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학생들 특징 [별도경험자 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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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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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공은 공학이지만 전산은 아니죠.
앞서의 글을 잘 읽었고, 아주 적절한 분석입니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첨가할까 합니다.

1. 일본
한국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지만, 속마음을 내보이는 경우가
아주 드물어 뭘 생각하는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겉으로는) 친절하고,
가벼운 부담 내지 부담되지 않는 부탁에 대해서는 흔쾌히 응해준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구성원내에서의
자기 역할에 대해 대단히 철저하고 상당히 성실하더군요. 직접적으로
같이 일해본적은 없어서 프로덕트에 대한 평가는 자료가 없읍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느낀것은, 물론 직접적으로 그런내용의 대화를 한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대부분 일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거라는 생각을
가진것 같더군요.

2. 범 중국계중 홍콩
중국에 대해서는 앞서 쓰신분이 대체로 정확하게 분석하셔서 제가 더
첨언할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홍콩애들이 본토인에 비해 약간 다른 성향을
보이는것 같아서 따로 정리합니다.
--------
상당히 기본기가 탄탄하고, 영리하다. 홍콩쪽 교육이 본토보다 우위에 있다
는것을 확연히 느낄정도였고, 국제 예절이라는 면을 보아도 본토보다 훨
나은걸 느낄 수 있었다. 중국애들은 호불호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표현하므로서
어떤경우 당하는 사람이 불쾌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적어도 그런점에서는
상대를 배려할줄은 안다. 한국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본토인에 대해 약간 경외(다소의 열등감. 내가보기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 하는 시선을 가지는것 같았다. 떼거리로 몰려다니는건 보편적
특성으로 보였다.

3. 인도 방계
1)방글라데시
인도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보인다. 그들앞에서 인도를 칭찬함은 한국인 앞에서
일본을 칭찬함과 동일할것이다. 다소 편협한 세계관을 가진듯하다. 하지만 대체로
무난한편이다. 자국의 전통적인 관습과 서구의 반대되는 가치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도 읽을 수 있었고, 서구의 발전된 사회를 경험한이상, 과연 돌아갈것인가
아님 남을것이냐 사이에서 고민하는것 같이 보였다. 앞글을 쓰신분 말대로, give&take
의식이 강하므로, 내가 give하지 않으려면 take도 안해야 할것 같았다. 하지만 한국인
에게는 같은 아시아권에서 왔다는 이유로, 동양적 가치를 같이 공유할것으로 상당히
기대하는것 같았는데, 그 당하는 위치에 있는 한국사람이 동양적 가치에 대해 회의적
이라면 심적인 갈등이 클것같다.

2)스리랑카
가장 문제되는 집단으로 여겨진다. 본인 가급적 특정집단에 대해 험담하기 싫어하지만
싫어도 다른사람이 시행착오를 겪을까봐 한마디 할까한다. 스리랑카는 현재도 분쟁
지역이다. 다수파인 싱할리와 소수파인 타밀 사이에, 세계인들이 이목을 집중하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한 분쟁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내가 겪은 스리랑카인은 타밀계였
는데, 반정부적인 성향이 아주 강하고 민족주의적인 경향이 아주 강한 자였다.
내가 그들에 대해 비판한것은, 첫째,분쟁이 근 40여년을 끌어오고 있는데, 분쟁이 시작되던
시대는 그러한 분쟁이 필요하던 시기였는지는 모르나,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
전쟁으로 무언가 해결하려 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 그러므러 전쟁을 지금은 마무리
할 시점이라고 본다, 둘째, 나라를 쪼개고 싶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수파를
인정하고 할당된 지분에 만족하는것도 검토함이 옳다고 본다, 너히가 15% 정돈데,
40-50% 가지겠다고 한다면 다수파들로서도 언짢을거 아니냐?, 우선 15%에 만족하고
그 선에서 무언가 보여준후 더 달라고 하는게 순리아니냐? 셋째, 이제는 세계가 많이
바뀌어 지방부족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드는것을 세계인들이 옳다고 안본다, 네째, 경제
인들은 분쟁지역에서 사업하거나 거래하는것을 아주 싫어한다.... 등등.
그런데, 그런 비판에 대해 대놓고 반박은 안하더니, 차후 부딧치는 인간 관계에서, 나의
다소 이러한 비판적이던 시각을 반영한듯, 계속 살짝살짝 틀어대서 같이 생활하면서
무척 힘들었다. 아마도, 내 비판에 대해 무척 맘이 상하지 않았나 싶었다.
대저 인간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웬지 모르게 탁탁 브레이크가 걸릴때가 가끔 있는데,
바로 이친구가 그랬고,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만큼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편협하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피압박적인 경험이 많아서 였는지, 밖에 나와서는 아주 자기성취욕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상당히 영리하며, 자기의 그런 영리함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같은 팀원을 존중할줄 모르고
자기중심적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다면, 앞서의 특별하게 형성된 관계가 영향을
주었을걸로 본다.

3)파키스탄
이자들 앞에서 가급적 인도 얘기를 안해야 함은 상식으로 알고있는것이 좋다. 인도에
대해 비판적이든 그렇지 않은 얘기든 가급적 화제삼지 않는것이 좋다. 자기 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듯 음식도 권하고 문화에 대한 자랑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본시 자기나라의 고유음식은 어느나라나 다소 독특한 면이 있어서 처음 경험함직한
다른나라 사람에게 권할때 상당히 조심스러운 법인데 그들은 적극적으로 권하는
스타일이다.

