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을 가고픈데...
- 글쓴이
- 썰칭
- 등록일
- 2002-07-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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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도 어떻게 어떻게 해서 쓰고 있는데,.. 거의 이론 위주의 연구라서...
현실감이 떨어지네요. 졸업 후에 포닥으로라도 한 번 미국에 다녀오고 싶은데,
제자들 앞길에 별 신경을 써주시지 않으니,
스스로 알아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세요. 참고로 전 구조역학 전공입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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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닥의 문제가 교수뿐만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있습니다. 지도교수는 학문적인 길잡이이지 내 논문을 완성시켜 학위를 받게해 주는 존재가 아닐뿐 더러, 내 일생을 책임져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으로 있는 동안에 학생으로 할 일이 지도교수의 밑천가지 털어먹을 정도가 되어야한다고 한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 각설하고, 세계에서 이 바닥도 결국은 '안면'과 '인맥' 입니다. 포닥을 나간다는 것은 '학문적으로 국제화되지 못한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외국의 대학원 지원하듯이 '성적'만 갖고 도전하는 것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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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교수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면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겠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면 (아마 대부분 대학교수들이 그럴 겁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집안에서만 왕인 교수들이 많지요. 다행스럽게 요즈음은 상황이 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찾아가야 합니다. 찾는 방법은 학문적인 고리를 이용하여 그쪽 교수들과 친분을 쌓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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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회에 참석하여 발표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어째든지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공동연구를 해야 스스로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학위를 한 지도교수라면 그쪽에 실날같은 끈이라도 있을 터이므로 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조건 지도교수에게 요구하지 말고 '이런이런 연구를 해보고 싶고, 이런 연구를 하면 당신에게 좋다, 그러니 함 해보지 않을래'하고 역으로 제안해야 합니다. 국내파 교수인데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없는 것 같다면 외국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마침내 나 이런 것 하고 싶은데 너 도와 줄수 있겠니 하고 제안해야 합니다. 즉 이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 즉 '정말 cool한 놈이구나' 아니면 '정말 끈질기네'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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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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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제학술회의 등에 억지로라도 가서 발표하고 그랬으면 본인 스스로도 좀 아는 교수 없나요? 국제회의라고 다 외국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합니다. 요럴때 찾아가서 명함도 주고받고, 나중을 생각해서 쓸데없는 질문도 하고 그래야지요. 말만 잘 되면 그자리에서 포닥 얘기도 오고 갑니다. 요즘 의외로 미국에도 대학원생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외국교수들도 많고요. 그 교수들도 여러나라에 루트가 없기 때문에 없는 학생을 오게하는 선전에는 매우 약하더군요. 학회등에 나가서 본인을 피알하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제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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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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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부담이 되시면 포스터라도 하나 걸고 휘휘 다니십시오. 좀 유명하다 싶거나 논문 서베이 하다가 지나친 이름이라도 나오면 붙잡고 늘어져서 관심을 표명하고 질문을 주고 받습니다. 한두시간 훌쩍 지나가고 명함주고 받고, 나중에 안부 메일이라도 하나 때려 놓으면 그 교수는 이제 내 '인맥' 되는거지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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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 외국 교수가 그동네에서 신망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적어도 그 교수와 함께 논문 발표하면 다른 곳에 포닥지원하더라도 추천서 (아주중요합니다) 써줄 수도 있으니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국내 지도교수의 '정치력'을 믿어 보시기 바랍니다. 즉 과학재단에서 주는 국내 학위자의 외국 포닥을 이용하여 나간다음 1년간 능력을 보여 그쪽에서 포닥장학금을 계속 얻어 2~3년 머므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포닥이라는 것이 원래 외국의 경우에도 '나대신 연구업적 내줄 넘'을 고용하는 것이므로 논문 등 연구업적을 잘 낼 수 있다면 구만큼 기회가 늘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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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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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도 가기 힘드시고, 기댈데가 없으시다면 몇날 며칠 밤새시면서 인터넷 찾아서 다짜고짜 이멜을 한 50-70개정도 뿌려 보세요. 한두군데 연락이 올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두명이나 이런식으로 포닥 나왔는데, 가장 힘들고 자존심도 상하는 방법이지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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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넘들도 포닥자리를 얻기 위하여 최소한 10여군데 많게는 수십군데에 지원을 합니다. 이점을 참고로 하면 국내에서 학위한 경우에는 자신을 알리려고 좀더 노력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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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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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도 경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놓치면 안됩니다. 그냥 외국물먹고, 골프나 쳐보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 인생이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구 돌아가고 나면, 학교내에 소문이 좌악 퍼집니다. 미국넘들도 남 씹는 거 엄청 좋아합니다. 대부분 비서들을 통해서 이런 소문이 번집니다. 그러구 나면, 그 학교에서 한국사람 뽑을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지요. 이공계위기가 이거 바로 내 옆에 있는 넘들 때문에 생긴거 아닌지, 문득 소름이 돋을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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