이.. 주위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디 CEO가 되든.. 내 인생 자기 관점을 갖고 가는거죠. 하다가 실패하거나 실수하면 고치고.. 원래 못고치는 성격이라면 할수 없는거고.. 

  • 소요유 ()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그럼님 처럼 그렇죠. 그렇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님이 그런 것이 싫다면 강요되는 것은 아지만 포닥님이나 저 아니면 다른 누가 말이죠. 국제적인 면에서 경쟁이라는 것인 평균적인 집단 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우수한 넘'들끼리의 경쟁이란 말이죠. 즉 우리나라의 상위 수% 미만의 우수한 넘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우수한 넘들 보다 나으냐 뒤지느냐가  나머지 99%의 운명을 결정하거든요. 싫든 좋든. 그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99% 안에 들어서 1% 끼리 싸움에 자신의 운명이 제 멋대로 결정나 버리는 겁니다.  그게 세상입니다. 그러니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 특히 대학원에 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1%  잘난 넘들이 일테니,

  • 소요유 ()

      이들이 모두 내맘대로 산다고 한다면 벌써 싸움에서 진 거죠.  뭐 저도 잘 안되기는 해요.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에 아 이러면 결국 지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쉼업 ()

      흠..대체 미국 유학나와서 뭘 경쟁하란 말씀이신지. 다만 유학생은 공부하는 동안 실력을 키우고,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치는게 목적이라면 목적일 것이고, 그 후에 우리나라를 위한, 또는 자신을 위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유학기간은 경쟁을 위한 준비과정이 아닐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 소요유 ()

      일단 이바닥, 특히 본바닥에 발을 들여 놓았다는 자체가 경쟁 체재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죠.  자신이 의식하던 안하던 말이죠. 그 분야에 나하나라면, 그리고 그 분야에서 내가 낙오되면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우리나라가 낙오된 거죠. 개인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면 학위과정 중에 자신은 이넘들에 발가벗겨 져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겁니다. 그동안의 모든 것이 포닥이후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구요.

  • 소요유 ()

      그냥 학위하나 받고 끝날 거라면 별문제 겠지만......  아무튼 그런 것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난 외국인이니 저넘들이 그래도 봐주겠지. 저넘들도 인간이데..... 적당히 학위하고 국내가서 폼잡으면 되지 않겠어" 뭐 이런 생각이라면 문제가 크죠.  개인적인 차원을 벗어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저넘들이 외국인이라고 봐주는 것 만큼 결국에는 세계의 학술시장에서 뒤지는 것이겠죠.  제 경험으로는 국내에서 잘나간다고 하는 대학 출신일 수로 외국 유학에서 개인적으로 더 폐쇄적인  것 같더군요. 이것은 제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출신 대학학풍이 자유로울수록  좀더 자유로운 것 같더군요.

  • 소요유 ()

      문제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던 간에 유학파의 상당수에 의하여 우리나라가 이끌려 간다는 것입니다.  요점은 '외국넘들 틈에서 외국넘들을 능가할 수 있도록 잘하자' 뭐 이런 이야깁니다.  개인적으로 강요는 아니구요, 큰 틀에서 봐서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 포닥 ()

      개인적인 넋두리가 너무 발전하는 것 같네요. 시작한 제가 마무리해야죠. 늘 그렇듯이, 읽고 잊어버리시면 그만이겠습니다만. 유학하고 돌아가서, 상류사회에서 살고 싶다면, 혹은 그럴 계획이 되어 있다면, 미국에서 흑인들이나, 히스패닉들하고 비교하며 우쭐해하지말고, 진짜 미국을 이끌어 가는 넘들이 어찌 살고, 무슨 생각하며 사는 지, 좀 관심가져봐 주십시오.

  • 포닥 ()

      저는 유학파를 무조건 미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체력이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한넘만 조질 겁니다. 유학 다녀 오셔서, 미국의 상류사회처럼 그런 사회를 만들어서 그속에서 행복하게 사신다면, 아무말 안합니다. 오히려 두고 두고 고마워 할겁니다. 그러나.... 괴상망측한 소사이어티 맹글어서 민족을 착취하고, 기만하는 건, 저의 책가방 길이를 걸고서 응징할 것입니다.

  • 휴.. ()

      포닥님.. 유학생들이요.. 이곳에서 그렇게 쉽게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대학에 지금 계십니까? 어떤 분들만 보길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원..

  • 김용국 ()

      전 아무리 생각해도 유학생을 뭉뚱그려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생이 미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미국에 국한 시킨다 하더라도 어떤 주/ 어떤 학교에서 어떤 대우로 공부하는가에 따라 천태 만상의 모습들이 있을진대 가끔 포닥님 말씀을 읽다 보면 읽는 이 유학생 출신 직장인 맘이 아픈건 왜일까요.