개개인들중에는 영리하고 똑똑한 친구들도 다소 보이고, 학술적으로 뛰어난 결과를
낸 애들도 있었다.

4. 이란
대체로 미국에 대해 부정적이다. 아마 상당히 부정적이겠지만, 외적인 표현은 다소
순화시킨것처럼 보였다. 자국 정부에 대해서도 다소간 반감을 가진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은 공부마치고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보인걸로 보아 그 정도는 크지 않은걸로
보였다. 서구 문화 중심의 세계 조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모든
기준이 서구중심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한 사람도 보았다.
세상에 알려진것과는 조금 달리, 대체적으로 무난한 사람들이고, 특히, 한국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만났다.

어떤 집단을 놓고 평가하라면, 내가 본 집단 단위로는 가장 똑똑하고 능력있는 자들
같았다.

5. 이집트
상당히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그 나라 자체가 빈부의 격차가 크며, 따라서 이쪽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귀족이나 부자들 쪽에 속한 사람들로 보였다. 한 팀이나
boundary 내에서 정해진 규칙이나 합의사항을 깨는데 일등인 사람들이다.
그자들을 설득해서 잘해나가자고 하면서 무척 힘들었던 다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아주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이외의 타인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를 안하는 편이다.
그로인해서 힘들었다기 보다는 다소 어이없는 수준이었고, 약간 코메디적인
요소도 있다. 그런 애들도 있구나 싶은 정도라고 보면 된다.
험담만 쓴것 같은데, 나름대로 영리하고 똑똑한 면은 가진 친구들이다.

6. 중동(레바논/아랍에미리트)
이쪽에 나오는 친구들 대부분은 상당한 재능을 가진 애들이 많다. 따라서 과업에
대해서 어느정도 수준은 다들 해내며, 나름대로 무난한 편이었다고 기억한다.
전술한 이집트 애들하고는 조금 다른게, 단체생활면에서 이집트 애들처럼 애먹이는
일은 없었고, 사귀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종교가 무슬림이고, 근본적으로 동아시아
쪽하고는 많이 틀릴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아주 친해지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였다.

7. 동구라파 (유고계통)
아주 낙천적인 면이 있는 분들이다. 잘 웃고 한 화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
는 분들이다. 사람을 사귀는데는 이런 특성을 가진 분들이 유리할때가 있다. 같이
일을 해보지는 않아서 어떤 단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8. 미국 백인
리더십이 상당하고 계획성 있으며 시스템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같이 지내기는
아주 좋은편이다. 남을 고려할줄도 알고, 어느정도는 감싸줄줄도 알고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백인들 대부분 그렇듯이 인간적으로 가까워 지기는 어렵다는
상식을 가지는것이 옳을듯 싶다. 이곳 캐나다로 공부하러 오는 미국 백인이 상당히
드문데, 운좋게 한명을 접할 수 있어서 이 글을 쓰지만 어디까지나 그친구 하나만을
겪은 결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9. 캐나다 백인
대저, 북미쪽 백인들은 미국이나 캐나다나 그게 그걸것으로 알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캐나다 백인들은 그들 나름의 특징이 있다고 본다. 이들은 은근히 배타적이고
야박하다. 자기들이 외부 이민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걸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외부인 (정확히는 외국인)들과 더불어 살 완전한 준비가 안된것같이 보였다. 본격적인
이민 역사로 볼때 미국은 수십년이 지났지만 캐나다는 이제 한 20년정도인걸 감안해야
할것같다.

10.호주 백인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아주 독특한 집단이 아닌가 싶다. 이분들중 일부는
잘 아시다시피 영국 본토 귀족출신이다. 호주가 영국에서 건너간 부랑자나 범죄자
들로 시작했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진분들도 있을텐데, 일부는 귀족중의 귀족들이고
아주 자부심이 강해서, 허접한 아시아인은 아예 눈에 안들어온다는 분들도 계시다.
사용하는 영어도 북미쪽보다는 영국쪽 액센트가 강해서, 이곳에서 북미식 영어
위주로 배우고 간 분들은 알아듣기 힘들것으로 본다. 하지만 본인들은 그런 영국식
액센트를 쓰는것을 자랑으로 알고들 있는것 같았다. 예를들면 알파벳 i를 '아이'가
아니고 '애이'로 발음한다든지.

이분들 대부분은 여기 오자마자 바로 메인스트림에 편입된다. 그게 당연할것이다.
굳이 이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직업찾아서 이사한 정도로 생각들 하신다.
직업도 교수나 교사, 고급기술자, 기타 학자등 본토 캐나다인들보다 한단계 이상 높은
직업들을 가지고 계신다.
==
이상 앞서 쓰신분의 글을 일고,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주절대 보았습니다. 아마도 읽으시는 분들중에는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다소 틀린점도
있을것이나 그저 필자의 개인적 경험과 독자분들의 개인적 경험의 불일치에서 오는
시각차로 아시고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무서운... ()

      아랫글과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무서워 지는 것은...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을 과연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

  • fall ()

      한국인이 일본인을 싫어할꺼라고 일본인이 생각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 베트남에서 온 친구한테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사람 싫어하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근데 말로는 괜찮다. 우리는 프랑스 사람을 싫어한다. 그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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