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인 고2 학생입니다..

글쓴이
김교민
등록일
2002-08-05 17:51
조회
3,1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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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지방에 사는 고2 자연계 학생이구요..
공대와 의대 중에서 진로 선택에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대 가면 전자공학과를 가려고 생각중이구요.. 아님 의대를 생각중인데요..
공대 가면 전자공학과 생각 중입니다만..
제가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막연한 동경도 가졌었고..
전자제품(휴대폰 등..)을 뜯어보곤 하면서 흥미를 느껴서 전자공학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만..
전 과학엔 호기심을 가지지만 막상 수학에(그래도 공부는 하고 있지만) 그리 큰 흥미가 없거든요..
공대에 가면 한결같이 돈 못 번다고 하구.. 정부 대책도 별로 쓸모없구..
여기 홈페이지 와보면 공대=암울 이라고 쓰인 글들이 많네요..
'이공계 기피'에 관심을 가진건 신문기사 구요.. 얼마전에 한겨레신문
http://bbs.hani.co.kr/Board/ns_write/Contents.asp?STable=ns_write&Idx=33274&Search=&Text=&GoToPage=1&Sorting=1&RNo=17884
에 우연히 들렀을때 약간의 충격을 받아서.. '공대가 이정도 라니..' 라고 느꼈습니다.
예전엔 의대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오다가 막상 올해 들어 의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성'검사를 하면 다른 유형에 비해서 공대,의대,상경대 쪽으로 많이 높은 점수가 나오거든요..
의대에 가서도 환자를 치료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살 수 있다면
주저없이 의대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동네 '의원'에 가보면 의사들 피곤해 보이구요..
여기가 시골이라 그렇다고 연구원분들 주위에서 본 적도 없구요..
아직 사회를 보는 시각이 좁은 후배라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하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육종윤 ()

      일단 수학에 자신이  없다면 공대는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공학에서는 전자기학, 통신이론,디지털통신, 제어공학,회로이론,반도체공학,전자회로,신호 및 시스템, 디지털신호처리와 같은 과목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상당한 수학적 지식을 요구합니다. 고등학교 이과 수학은 세발의 피도 되지 않습니다. 대학때 공업수학이란 것을 배울 것인데 아마 고등학교 수학과 천지차이임을 느끼실 것입니다. 만약 그래도 공학을 하고 싶으시다면 컴퓨터공학쪽으로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컴퓨터공학은 실질적으로 수학이 거의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선택은 의대로 진학하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합니다. 저의 경우 수학을 상당히 잘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대에 와서 수학과 물리학에서 느끼는 좌절감이 엄청 큽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 육종윤 ()

      무조건 의대나 치대방향으로 가십시요... 10여년전 상위권 대학의 경우 공대가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엄청나게 후회를 합니다. 만약 의대에 별로 관심이 없으시면 문과로 시험보심이 괜찮을 듯합니다. 이과생은 문과공부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님은 수학에 큰 취미 없으시다고 하니 수학과 관련이 큰 공학 그 중에서 전기,전자,기계,항공우주,물리학과는 가시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최상의 선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학계열>법정 및 상대계열>>공대내 컴퓨터 사이언스분야 >> 기타 공학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더 이상 이공계에 미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님보다 11살정도 많은 것 같네요. 한때 공대를 다녔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 육종윤 ()

      지금 그런 것 없습니다.  주변에서 앞으로 의학이 좋을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10여년 전에 저희 외삼촌의 의대 교수인데 그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십시요 의학계열이 그 때보다 좋으면 좋았지 더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철학자가 그러더군요 의사는 태어날때 부터 밥숫가락은 갖고 태어난다고... 우리나라는 대규모 경제의 펀더멘탈이 흔들려야만 이공계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그리고 앞으로 의사가 되신다면 진정한 의사가 되어 주십시요. 성형외과나 피부과 뭐 이런 것 말고 진짜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흉부외과, 내과, 외과 분야로 일해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길 빌겠습니다. 그럼 20000

  • 적성? ()

      우리나라는 적성대로 학과선택할만큼 여유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당장 내일먹을 쌀이 없어도 적성찾으실 껍니까? 의치대 갈실력 되시면 의치대 가세요. 괜히 나중에 본전생각하지말고..

  • ()

      위 분 말씀이 명언이네......대患민국이 적성따라 살만큼 여유있는 나라가 아니다......

  • 공대생.. ()

      점수만 되면야. 의치대 가겠지만 여새 의치대가기 정말 가기 힘듭니다. 점수가 허벌라게 높아서여. 능력 되시면 의치대쪽으로. 근데. 문과 쪽으로도 쓸만한 법대나 상대 못 갈 바에야. 공대가 그나마 낫죠. 지방대 문과애들 거의 쌩야아치 수준입니다. 또 그쪽도 나름대로 폐쇄적인 사회라 학벌 어지간히 따지는 듯. 제 문과쪽 친구들 학벌 높이느라 다 재수 했음다. 연고대 다니던 넘들도 죽을 힘을 다해 설대로 겨들어가더라구여ㅡ.ㅡ

  • 김교민 ()

      답변주신 육종윤님, 적성님, 공대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상경대쪽으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제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이대로 더 생각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의사들이 파업이니 뭐니 해서 의사란 직업에대해서 거부감을 가졌던게 사실입니다.. 님 말씀대로 만약 의사가 된다면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 뭘 봐? ()

      컴퓨터공학을 해도 제대로 쓸만한 것 만들려면 수학과 물리학의 기본기는 충실해야 합니다. 연구를 해도 엄밀한 증명 기술과 튼튼한 집합론, 조합론, 대수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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