  • 김용국 ()

      물론 과격한 표현을 쓰시는 건 일종의 joke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유학을 오는 혹은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의 칼날을 날카롭게 하는데 과연 도움이 되는 지 의문입니다.

  • 김용국 ()

      그리고 경쟁에 관해 제 짧은 경험에서 느낀건, 일단 미국의 우수한 인력들과 한국계 혹은 외국계 인력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 않나 여겨졌습니다. 외국계 인력은 어쩔 수 없이 본토 인력혹은 다른 외국계 인력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려고 바둥거리는데 반해, 본토 인력은 자신의 열정에의 만족 혹은 자신에 도전을 '즐기면서' 일/연구 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용국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을 할때에  '다른 넘(?)들 보다 더 좋게, 더 많이, 더 빠르게' 라는 생각을 가지는게 우리의 일반적인 경쟁의식인데 반해, 이 사람들은 "Are you being challenged enough?" 라는 질문을 먼저 하더군요...가장 큰 경쟁은 결국 자신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주접 떨어 봤심다... ^^;

  • 소요유 ()

      적어도 이넘들이 어떻다는 것은 알고 돌아가야겠죠. 우리는 이넘들을 따라잡을 충분한 시간과 여력이 없기때문에 지름길이 무엇인가도 알아야 할 것이고.....  결국 경쟁의식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고  자기가  하고있는 연구의 수준이  세계적을 뒤지지않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을 '만들어라'라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이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 이제 ()

      포닥님의 미국생활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다른 유학생들과 다르게 살고 계신지.. 방법은 무엇인지.. 벤치마킹하게 도움좀 주세요. ^^ 제 개인적 생각엔, 사람들은요 '겉으로 보는 것'이 모두가 아니에요. 외국 생활할땐 남들 모르게 밑에서 발버둥치고 살아 갑니다. 나름대로 목표 땨라서 가는 사람이 상당수라 생각합니다. 그 방법에 차이가 많겠지만.. "국민교육 헌장"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합니까? 아니면 "빵삼"이처럼 난 대통령이 될거야라고 매일 되뇌이며 다녀야 하나요. 뭔 좃선같은 얘기입니까? "바른 생활 바른 말 해라" 지긋지긋한데..  그런 사회가 내 "생각의 자유"를 얼마나 제한하는지 아십니까? 이제 그런 가르팀 없어도 되는 나이들입니다. 한국은요 아직은 "좋아하는 것"보다 "먹고사는거"가 중요합니다.

  • 이제 ()

      그 단계가 넘으면 좀 사회가 안정될수 있고 연구든 다른것도 수준이 되겠지요. 포닥님 보는 얼빵한 분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을거에요. 그리고 정말 그런 넘들이 있으면 개무시 하세요. 주위에 포닥님 같은 그런 걱정하는 사람 많더군요. 거의 대부분.. 유학생들 어떻고, 한국 정치가 어떻고, 학교, 사회, etc.. 대부분 공통점이 그냥 씹다가 자기감정만 상합니다. 처음엔 선배들이 그러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냥 씹을려고 하는 얘기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내 생활에 충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포닥님도 productive한 외국생활 하시기 바라구요.

  • 김용국 ()

      소요유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세상으로 눈을 돌려보아야 하는 기본적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 논리 ()

      그냥.. 개재한 글이 이렇게까정 발전될줄은 몰랐네여... 건방지게 보였음 죄송... 사실 여기서 공부하면서 못 알아듣는 말루 절라 깨지구 아웅바둥 하면서 살져... 나름대루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려구 했던것 뿐인디...

  • 김용국 ()

      논리님, 전 전혀 건방지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디 지금 맘에 드시는 공부 맘껏 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래요. ^^;

  • 정문식 ()

      국내의 우수 고교생들이 천문학적인 학비에도 불구하고 외국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장래에 대한 걱정 없이 원하는 공부를 실컷 하고 싶어서'입니다. 장래에 대한 걱정 없이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한 bk21이 아니라 그 이상의 프로그램도 모두 도루묵이 되어 버릴 것이고 우수 학생들의 해외 유출은 갈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 정문식 ()

      님의 글을 보니 한창 뛰놀아야 할 애들에게는 과외니 뭐니 난리를 치면서 공부에 아예 정 떨어지게 만들어버리고,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그딴 거 공부해 봤자, 어디다 써 먹냐" 하는 식으로 자질과 의욕을 뭉개버리는 한국 교육의 행태는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 정문식 ()

      논리님의 글을 보면서 논리님이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구파'를 말살시켜 버리는 이 나라의 교육과 학계, 그리고 사회에 많은 분노를 느낍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교사가 몇 분 계신데, 요즘 사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 는 말을 하기가 두렵다고 하더군여... 이 사이트에 중, 고교생들도 종종 들어오는 것 같은데(이 사이트를 알 정도면 공부를 상당히 잘 하는 애들이 아닐까...)그들 또한 이 게시판의 글을 읽고 '원칙'과 '현실'의 사이에서 엄청난 번민에 시달리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앞으로 공부 잘 하는 애들은 모두 외국으로 보내 버리는 것이 그들을 살리는 길일 것 같군여... 나중에 그런 애들을 위해서 우리 사이엔지 회원들이 십시일반하여 장학재단이라도 만드는

  • 정문식 ()

      것이 어떨지...(횡수였습니다. 하긴 일제 시대에도 공부 잘 하는 애들은 거진 일본으로 갔는데, 과연 한국 이공계의 상황이 일제 시대와 얼마나 다를지...) 그리고 저도 포닥님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적어도 유학을 왔으면 국제주의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Simon ()

      그러고 보니, 제 주변 친구는 대만 여학생 1, 시리아 출신 남학생 1, 나이지리아 출신 여학생 1, 중국 출신 여학생 1, 유태인 출신 적군 (남/녀) 2, 한국인 동료 3입니다. 백인들 중에 유태인 출신 학생들과 "쫗은 관계"를 유지하기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제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자"였는데, 이들은 저를 "친구"가 아닌 "경쟁상대", "적"으로 간주해 온 것으로 판명이 났거든요. 왜냐하면, TA, RA 따려면 누군가를 떨어 뜨려야 할 터이니. "경 쟁" .... 이거 장난 아닙니다. 내가 내 동료 보다 "월등"해야만 외국인인 제게 "기회"가 주어지니까요.

  • Simon ()

      모든 대학원 학생들과 email을 공유하며 비로소 저를 단번에 알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연치 않게도 학교 측 등록금 대대적 인상과 관련된 조치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었는데....대학원생들끼리 자발적으로 소위 말하는 "등투위"를 만들었고, 첫 날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다른 실험실 사람들과도 비로소 말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 . . 결국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유학생이든 내국생이든, 서로 고민하는 것, 사는 것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울려 농구도 하고,함께 교수 성토 대회도 열고, 수업 때 편 나뉘어서 싸우고(argu)..."고운정" 보다 "미운정"으로 친해지는 넘/년(<== 미국학생들 지칭)들이 더 많습디다.

  • Simon ()

      저는 성서에서만 보아온 "유태인의 이미지"와 직접 마주치며 겪게 된 "유태인 학생"들의 인상이 다소 달라서, 첨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 근데 알고 보니, .... 속 마음은 저희들과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나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욕구가 ... 심지어 "정당한 테두리 안에서,....다소 비열한 (우리 눈에 비치기에)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우뚝서리"하는 열망이 강한 이들이 그들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 써 놓고 보니...마치 저는 나치 신봉자와 같은 넘이 된 것 같아.....절대 친나치주의자 아님을 밝힘.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67 KAIST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건가요? 댓글 49 온유한 07-14 5763 0
366 답변글 [re] KAIST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건가요? 댓글 7 비주류 07-15 3908 0
365 답변글 [펌] IT 먹이사슬의 꼭대기, 인증서비스 댓글 11 비주류 07-16 6726 0
364 [질문] interview tip 부탁드립니다. 댓글 20 seeker 07-13 3595 0
363 공학 박사 이후 변리사의 길 댓글 5 공대 07-13 8094 0
362 자연대 지망하는 고딩이에여 댓글 18 Carpe diem 07-12 4137 0
361 답변글 자연과학 vs. 공학: A shock wave analogy 댓글 3 chatnoir 07-14 3668 1
360 답변글 [re] 자연과학을 선택할 경우 (1) 댓글 22 과학도 07-13 4695 0
359 답변글 [re] 자연대 지망하는 고딩이에여 댓글 13 chatnoir 07-12 3582 0
358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댓글 12 심종엽 07-12 6324 0
357 전공 유학이냐? MBA? 댓글 20 갈등 07-12 5170 0
356 보험설계사 댓글 2 보험설계사 07-11 4307 0
355 의대? 치대? 댓글 9 귀얇은사람 07-11 5650 0
354 예비 과학기술인 입니다.. 댓글 13 신동재 07-11 3177 0
353 뻔한 질문한개 댓글 2 궁금이 07-09 2879 0
352 포닥을 가고픈데... 댓글 9 썰칭 07-09 4202 0
351 도대체 금융권은 얼마나 주는 지? 댓글 2 공대생 07-07 4495 0
350 답변글 [re] 도대체 금융권은 얼마나 주는 지? 댓글 7 chatnoir 07-12 4116 0
열람중 유학오세요.. 잼슴다... 댓글 39 논리 07-07 5124 0
348 답변글 [re] 유학오세요.. 잼슴다... 댓글 6 보스 07-08 358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